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좋은 어린이책 <우주 탐험단 네발로행진호 1>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박보람(노란상상 편집팀장)

 

하늘이 맑은 날엔 밤하늘을 올려다 봐.
헤아릴 수 없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들이 너에게 쏟아질 거야.
무한한 우주 공간에서 펼쳐지는 예측불허 SF 모험 동화! -네발로행진호

 

쾌청하고, 늦은 밤.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생각해 본 적 있을 것이다. 저 하늘 위에는 어떤 별들이 있을까? 그 별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무수히 많은 별처럼,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이 우주선처럼 머릿속을 둥둥 떠다닌다.

 

우주 속을 누비는 ‘네발로 행진호’에는 탐험을 즐기는 나비 선장과, 완벽하게 동그란 배를 자랑하는 일등 항해서 뚱이, 유일한 고양이이자 윤기 나는 보라색 털을 가진 공학 박사 보라, 늘 옆구리에 책을 끼고 다니는 의사 붕이가 있다. 강아지 모양의 행성을 탐험하기 위해 출발한 이들의 28번째 모험은 심심하고, 지루한 일상을 반복하는 친구들에게 유쾌하고 신선한 모험을 선물한다.

 

강아지 세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가 펼치는 이야기 속에는 작지만 단단한 연결고리들이 존재한다. 지루함을 이겨내기 위해 갑작스레 시작된 ‘제1회 네발로행진호 장기 자랑’. 모두를 8일 동안 잠들게 해 버린 보라의 노래, 이 덕분에 깜빡 빠트린 나비 선장의 장기, 강아지 혜성의 푹신푹신하고 보드라운 푸른 식물 등 무엇 하나 그냥 던져진 조각이 없다. 이 조그만 이음새들은 사건과 사건을 잇고, 독자들의 물음에 답하며, 또 끊임없이 이어질 나비 선장의 다음 모험을 기대하게 한다. 독자들은 이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춰가며, 우주를 여행하다 보면 또 한 가지를 깨닫게 된다. 이 모든 이야기들이 맞춰질 즈음, 다음 모험을 위해 숨겨 둔 하나의 조각이 있다는 것을.

 

이승민 작가는 이번에도 역시 늘 그랬듯 아이들에게 책 읽는 재미를 알려 주고, 이야기의 맛을 전하는 요리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무한한 상상의 공간,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 작가의 상상력은 더욱 더 자유롭고 다채로워졌다. 그뿐일까? ‘네발로행진호’의 배경과 대원들의 모습을 그만의 상상력으로 멋지게 그려낸 서현 작가의 그림들은 그야말로 멋진 식사를 완성하는 달콤한 디저트처럼, 독자들의 독서를 멋지게 완성한다.

 

아마도 나를 비롯한 많은 독자들은 숨겨진 조각 하나를 더 찾아보기 위해서라도, 이승민 작가와 서현 작가의 감칠맛 나는 이야기 한 편을 더 맛보기 위해서라도, 나비 선장의 29번 째 모험이자, 독자들이 함께하는 두 번째 모험을 기다리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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