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좋은 어린이 책 <새들의 눈에는 유리창이 보이지 않아요!>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남궁대식([사]한국조류보호협회 사무총장)
 

지구에서 동물이 사라지면 사람도 살 수 없어요!
요즘 아이들이 “하늘을 나는 저 새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이 꽃을 피운 풀이름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하면, 학부모들은 속으로 ‘네가 알아야(공부해야) 할 게 얼마나 많은데 기껏 새나 풀이름을 묻느냐’고 하며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자연을 체험해 볼 기회도, 관심도 없어졌습니다. 자연현상에 대한 감흥들을 쌓지 못한 채 ‘자연문맹’으로 커 갈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조류보호협회에는 하루 평균 열 마리 남짓 되는 새들이 다치거나 죽은 채로 실려 옵니다. 서식지가 파괴되어 배고픔에 쓰러진 새이거나, 날다가 투명한 유리를 하늘과 구별하지 못해 부딪쳐 다친 새가 대부분입니다. 먹이를 주고 보살펴 주면서 새가 안정을 되찾으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30여 년간 계속해 오고 있지만, 다치고 굶주리는 새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식지를 잃어 원래 살던 곳에서 살지 못해 아프고 슬픈 동물들이 우리 주변에 많습니다.


자연 속에서 사람과 동물은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동물의 자리를 빼앗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동물이 사라지면 사람도 살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새들의 눈에는 유리창이 보이지 않아요!』의 출간을 반깁니다. ‘자연은 아는 만큼 볼 수 있고, 볼 수 있는 만큼 행하며 사랑할 수 있다’는 격언처럼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지구와 자연과 동물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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