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좋은 어린이 책 <생명, 알면 사랑하게 되지요>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임영은(부천 부흥초등학교 교사)

 

과학 분야의 어린이 책은 반드시 공부에 도움이 되어야 할까? 이 책은 이런 의문을 가진 이들에게 답이 될 만하다. 일단 요즘 유행하는 교과 연계의 억지 짜맞춤이나 학습 도우미 강박이 없다. 동화책 읽히면서 국어 성적 향상을 기대하지 않듯이 제발 아이들에게 공부에 도움 되니까 책 읽으라고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은 이런 느낌이다. 따뜻한 봄날, 놀이터 나무 그늘에서 우연히 만난 백발이 성성한 옆집 할아버지가 담담한 어조로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동네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당신이 젊은 시절 밀림에 들어가서 수많은 동물을 만난 이야기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할아버지 뻥치지 마세요.”라고 하지만, 원숭이, 뱀, 박쥐, 개미, 전갈 등등 온갖 동물들의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에 정신이 쏙 빠진다. 재미도 재미지만 이 할아버지가 따뜻하고 참 좋은 분이란 걸 아이들은 모두 느낄 수 있었다.


할아버지의 얘기를 계기로 아이들은 정글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이 생겼다. TV에서 방영하는 ‘정글의 법칙’을 볼 때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저거 맛있겠다, 정글 생활은 힘들겠다… 이런 생각만 들었었지. 그런데 이제 세상을 이루는 다양한 생명체의 관계가 선명해져서 그들과 성큼 가까워졌다. 더 이상 뱀도, 벌레도 무섭지 않을 것 같다. 아이들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어렴풋하게나마 자기들에게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할아버지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존경받는 동물학자였어!


아이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즐거운 체험 학습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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