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지구 반대편으로 간 선생님>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최지혜(바람숲그림책도서관 관장)

 

사람은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우리는 저마다 꿈을 갖고 있어요. 나는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언젠가는 책이 귀한 다른 나라에 책을 선물하겠다는 꿈을 간직해 왔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 오랜 꿈을 라오스에서 펼치기 시작했답니다. 라오스의 한 학교에 작은 도서관을 만들고 돌아온 뒤에 이 책을 만났어요. 누군가 나랑 이렇게 비슷한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렇게 멋지게 이루었다는 사실이 놀랍고 감동스러웠어요.


이 책 주인공인 영광은 부푼 꿈을 안고 교사가 되었으나 현실은 생각과는 많이 달랐어요. 학교생활에 지쳐 가고 심지어 학교에 가기 싫어졌습니다. 그러던 중에 해외 봉사 단원을 모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영광은 예전에 친구와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언젠가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꿈꾼 적이 있었어요. “하고 후해할래, 안 하고 후해할래?”라는 친구의 말에 힘입어 영광은 새로운 꿈을 찾아 떠납니다.


영광이 간 곳은 지구 반대편 남미의 파라과이. 가뭄으로 땅은 갈라지고 밤낮없이 모래바람이 부는 곳이었어요. 아이들은 모래바람과 뜨거운 태양 속에서 교과서도 없이 공부하고 있었지요. 영광은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다양한 꿈을 꾸려면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도서관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영광은 사진을 찍어 주고 판 돈으로 책을 마련하려 하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많은 책을 구입하기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아이들도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마을 사람들도 힘을 합쳐 돈을 모으고, 정부에서도 지원을 해 주어, 마침내 아이들의 꿈의 공간인 도서관이 만들어졌어요.
영광은 더 나아가 글을 모르는 주민들에게 글을 가르치면서 새로운 희망을 심어 주고, 책이 없는 다른 학교 아이들을 위해 책을 실어다 빌려 줍니다. 영광의 꿈은 많은 이들이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해 주었어요.


작가는 말해요.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처음부터 지나치게 큰 뜻을 품을 필요는 없어요. 여러분도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나눔을 용기 있게 실천해 보세요.” 이 책은 꿈을 꾸는 것으로만 끝내지 않고 실천하는 용기를 보여 줘요. 그리고 말하지요. 행동에 옮겨 보니 생각지도 못한 기분 좋은 일이 펼쳐진다고요. 이 책과 함께 평소 생각하던 꿈을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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