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좋은 어린이 책 <큰사람 장길손>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서정오(옛이야기 작가, 동화작가)

 

이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옛날부터 사람들은 이런 의문을 품었던가 봅니다. 그 물음에 대한 답 가운데 하나가 바로 큰사람 거인설화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장길손은 정말 그 몸집이 어마어마한 큰사람입니다. 춤을 추면 몸이 해를 가리고 눈물이 강을 이루었다니 그게 어디 예사 큰사람입니까? 이 크나큰 사람이 예사 사람들과 소통하며 세상을 만들었다는 것이 이야기 줄거리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재미난 거인설화가 여럿 전해 옵니다. ‘마고할미’나 ‘설문대할망’ 같은 여자 거인설화가 그중 많지요. 이 장길손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와 짝을 이루는, 보기 드문 남자 거인설화여서 그 값어치가 각별합니다.


마침 송아주 작가님이 이 이야기를 맛깔나게 다시 써 주었습니다. 전해 오는 이야기 줄기를 잘 살리면서도 가지를 다듬고 살을 붙여 멋진 이야기로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장길손이 이루는 것들이 점점 더 커져가다가 드디어 제 몸을 바쳐 땅을 만듦으로써 대단원에 이르는 틀은 놀라운 바 있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허풍이 심한 우스개로서, 다소 허술하고 조각난 모습으로 전해 온 것인데, 작가님의 손끝에서 튼튼하고 옹골찬 이야기로 거듭 태어났습니다.


어린이들은 누구나 이 책을 읽고 옛이야기의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치고 더 넓은 세상으로 향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책을 쓴 송아주 작가가 바라는 바이기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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