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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의 인사 ㅣ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8
김서령 지음 / 폴앤니나 / 2021년 11월
평점 :
불공정한 세상을 향한 울림~ 🎨
불공정한 세상을 향한 울림이 메아리 되어, 공정한 세상을 만들 수 있기를 두 손 모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처음에는 웃다가, 그 웃음이 눈물로 변하여 울다가, 못된 인간들을 향해 화내다가 또 수정과 남은 가족을 보며 울다가, ‘수정씨, 집으로 가자!’ 하고 울면서, 차마 책을 덮지 못했어요!
웃어주는 것도 잘못인가요? 👩🎨
‘슬프게도 세상을 다 말아먹을 기세로 덤벼들어 본 적은 없는’ 평범한 인생이 아름답잖아요?
내 편이 되는 사람 한 명만 있어도, 치근덕 대는 못돈 사람이 있어도 마음이 하르르 풀리잖아요?
‘좋은 게 좋은 거고 굳이 남들과 감정적으로 엉기는 거 안 좋아’하는 것이 잘못인가요?
‘물렁물렁한 사람’, ‘촉촉한 스펀지 같은’ 수정씨 같은 사람이 이 세상에 필요하지 않나요?
‘악착같이 누구를 이겨보려고 이앙다물어 본 적도 없고 매사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는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야 하지 않나요?
이런 미친 새끼들이 잘못 아닌가요? 🤦
‘사랑’이란 이름의 스토킹, 말이 되나요?
상대방의 마음을 불쾌하게 하는데, 상대방을 화나게 하고, 분노하게 하는데,
그걸 사랑이라고 할 수 있나요?
그런 사람에게는, “야, 이 미친 새끼야! 그게 잘못한 거야! 왜 니 마음대로 나를 사랑하고 말고 해? 너 돌았니? 나한테 왜 이래. 이 미친 새끼야!” 라고 수정씨처럼 해야 하지 않나요?
그런 사람에게 그동안 웃어서 미안하다고 무릎 꿇어야 하나요?
은행에서, 고객에게 웃음기 없는 얼굴로 대했다면, 민원 넣고, SNS에 올리고, 청원 올리고 난리 부르스 치지 않았을까요?
인간에 대한 공부부터 하시지요! 👨🎨
‘피고인이 피해자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정황이 있어 피고인과 피해자의 평소 관계 등에 비추어 보면...’, ‘...검사의 주장은 이유없다.’
판결문에 적힌 내용이에요.
얼마 전 읽었던, SF 공상소설, [FTL에 어서 오세요]에 판사 로봇이 등장해요.
SNS의 ‘좋아요’ 수에 따라 무죄와 유죄가 되는 기준을 삼는 로봇이에요. 31세기에 일어난 일이라고 작가는 말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따뜻한 가족애로 보듬어 주었어요! 💕
이혼과 재혼으로 얽혀진 가족이지만, 세 자매의 수다가 아름다운 가족애를 보여주었어요. 아빠를 찾아가 이복 동생이지만, 그런 것에는 아랑곳 않고, 동생이 결혼해서 행복해지길 바라며, 읍소를 해요.
아빠 주머니에 용돈을 넣어주고, 아빠는 딸의 가방에 용돈을 더 넣어주고, 아름답고 따뜻한 사랑!
세 자매의 수다를 읽다가 한참이나 웃었어요.
그것뿐이겠어요.
‘아빠의 아기, 엄마의 강아지로 남아 주길 원하는 부모 마음’이 다가와, 감동되었어요,
그런데
수정이가, 그 나쁜 새끼가 휘두른 망치에 맞아 죽었어요.
언니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병원의 지하로 내려가며, 동생 윤지가 말해요,
‘이상해....가슴이 터질 것 같아요’ 조선이 좋아하는 피로 이뤄진 가족의 정서가 아니에요. 그것을 뛰어넘는 정과 사랑이에요. 여기서 눈물을 훔치다가, ‘헉’하고 가슴이 막힐 것 같았어요.
수정이 본, ‘동생들은 기어서 엘리베이터를 나왔어요’ 이 부분을 읽으며, 또 한 번 울고 말았네요.
그것뿐이겠어요.
‘가자, 집에 가자, 내 새끼....내 강아지.
집에 가야지. 여기 너무 춥다.’
영안실에서, 엄마의 애달픈 소리는 차마 울지도 못하고 눈물만 줄줄 흘렸어요.
죽어 있는 수정이가 느낀, ‘지푸라기 같은 엄마 손’, 그렇더라도
수정이는, ‘이제 그만 엄마 등에 업혀 집에 가고 싶었어요’
제가 통곡하고 말았네요~ 💦
‘엄마의 오른 손목에 붉고 푸른 멍이 들었어요 그게요, 가슴을 너무 쳐서 그런거에요’
아, 엄마!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고, 슬픔은 남은 자들의 것이에요.
그럼에도 참 따뜻한 사람들이에요.
‘흉한 꼴 보기 싫다’라며 결혼을 포기하라고 부모님이 막았지만, 슬픔을 당한 애인을 위해, 동거라도 해서 곁에 있고 싶다는 마음, ‘진정 이것이 사랑이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애인을 위해 ‘밥도 챙겨주고 매일 이야기도 나눠주고...그렇게 해 주고 싶었는데...’
참 멋있지요?
함께 일하던 분들의 진정서, 감사하지요!
그렇지만, 세상은 판사 로봇과 비슷한 사람들로 인해,
‘두렵지 않으려고 합의하는 게 아니라 더 두려워질까 봐 합의 하는 거야’라는 슬픈 일도 있네요!
아직도 메아리치는 수정의 인사, “집에 가고 싶다.”
그렇지만...........
남은 가족의 결심, “우리 가족이야 다 돌았지. 돌았으니까 이 정도 버틴 게 아닌가 싶고”
버티고 견디어서 다시 웃는 날이 오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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