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좋은 어린이 책 <어쩌지? 플라스틱은 돌고 돌아서 돌아온대!>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인영아(뜨인돌 편집장)


칫솔은 말합니다. “플라스틱이 아니었으면 너희는 뻣뻣하고 딱딱한 나뭇가지나 동물 털로 이를 닦아야 했을 거야.” 으윽, 생각만 해도 잇몸이 욱신거리네요. 그러자 바다 새 앨버트로스가 말합니다. “플라스틱 때문에 1년에 100만 마리 넘는 바다 새가 죽어가고 있다고.” 네에? 정말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플라스틱이 이렇게 많은 얘기를 담고 있을 줄 몰랐어요.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들 하지만 플라스틱은 정말 유용하게 쓰이고 있더라고요.
코끼리의 멸종을 막았고요, 또 플라스틱 덕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지 뭐예요. 특히나 아픈 사람들에게 플라스틱은 아주 유용하대요. 일회용 주사기, 병원 침대, 상처 부위를 소독할 때 쓰는 거즈, 인큐베이터도 모두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고요, 인공 관절이나 인공 치아, 인공 심장도 모두 플라스틱이래요. 플라스틱의 등장으로 일회용 의료 기구가 다양해지면서 환자들은 세균으로부터 훨씬 안전해졌대요.
그럼 플라스틱을 계속 써도 되겠군, 하고 생각했더니 그게 다가 아니래요.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바다 생물들이 죽어가고 있고. 플라스틱이 환경 호르몬을 발생시켜서 기형아가 태어나기도 하고, 무시무시한 병에 걸리게도 한대요. 계속 이렇게 플라스틱을 써 대다 보면 거대한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게 될 거고요, 맛있는 고등어도 먹지 못하게 될 거래요. 알 수 없는 병으로 시름시름 앓게 될 수도 있고요.
어쩌죠? 플라스틱을 계속 써도 될까요, 아님 플라스틱을 모두 없애버려야 할까요? 그 판단은 이 책을 읽고 난 독자 여러분들의 몫이에요.
귀엽고 익살스런 칫솔과 앨버트로스의 얘기를 듣고 나면 주변의 플라스틱이 다르게 보일 거예요. 플라스틱, 덮어놓고 위험하다고 걱정만 할 게 아니라, 하나씩 제대로 알아가고 또 제대로 쓰는 게 지구에서 정말 아름답게 살아가는 방법이겠죠.
아아, 플라스틱과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얘기도 놓치지 마세요. 기발하고 따뜻한 아이디어에 감동하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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