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좋은 어린이 책 <왜, 세계유산일까?>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유홍준(전 문화재청장, 명지대학교 석좌교수)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세계 여러 나라가 힘을 모아 보호하는 인류 공동의 유산입니다. 우리나라도 12건이나 갖고 있어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는 것은 분명 영광이자 자랑이 아닐 수 없지요. 그러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석굴암과 불국사, 앙코르 와트처럼 오래되고, 거대하고, 화려한 것만 있지는 않아요. 지은 지 얼마 안 된 현대건축부터 산업 시설인 광산, 자연 생태가 잘 보존된 국립공원,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처럼 부끄러운 역사의 현장, 계단식 논처럼 자연에 적응하며 일궈온 삶의 터전까지 다양합니다. 이 책은 ‘세계유산 전문가’가 ‘왜 세계유산일까’를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까지 나온 세계유산 안내서와는 달라요. 세계유산의 가치를 폭넓게 아우르며, 세계유산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들을 차근차근 풀어 줍니다. 인류가 함께 살아가는 자연과 문화, 삶과 역사가 어우러지는 세계유산 안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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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좋은 어린이 책 <우리가 박물관을 바꿨어요!>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김재우(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참여와 실천은 멋진 시민이 되는 지름길
솔루션 친구들을 처음 만난 건 ‘청소년 사회 참여 발표 대회’에 참가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설명회 자리였습니다. 중고등학생 틈에 앉아 있던 초등학생 여섯 명은 눈을 반짝이며 누구보다 집중하여 설명을 듣고 있었어요.


이 친구들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작은 변화를 일으킨 주인공이었습니다. 날씨가 나쁜 날이면 중앙박물관에는 도시락을 먹을 마땅한 곳이 없었는데, 솔루션은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섰습니다. 그 덕분에 이제는 박물관을 찾는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차디찬 돌계단이 아닌 실내에 마련된 ‘도란도란 도시락 쉼터’에서 편안하게 도시락을 먹을 수 있게 되었지요.


사실 박물관이 문을 연 뒤 꽤 많은 아이들이 실내에 도시락을 먹을 곳이 없어 불편을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이 일을 해결하려 뛰어들지 않았기에 날씨가 나쁠 때마다 이러한 불편함은 되풀이되었습니다.


솔루션 친구들이 멋진 이유는 자신들이 겪은 불편함을 불평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풀어 보려 애썼다는 점입니다. 솔루션 친구들처럼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야말로 참된 시민이라 하겠습니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시민이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일이 곳곳에 많아집니다. 여러분도 주변을 둘러보세요. 그리고 많은 사람이 불편을 느끼는 문제가 있다면, 해결하기 위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실천해 보세요. 여러분이 솔루션처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한다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조금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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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좋은 어린이 책 <최고의 서재를 찾아라>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권수진, 김성화, 조은수(어린이책 작가)


『최고의 서재를 찾아라: 조선을 움직인 인물들의 삶과 공부법』은 정약용, 박지원, 정조 등 옛사람들의 서재를 소재로 택하여 그들의 책 읽는 자세와 삶 속의 소중한 만남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 책입니다. 조선 시대의 인물과 사상을 알 수 있는 좋은 소재로 선비들의 공간인 서재를 선택해서 글을 써 나간 발상이 단연 매력적이고, 깊이 있는 내용을 담은 글솜씨가 돋보입니다. 처음에는 ‘어른들이나 관심가질 만한 서재 이야기인가 보다.’ 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책을 들췄다가 내용에 점점 빠져 들어갔습니다. 이 이야기에는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즐거움이 있고, 고전 문장의 향기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커다랗게 ‘최고의 서재 공모’ 방을 붙이며 시작하는 ‘들어가는 글’의 형식이 참신하고 재미있는데,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이 짧은 글 속에 잘 들어가 있습니다. 서재는 단순히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라, 세상을 탐구하고, 생각이 자라고, 마음이 여무는 곳입니다. 특히『최고의 서재를 찾아라』의 본문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꼭지는 ‘목숨을 지켜준 집: 정조의 존현각’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 정조 임금에게 책이 어떤 의미였는지, 서재가 얼마나 절절한 의미였는지 아이들도 잘 느낄 수 있도록 쓰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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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좋은 어린이 책 <경서 친구 경서>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이기규(어린이책 작가, 인권배움터 봄 활동가)

 

“폭력은 나쁜 것이다!”라는 말은 이야기하기 쉽다. 하지만 “어떻게 폭력에 맞설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것도 어린이 책에서 이러한 주제를 이야기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경서 친구 경서>는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폭력에 맞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아주 귀한 책이다.

주먹만큼은 남자들에게 지지 않는 경서는 부모님의 힘만 믿고 친구들을 괴롭히는 진철이와 대립한다. 주먹엔 주먹으로 맞서야 한다고 굳게 믿던 경서는, 가정폭력을 당하는 또 다른 친구 경서를 만나면서 조금씩 변해 가기 시작한다.
가난하고 매일 선생님에게 야단맞지만 씩씩한 경서와, 누구나 부러워할 부잣집 아이에다 학교에서는 모범생처럼 보이지만 부모님에게 학대를 당하는 경서……. 상반된 모습의 두 친구는 서로가 감추던 비밀들을 알아 가면서 우정을 쌓아 간다. 두 친구의 모습이 그 또래 6학년 여자 어린이들의 실제 모습처럼 묘사되는 것도 반갑고, 단지 “폭력은 나쁜 거야!”라는 교훈적인 이야기를 넘어 두 경서의 성장을 그리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게다가 단지 어린이들 사이의 폭력의 문제를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어른들이 만들고 있는 또 다른 폭력들에 대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는 점은, 이 책은 뻔한 어린이 책이 되지 않도록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책은 재미있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생생한 주인공들의 모습은 책을 들고 그 자리에서 다 읽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이 가지는 또 다른 장점이 바로 무거운 주제임에도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는 점일 것이다.

이 책은 열린 결말이지만 희망적이다. 그것은 단순히 어른들이 만드는 해피엔딩의 결말이 아닌, 어린이 스스로가 만들어 낸 작은 시작을 그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폭력에 대해 이해하고 맞서고자 달려가는 두 경서의 이야기는 긴 분량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감동적이고 그들의 응원하게 만든다.

힘내라 경서, 그리고 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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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좋은 어린이 책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문태준(시인)

 

여민이의 동시 속에는 산골의 자연이 책처럼 무지개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새소리와 산과 하늘과 달과 별이 가득합니다. 햇살은 여민이의 동시 속에서 맘껏 웃고, 이슬방울은 영롱하게 빛납니다. 이 친구들은 여민이와 아주 가까운 사이입니다. 여민이에게 이처럼 친구가 많은 것은 여민이가 상냥하고 마음이 곱기 때문입니다. 여민이는 동시를 통해 “걱정하지 마. 내 손을 잡아 봐. 함께 있어 행복해.”라고 말합니다. 시 잘 쓰고 착한 여민이에게 세상 사람들이 칭찬을 많이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민이의 동시를 좋아하는 친구들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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