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좋은 어린이책 <세계가 보이는 지도책>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박보람(노란상상 편집장)


같은 지구에 살고 있지만 다른 나라, 다른 문화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책
우리는 모두 같은 지구 위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땅 위에,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모두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어린이와 카메룬의 어린이는 아주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어린이는 당연하게 학교에서 교육을 받지만, 카메룬의 어떤 어린이는 학교는커녕 밀매 조직에게 팔려가 노동을 착취당합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누군가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살고 있는 누군가의 삶도 다릅니다. 어떤 이는 하루에 수백만 원을 물 쓰듯 쓰지만, 어떤 이는 하루에 단 돈 1,500원으로 생계를 겨우 유지해 나갑니다. 뿐만 아니라 돈을 물 쓰듯 쓴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마실 물조차 귀한 사람들도 있지요.

 

그렇다면 이러한 차이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전 세계의 사람들이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모든 사람들이 풍요롭게, 다양하고 즐거운 수많은 문화를 영위하며 사람답게 살 수 있 방법은 없는 걸까요?

 

‘우리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을 얼마나 알고,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던지는 책 한 권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책은 세계 지도를 큼지막하게 펼쳐 놓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왜 다른지, 그리고 왜 다른 이들을 알고 이해해야 하는지, 서로를 이해함으로써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이 지도책은 단순히 지리적인 특성, 각 나라의 위치,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우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돋보기를 집어 들고 각 나라의 특성과 그와 연결되어 있는 여러 사회 문제와 환경 문제, 사람들의 삶에 대해 비교하고 분석합니다. 그리고 어린이 독자들로 하여금 고민하게 합니다. 어째서 어떤 나라는 부유하고, 어떤 나라는 가난한지, 왜 어떤 나라는 물이 부족하고 인터넷이 잘 되지 않는 것인지, 사람들이 저마다 믿는 신과 종교적 특성에 대하여, 또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에 대한 이야기와 갈수록 상승하는 바다의 해수면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 모든 것들이 지금 당장 우리가 꼭 풀어야 하는 중요한 숙제들입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저에게, 그리고 이 책을 읽을 많은 독자들에게 이 책의 질문을 다시 한 번 던져 봅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시야 너머 세상 전체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바꿔 나가야 할까요?

 

이것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내 가족과 이웃, 나아가 세상 전체에 대한 질문과 고민이지요. <세계가 보이는 지도책>으로 세상을 조금 더 폭 넓게 이해해 보세요. 언젠가 생각의 길을 잃게 되었을 때 이 세계 지도책이 큰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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