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좋은 어린이책 <복제인간 윤봉구>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김지은(어린이.청소년 문학 평론가)

 

나는 진짜일까. 내가 진짜를 닮은 가짜라면 어떤 느낌일까. 누가 내가 진짜라는 걸 확인해줄 수 있을까. 윤봉구는 어린이가 겪는 '나'에 관한 고민이 어디까지 깊게 연결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어린이에게는 자신의 성장 자체가 기적이며 믿기지 않는 현실이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몰라보게 다르며 그 안에서도 변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싶어 한다. 그들에게 자아 정체성의 문제는 어려운 철학적 문제가 아니라 꼭 풀어야 하는 성장의 비밀이기도 하다.

 

복제인간 윤봉구는 복제가 이루어지는 시대가 배경이다. 이 작품은 복제인간의 윤리성에 관해 묻는 이야기이면서 몇 가지 닉네임으로 아이디로 캐릭터로 흩어져 존재하는 오늘날의 어린이가 겪는 정체성과 관계에 대한 고민에 도전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는 누구인지 타인에게 의미를 가지는 사람이 되고 그런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어떻게 가능한지 더 큰 질문과 부딪히며 성장하는 모든 어린이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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