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람은 살지 - 교유서가 소설
김종광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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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람은살지 📚 📖

들풀도 산다. 너도 살아라!

저놈의 풀!
풀들도 살아보겠다고
저리 악착을 떠는데
산 사람이 못 살겠나.
살 것이다.
힘껏 살 것이다.
🌿
참, 좋다!
‘들풀을 닮은 엄마’, ‘잡초 같은 인생을 사시는 엄마’의 이야기가 참 좋다.
십일월의 주말,
여름에 피했던,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곳,
내 몸으로 햇살이 파고드는 가을 들녘을 찾아 김종광님의 소설을 읽었다.

슬픈 운명을 쥐고 태어난 아가는 스물두 살에 아내가 되었다.
엄마가 된 후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발각되어 슬픔으로 인생을 마감하지 않았다. 고마운 엄마!

‘저승사자보다 더 무서운 자식’이라지만,
인생의 기쁨과 희망을 안겨준 소중한 존재였다. 자랑스러운 삼남매였지만, 내 자식이라고 나설만한 자랑스럽지 못한 엄마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들의 엄마였다. 그 삼남매가 사랑이고, 살아갈 이유가 되었다. 그들이 행복한 인생을 살도록 버텨주고 견디어 낼 것이다. 삶의 이유이고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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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 자리 누워 있어도 든든한 배우자였다.
억척같은 인생을 살아온 남편, 고운 말 한번 해 준 적 없는 그이도,
나를 위해 적금을 들어주었다. 남편 떠나 혼자 될 때 자식들에게 구박받지 말고 살라고.....
그 마음 내 마음 되어, 또로록 눈물 되어 흐른다.
‘여보, 사랑해요! 나 먼저 떠나거든,
혼자서 당당하게 살아요. 필요한 돈은 내 마련해 놓고 가오리다.’
‘친정 엄마’ 라는 연극을 보며 내 손을 잡아주었던 무뚝뚝한 그이가 매력적이었었다.
떠나고 난 뒤에 더 애틋하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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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에게는 할 말이 많은 엄마다.
인생의 기쁨이었고, ‘엄마’가 되게 해 준 장본인이지 않는가?
남편이었고, 친구였고, 아픔이었지만 든든한 소설가가 되어 엄마 이야기를 써주니 더없이 기쁘지 아니한가?
둘째는 언제나 안쓰럽다. 더 해주지 못하고, 젖도 많이 물리지 못하고, 그런데도 곁에서 함께 해 주는 아들....
막내딸, 나를 닮았네. 엄마처럼 살지 마라.

‘엄마의 가을’이란 책을 사서 읽을 만큼 문학을 아는 엄마다.
그리고
희망을 노래하는 엄마 이야기
‘오월 풀도 살아보겠단다.
당신도 살아라!
죽음 같은 오늘,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겠지만, 지옥 같은 오늘을 살아가노라면, 어둠 같은 일들이 사라지는 것들을 보게 될 것이다. 살아가다 보면, 사라질 것이다!’
🌿 ☘
산사람은 살지, 가제본의 책을 읽으며 가슴 뭉쿨뭉쿨 한 적이 몇 번이었던가!
예쁘게 옷 차려입고 나오니, 기쁘다.
희망을 노래하고, 기쁨을 주고, 가족에게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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