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좋은 어린이 책 <내 친구는 왜 목이 마를까?>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송혜숙(소설가)

 

세계 시민으로서 우리가 지켜야 할 또 하나의 의무,

‘물을 아껴야 할 의무!’

한국도 곧 ‘물 부족 국가’가 될 거라는 경고가 몇 년 전부터 들려 왔다. 별로 귀담아듣지 않았다. 우리나라 한 사람당 물소비량 15만 리터, OECD국가 중 물소비량 1위라는 경고도 그다지 피부에 닿지 않았다.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나오는데, 설마 물이 부족해지겠어? 그런 생각 때문이었다. 『내 친구는 왜 목이 마를까?』 이 책을 읽고 나자 물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말았다. 물을 아껴야겠어! 태도를 바꿔야겠어!


유엔의 심각한 경고와는 달리, 이 책은 말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위협적인 숫자나 엄숙한 도표 대신 여러 가지 재미있는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물에 얽힌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물을 얻기 위해 과거에는 어떠했는지, 현재 물이 귀한 다른 여러 나라에서는 어떻게 물을 절약하는지를 전 세계 아이들의 생활이 담긴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특히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탐정’이라는 어린이들이 활약하는 멕시코의 사례는 기발했다. 또한 ‘내가 만난 물 한 방울’이라는 코너와 물을 이용하는 전 세계 사람들의 아이디어는 쏠쏠했다.


이 책에서는 불편한 진실도 만나게 된다. 물이 귀한 다른 나라에서는 물을 구하기 위해 학교에 갈 시간이 없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과 깨끗한 물을 먹지 못해 죽어가는 아이들이 늘어난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물 문제에서도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이었다. 저자 미셸 멀더는 지금 당장 물에 대한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그래서 우리가 물을 낭비하는 동안, 아이들은 여전히 목이 마를 것이라고 조용히 말하고 있다.


책장을 덮고 생각해 보았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지켜야 할 여러 가지 의무가 있다. 법을 지킬 의무, 근로의 의무, 세금을 납부할 의무 등등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여기에 하나를 추가하고 싶다. 물을 아껴야 할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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