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좋은 어린이 책 <커다랗고 커다랗고 커다란 배>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이향안(동화작가)
 
요즘 우리 아이들은 배꼽 빠지게 재미나고 흥미로운 책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치열한 교육 환경 속에서 늘 손에 잡게 되는 건 학습 관련 따분한 책들...


그런데 오랜만에 깔깔깔 웃으며 신 나게 읽을 수 있는 책 한 권이 나왔다.

 

‘커다랗고 커다랗고 커다란 배’는 제목부터가 많은 상상을 부추긴다. 대체 얼마나 커다란 배이기에 커다랗고 또 커다랗고, 커다랗다고 한 걸까?
궁금증도 생긴다. 여기서 ‘배’란 먹는 ‘배’일까, 타는 ‘배’일까?
막상 표지를 만나면 다시 한 번 고개를 갸웃! 이건 무슨 배일까?
엉뚱하고 재미난 제목만큼이나 이야기도 재미나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햇빛언덕에 어느 날 나타난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배! 그 배는 속을 꺼내 주스를 만들고 스튜를 만들고, 파이와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도시 전체 사람들이 나눠 먹어도 남을 만큼 어마어마하게 크다.
게다가 껍데기만 남은 배는 주인공 미코와 티보가 집으로 사용해도 될 정도이다. 맛날 뿐 아니라 씀씀이도 다양한 배…….
하지만 배의 용도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바퀴 달린 자동차가 되어 도시를 한바탕 시끄럽게 한 배는 이제 바다로 떨어지며 ‘타는 배’가 되었다. 그리고 그 순간 시작된 미코와 키보, 글뤼코세 박사님의 상상 초월 모험! 무시무시한 해적, 소름끼치는 바다용, 으스스한 유령까지……. 흥미진진한 괴물들과 사건이 펼쳐지는 특별한 여행!

‘커다랗고 커다랗고 커다란 배’는 그야말로 흥미로운 모험 이야기다. 책을 펼칠 때마다 펼쳐지는 재미난 그림 또한 모험의 재미를 증폭시킨다. 만화인 것도 같고, 그림책인 것도 같고, 동화책인 것도 같은 그림들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즐겁고 유쾌하다.
신 나는 모험의 세계로 어린이들을 데려다 줄 커다랗고 커다랗고 커다란 배!
교과서와 참고서에 찌들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메어 버린 우리 어린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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