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좋은 어린이 책 <딴 생각 중>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최지혜(바람숲그림책도서관 관장)

 

어린 시절 학교를 다니면서 딴생각을 안 해본 학생이 있을까? 선생님이 칠판 앞에서 열심히 수업은 하는데 날씨는 쨍쨍 햇살이 비치고 답답하고 놀고 싶은 마음에 교실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적이 있지 않는가?

 

<딴생각 중>은 이런 우리들에게 마음껏 딴생각을 하라고 이야기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마음껏 딴생각을 하면서 딴생각쟁이는 어느 날 자신의 꿈을 찾아간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색연필이 주는 선한 선들과 색깔이 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었다. 재치 있는 그림들이 그림책을 보는 사람들을 딴생각 속으로 편안하게 이끌어준다. 마치 주인공이 노랑새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듯이.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어른들에게도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그림책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시적인 표현과 함께 철학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소년의 부모님이 소년을 의사에게 데려 간 장면을 좋아한다. 이 장면을 보면 어른들이 얼마나 자신들의 세계관과 잣대를 아이들에게 들이 미는지를 보여준다. 아이들은 햇빛 소리를 내고 동물들과도 대화를 할 수 있는 소중한 능력을 가졌다. 하지만 이런 능력들은 우리가 커가면서 어른들의 세계로 접어들면서 점차 잊어지고 사라진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현실에 뒤떨어지고 이상한 사람으로 여긴다. 하지만 인생은 자기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도 하지 않는가? 동심을 잃지 않고 간직하면서 그것을 꺼내서 틈틈이 볼 수 있는 행운을 가진 사람은 인생의 배경음악을 가지고 사는 즐거운 사람일 것이다.

 

모든 것이 너무 이성적이고 정확해서 숨 막히는 이 현실에서 우리 모두 하루에 한 번씩 <딴생각 중> 책을 읽으면서 딴생각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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