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좋은 어린이 책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의 꿈>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이혜리(창원 안청초등학교 교사)


무히카 대통령이 꿈꾸는 미래

얼마 전까지 언론에서는 지난 3월에 퇴임한 우루과이의 대통령 호세 무히카에 관한 이야기가 한창이었죠.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 사람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대통령과는 많이 달랐어요. 자신의 월급을 가난한 사람을 위해 기부했고, 철저하게 경호를 해도 시원찮을 대통령 궁을 노숙자에게 내 주기도 했지요. 또 아직까지 20년도 넘은 낡은 자동차를 손수 몰고 다닌다고 해요. 우루과이 사람들은 이런 무히카 대통령을 ‘페페’라는 친근한 애칭으로 부르면서 따른대요. 퇴임할 때 지지율이 70%에 육박했다고 하니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겠죠?


그런데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이 존경을 받는 이유가 단순히 소박하고 친근해서일까요? 어쩌면 얼마든지 부와 권력을 누릴 수 있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굳게 지키며 소신대로 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무히카 대통령의 굳건한 신념은 무엇일까요? 그가 진정 원했던 꿈은요? 무히카 대통령을 알게 된 이후로는 많은 것이 궁금해졌어요. 그런데 이 짧은 그림책이 그 답을 찾게 해 주었어요.


이 책에는 201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UN 지속가능발전 국제회의의 연설문이 그대로 담겨 있어요. 짧은 연설문 속에서 무히카 대통령이 만들어 나가고 싶은 지구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어요. 전 세계 사람들이 외치는 세계화와 환경 문제,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말이에요. 물론 어린이들이 읽기에 어려운 내용은 쉽게 바뀌어 있었어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도 함께 실려 있고요.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 매우 궁금했어요. 과연 무히카 대통령의 연설에 동의할 수 있을까? 어쩌면 또 다른 미래를 꿈꾸지는 않을까 하고요. 그렇지만 확신할 수 있는 건 있었어요. 이 책은 지구가 건강하고 행복해지길 바라는 어린이에게는 최고의 그림책이 될 거라는 거예요. 어쩌면 어린이들이 느꼈으면 하는 바람일지도 모르겠어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의 꿈》은 이제 막 학교 공부를 시작한 어린이들에게 혹은 조금씩 공부에 지쳐가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더 넓은 것을 보고 듣고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책이 아닐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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