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좋은 어린이 책 <나몰라 아저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박경신(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

 

어린이들이 법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

‘법’이란 굉장히 멀리에 있는 것 같지만 우리는 모두 법에 둘러싸인 채 살아가고 있어요. 아무리 어려워도 법과 규칙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지요.


이 책은 법에 대해 갖게 되는 궁금증들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고 있어요. 법이 무엇 때문에 필요한지 밝혀 주고, 그에 따라 법이 살아 움직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법을 위한 법’, ‘준수를 위한 법’이어서는 안 된다는 거지요. 또, 법이 사회의 불평등에 의해 어떻게 남용될 수 있는지도 알려 주며 심지어는 범죄와 불평등의 관계까지도 알려 줍니다.

 

“수직사회에서 처벌은 보통 신분 계단의 아래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려지죠. 이때 감옥은 범죄자들이 죄를 뉘우치고 사회 속으로 돌아가도록 돕기 위한 곳으로 여겨지지 않아요. 감옥에 갔던 사람은 죗값을 치르고 돌아와도 계속 소외당하기 일쑤죠.” 그리고 법에 대한 불만, 사회에 대한 불만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를 밝혀 주면서 우리 모두에게 자성을 촉구합니다.


‘정의’가 좋은 거라는 것을 모두가 알지만 좋은 의미를 가진 ‘정의’라는 말 뒤에 숨어 나쁜 일들이 일어나는 상황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 책은 ‘정의’나 ‘민주사회’의 겉모습이 아닌 내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우리가 스스로를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법이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이 책이 말하고 있는 부분은 감수자인 제가 법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과 똑같습니다. 모두가 동등한 사람이라는 종교와도 같은 굳은 믿음 속에서 각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것, 법이 이런 것이어야 모든 사람이 행복한 ‘수평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수평사회의 바탕에는 인간은 누구나 그 존재 가치가 있고 모두의 인격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이념이 있어요. 특별한 사람들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특별하다는 거지요. 이 특별함은 인류 전체와 관련된 거예요. 같은 인류라는 점에서 모든 사람들이 서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어요.” 어린이들이 법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를 수평사회로 안내해 주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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