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 시각장애인 아내와 살며 시각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일하는 남다른 목사의 남다른 이야기 간증의 재발견 3
정민교 지음 / 세움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카시아 향기 그윽한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
아카시아는 나무로 쓸 수 없고,
가구를 만들 수 없고
땔감으로도 쓸 수 없을 정도로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다만 ‘아카시아’에겐,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향기를 주셨나 봅니다.

“사랑하는 민교야. 내가 너를 사랑한다.” 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읽기 전까지,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통곡의 눈물과 가슴을 찢으며 보내야 했던 엄마, 아빠의 이야기, 너무나 매정한 친척들의 이야기, 여기저기 이 사람 저 사람에게서 버림받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숨이 막힐 정도로 가슴이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쓸모없는 ‘아카시아’ 닮은 인생 같았습니다.

🌱

책을 읽고 있는 나의 마음,
내가 고난당할 때 침묵하시고, 입을 다무시며, 내 기도를 외면하고 계신
하나님을 보는 나의 마음마저 오버 랩 되어 읽는 내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런데도
오로지 단 한 번만이라도 하나님의 손길이 와 닿기를 갈구하던 그에게,
바닷가에서 동생이랑 죽어가던 그 순간,
하나님이 사랑한다는 음성을 듣고, 작가가 울 때, 나마저 엉엉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

아카시아 사랑은,
“아내와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아내와 살면서 진정한 사람이 무엇인지를 배웠습니다.”

숨돌릴 틈도 없이 쏟아내는
사랑의 노래는 읽을수록 향기롭습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일찍 여의어서 사랑받지 못해 사랑을 오해하고 사랑할 줄 몰라서 힘들어했던 저에게, 아내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통하여 진정한 예수님의 사랑도 경험했습니다.”

🌾

이 사랑을 깨달은 작가는,
사망의 음침한 길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
“빛 가운데로 걸어가기”를 소망합니다.

🌿
나를 또 한 번 울린 것은,
그렇게 버린 것 같고, 그렇게 매몰찼던 하나님 아버지 사랑에 감사하며, 목회자로서 사명을 다짐합니다. 그 다짐에 나는 또 울고 말았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제게 목회하라고 하신다면 우리 교회 담임 목사님과 전도사님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기에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목회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책을 읽으며, 울고 있는 정민교목사님의 마음을 마주합니다.
정목사님을 안고, 어린 시절부터 같이 울고, 같이 아프고, 같이 배고팠던 하나님, 십자가의 예수님을 마주합니다.

“너와 같이 힘들고 아픈 사람들에게 다가가 나의 사랑을 전해주면 안 되겠니?”

#빛가운데로걸어가면 #정민교 #세움북스 #흰여울교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