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좋은 어린이 책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1>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임지형(동화작가)


명탐정계의 계보를 이어 갈 신예 명탐정 탄생!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제가 생각하는 좋은 동화의 기준은 어린이나 어른 모두가 재미있어하는 것입니다. 어른들은 재미있어하는데 아이들은 재미없어하고, 아이들은 재미있게 읽는데 어른들은 재미없다고 느낀다면 뭔가 2%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동화의 1차 독자는 어린이니까, 어린이가 더 재미있어한다면 좋은 일이지요. 그래서 어린이와 어른 두 계층이 다 좋아할 만한 작품을 만나면 일단 흥분이 됩니다. 할 이야기도 많아지고요.
그런 동화 한 편을 이야기해 볼까 해요.
이제 턱을 괴고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골몰하는 ‘코난’이나 ‘김전일’은 잊어 주세요. 무려 얼굴은 엉덩이에, 지수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높은 아이큐를 지닌 독보적인 명탐정, 일명 명탐정계의 계보를 이어 갈 신예 명탐정이 나타났거든요. 굉장한 수사력을 가진 – 심지어 방귀 냄새로도 사건을 해결하는 - 이 탐정의 이름은 바로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이랍니다.
다만, 해 주고 싶은 말은 딱 하나예요. ‘어른 님’들, 만약 이 책을 발견했다면 먼저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이 책은 분명 ‘어른 님’들을 즐겁게 해 줄 테니까요. 아마도 ‘어른 님’들은 순식간에 어린 시절로 돌아가, 엉덩이 탐정과 그의 조수 브라운과 함께 신나게 사건을 해결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그런 다음, 집에 계시는 ‘어린이 님’께 읽어 보라 권하세요! 단언컨대 이 책을 읽는 동안 ‘어린이 님’들께서는 게임 따위에 정신을 팔지 않을 겁니다. 끊임없이 수수께끼를 풀고, 미로를 통과하고, 숨은 그림을 찾느라 한눈팔 틈이 없답니다.
이런, 하나 더 있네요. ‘어른 님’들! ‘어린이 님’들이 책을 읽는 동안은 질문도 하지 마세요. ‘어린이 님’들은 눈과 손, 그리고 머리를 쓰느라 대답할 틈이 없으니까요. 이 책은 말이죠, 꼭 게임 같아요. 게임할 때 ‘어린이 님’들을 귀찮게 하면 신경질을 내고,  ‘어른 님’들은 그런 모습에 화가 나서 말싸움으로 이어지잖아요. 이 책은 그런 싸움을  사라지게 합니다. 집안에 평화가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결과고요.
거짓말 같나요? 책 커버를 보세요. 커버 바깥쪽뿐만 아니라 안쪽에도 치밀한 재밋거리가 준비되어 있거든요. 이 책을 드는 순간, ‘어린이 님’들이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과 함께 움직이는 것을 눈앞에서 직접 보게 될 겁니다.
참, 깜빡하고 알려 주지 않은 게 하나 더 있네요. ‘어린이 님’들이 이 책을 읽었다면, ‘어린이 님’들 앞에서 함부로 방귀를 뀌는 일은 삼가 주세요. 엉덩이 탐정의 추리 기법인 ‘기억하고, 조사하고, 이해한다.’를 체득해서 아빠 방귀인지, 엄마 방귀인지 금방 알아맞히거든요.
그리고 진짜 진짜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안타깝게도 지금은 비록 여름 방학이 끝나 버렸……지만, 여름 방학만 되면 갑이 되는 ‘어린이 님’들에게 이 책 한 권만 쥐어 주었다면, ‘어른 님’들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을 거예요.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답니다. 중간중간 짬짬이 읽을 ‘틈’이라는 것도 있으니까요.
‘어른 님’들! 아마도 “이 책이 있어서 다행이야.”라고 말할 분, 꽤 계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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