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좋은 어린이책 <세계의 상징, 깃발>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이유진(수원영동초 교사)


깃발로 배우는 세계 시민 교육
사람 사는 세상에는 사람의 수만큼 다양한 삶이 있다고들 한다. 그만큼 다양한 삶이 서로 어우러져 함께 살고 있다. 나와 다르고, 우리와 다르다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폭넓게 이해하고 인정할 때 진짜 멋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세계를 공부한다.  세계의 모습을 배우는 방법 또한 아주 다양하다. 지리와 자연환경에 대해 살펴볼 수도 있고, 역사나 의식주와 같은 문화, 고유한 풍습을 통해 배우기도 한다.


그런 여러 시도들 중에 ‘세계의 상징, 깃발’은 그 다양함을 깃발을 통해 이야기를 건네주려 한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색과 형태로 그 나라만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기호가 바로 깃발이다. 우리나라 깃발인 태극기만 해도 색과 형태에 담긴 뜻이 결코 가볍지 않다. 붉은 색 또한 나라마다 추구하는 가치와 문화에 따라 담긴 뜻이 다양하다. 중국의 빨강은 혁명을 뜻하지만, 일본은 태양이며, 태국은 국민이고, 인도네시아는 용기와 자유를 뜻한다. 빨강의 다양한 상징을 이해한다면 그로 인해 세상을 보는 아이의 눈은 한층 더 넓어진 셈이다.


다양한 깃발에 담긴 다양한 상징도 호기심을 붙잡지만, 함께 소개된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는 간결하면서도 아주 핵심적이어서 매우 흥미롭다. 그리고 그 정보들은 다시 깃발의 이미지와 함께 머릿속에 각인된다. ‘비주얼씽킹’처럼 각 나라에 대한 정보를 시각적인 이미지로 손쉽게 기억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그나저나 각각의 깃발에 담긴 숨은 뜻을 살피다 보니, 저마다 바라는 세상에 대한 꿈과 추구하는 염원이 절실히 느껴진다. 그런 꿈들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나만 잘 살자’라는 편협함을 가질 수 없다. 우리가 함께 잘 살기 위해 책임 있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마음가짐까지도 품는다면 얼마나 귀한 일일까? 아이들에게 깃발마다 담겨있는 ‘소리 없는 아우성’들도 함께 들려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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