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좋은 어린이 책 <루루와 라라의 컵케이크>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소중애(동화작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마법의 책
루루와 라라는 쿠키를 만들어 모두들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이에요. 루루와 라라는 쿠키 가게를 차렸지요.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여는 아주아주 작은 가게였어요. 두 아이는 꿈에 부풀었어요. 그러나 손님이 한 명도 오지 않았어요. 걱정하는 루루와 라라에게 옆집 슈가 아주머니가 속닥속닥 좋은 방법을 알려 줬어요. 바로 쿠키를 구어 창가에 놓는 것이었어요.

냄새가 솔솔 숲 속에 퍼지고 드디어 손님이 왔어요. 그리고 그날 저녁, 컵케이크 주문도 받았지요. 초콜릿 케이크, 치즈 케이크, 녹차 케이크, 당근 케이크 등등, 주문한 케이크도 가지가지였어요.

다음 날. 루루와 라라는 정성껏 케이크를 만들어요. 맛있는 케이크는 재료도 중요하지만 정성이 최고거든요. 컵케이크는 인기 만점이었어요. 컵케이크를 맛있게 먹은 숲 속 친구들 모두 모두가 선물을 주고 돌아갔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재료가 다 떨어져 갈 무렵 돼지 삼형제가 찾아왔어요. 재료도 부족하고 컵도 하나뿐이었어요. 하지만 루루와 라라는 한 개의 컵에 세 가지 맛이 나는 케이크를 만들어 줬어요. 물론 정성도 듬뿍 넣어서 만들었지요. 세 가지 맛 케이크를 돼지 삼형제가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책을 읽던 나는 침을 꿀꺽 삼켰어요.

나는 책을 들고 주방으로 달려갔어요. 있는 재료를 다 꺼내 놓고 호두를 잘게 잘라 놨어요. 그런 다음 책 속에 있는 방법대로 컵케이크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겁이 났어요. 나는 한 번도 케이크를 만들어 본 적이 없거든요.

“할 수 있어. 루루나 라라 같은 어린애들도 만들었잖아.”

컵에 반죽한 것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넣었어요. 잠시 후 구수한 냄새가 나고 띵 소리가 났어요. 전자레인지에서 호두 케이크를 꺼냈어요.

아, 그것은 마법과 같았어요!

컵 위로 소복이 부풀어 오른 부드러운 케이크가 완성된 거예요. 조심조심 케이크를 한 숟가락 떠먹었어요. 달콤한 케이크가 입안에서 살살 녹으면서 고소한 호두가 씹혔어요.

“우와! 우와!”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가장 특별한 케이크예요.

나는 호두 컵케이크를 먹으며 <루루와 라라의 컵케이크>를 다시 한번 읽었어요.

“이 책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마법의 책이야.”

나는 중얼거렸지요.

책이 나를 움직여 컵케이크를 만들었잖아요. 그리고 나는 맛있는 컵케이크를 먹게 되었으니 책이 나에게 마법을 건 것이 틀림없어요.

이 책을 한번 읽어 보세요.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주방으로 달려가는 마법에 걸리고 말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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