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좋은 어린이 책 <65층 나무 집>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강경수(그림책 작가)

 

롤러코스터보다 빠르고 스마트폰 게임보다 짜릿하다!
《65층 나무 집》으로 돌아왔다! 엉뚱하고 발랄한 우리의 친구 앤디와 테리, 그리고 질은 독자들이 꿈꿔 왔던 상상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65층 나무 집》에는 여러 가지 방들이 새로 생겼는데, 애완동물 미용실과 생일 축하 파티 방, 인간 복제기, 또 책을 읽으며 내가 제일 좋아했던 팡팡 터지는 눈알 방 들이 그것이다. 눈알이 팡팡 터진다니 정말 말도 안 되지만, 나무 집에서 그 무엇이 불가능하랴. 불가능하지만 깨알 재미가 있는 이야기가 바로 《65층 나무 집》이다.

하지만 앤디와 테리 앞에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나무 집이 무허가 건축물이라 당장 철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뽁뽁이 감독관은 법규 위반과 시설 미비를 랩으로 줄줄 읊으며 경고를 해 댄다. 이 일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방법이 없다면 뚝딱하고 만들면 된다. 우리가 보고 있는 책이 《65층 나무 집》이란 사실을 잊지 말자. 쓰레기통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건축 허가를 받으면 그만이다.
이제 우리는 앤디와 테리의 신나고 통쾌하고 괴상한 시간 여행에 살포시 무임승차하면 된다. 해야 할 일이라고는 책을 보면서 깔깔 웃다가 떨어진 배꼽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뿐이다.
선사 시대와 이집트, 로마 시대를 지나 까마득한 미래까지 한 바퀴 돌고 나면 어느새 《65층 나무 집》의 마지막 쪽에 도착할 것이다.

얼마 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에서 컴퓨터인 알파고가 승리를 했다. 이렇게 기술의 발전은 빠르게 진행되고, 멀지 않아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의 대부분을 기계로 대체한다고 한다. 미래의 우리는 기계와 일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뛰어난 인공 지능을 가진 슈퍼컴퓨터도 하기 힘든 일은 무엇일까?
바로 인간이 지닌 유머와 엉뚱한 상상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기계가 예측하거나 계산할 수 없는 변수와 켜켜이 쌓인 인간의 본질과 관계를 알아야만 비로소 유머와 상상은 존재한다. 앞으로의 세상은 이러한 가치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믿는다. 기존의 질서를 무시한 듯한 개구쟁이 앤디와 테리야말로 엉뚱함과 유머의 상징이 아닐까?

지금 책상 앞에서 공부에 허덕이는 친구들이 있다면, 모두 《65층 나무 집》 앞으로 모이기 바란다. 우리가 원하는 신나는 모험과 엉뚱한 상상의 세계로 출발할 쓰레기통 타임머신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단, 안전벨트는 꼭 매자. 앤디와 테리의 이야기는 롤러코스터보다 빠르고 스마트폰 게임보다 짜릿하니까.

 

 


전문가가 선택한 8월의 좋은 어린이 책 이벤트 보러 가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