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좋은 어린이 책 <사람이 뭐야?>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이선우(EBS 지식채널e 작가)

 

공부는 세상을 배우고 이해하는 방법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주체인 ‘나’를 아는 것은 진정한 공부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겠지요.

 

<사람이 뭐야?>는 바로 나, 사람인 내가 누구인지 알려 주는 책입니다. 어른들조차 어렵게 느끼는 ‘진화’라는 주제를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과학책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책을 읽는 것처럼 술술 읽힙니다. 진화를 설명할 때 멀고 먼 옛날 인류의 탄생에서부터 시작하는 대부분의 책들과 달리, 이 책은 바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생김새와 행동, 생활모습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진화 이론을 어려운 전문용어나 개념을 쓰지 않고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손으로 잡아’, ‘털이 적어’, ‘어린 시절이 길어’와 같은 목차의 소제목만 보아도 이 책의 짜임새가 얼마나 이해하기 쉽게 되어있는지 알 수 있지요.

 

어느 날 무심코 아이가 던진 ‘사람이 뭐야? 사람은 다른 동물이랑 왜 이렇게 달라?’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아빠가 직접 공부하고 연구해서 엮은 책이란 사실이 읽는 내내 생생하게 와 닿았습니다. 아이와 눈을 마주치면서 설명을 하는 동안, 이해하기 쉬운 단어를 고르고, 좀 더 재미있게 정보를 알려 줄 방법을 고민했을 작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느껴졌거든요. 게다가 매 단락마다 아빠의 마음을 담은 글로 시작한 것은 잔잔한 울림을 안겨 주었습니다. 실질적인 과학 이론을 전달하는 책에서 감동을 느끼는 것은 새로운 독서 경험이었지요.

 

이 책은 저학년 어린이를 위해 쓰인 책이지만,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어려운 ‘진화 이론’이 아니라 우리 삶과 긴밀하게 엮인 ‘진화 이야기’를 통해 ‘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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