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좋은 어린이 책 <엄마의 손뽀뽀>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오서경((사)한국인성교육진흥원 연구소장)

 

첫출발엔 용기가 필요해! 우리는 누구나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서 이를 이겨내기 위한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첫출발’에 대한 두려움을 혼자서 용기 있게 이겨내는 친구도 있지만, 때로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해야 하는 친구들도 있다. 또는 각자 두려움을 이겨내는 자신만의 비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첫출발은 누구에게나 용기가 필요하다. 더군다나 너구리 체스터처럼 가정에서 늘 부모님과 함께 지내던 아동이 처음으로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에 다니기 위해서는 더 큰 용기와 부모님의 지지가 필요하다.

 

너구리 체스터는 학교라는 익숙하지 않은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그러나 학교보다 더 두려운 것은 늘 옆에서 함께했던 엄마와 긴 시간을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두려움이 더 컷을 것이다.

 

체스터가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 내서 학교에 갈 수 있었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그 비밀은 사랑으로 체스터를 지지해 주었던 엄마에게 있었다. 엄마는 체스터의 두려운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다. 엄마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 체스터가 호기심을 갖도록 친구, 장난감, 책 읽기, 그네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러나 체스터가 학교에 갈 수 있었던 가장 큰 비밀은 ‘엄마의 손뽀뽀’이다. 엄마는 외할머니가, 외할머니는 외할머니의 엄마가 알려주었던 비밀! 엄마의 따뜻한 입김이 체스터의 손바닥으로 전해지면서 팔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 심장까지 전달되는 ‘엄마의 손뽀뽀’는 ‘사랑’이었다. 언제 어디서나 기억할 수 있는 강렬한 ‘엄마의 손뽀뽀’는 엄마와 함께하지 않아도 전달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우리는 처음 만나는 사람과 인사를 할 때 두 손을 모으고 배꼽인사를 하기도 하고, 두 팔을 벌려 포옹하고, 뺨에 살짝 뽀뽀를 하거나,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기도 한다. 또는 슬픈 일이 있거나 위로와 용기가 필요할 때는 상대를 안아주거나 등을 토닥여 주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들은 내 몸의 온기로 상대방의 마음이 편안할 수 있도록 감싸주는 ‘사랑’이라는 마법과 같은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새로운 환경 또는 새로운 과정을 시작하려는 아동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라고 한다. 그러나 용기 내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아동이 용기 내기란 매우 어려운 실천행동이다. 아동에게 있어 ‘용기’ 낼 수 있는 촉매제는 부모님의 ‘사랑’이다. 사랑을 바탕으로 한 부모님의 자녀에 대한 지지는 자녀가 세상을 향해 나가는 힘찬 첫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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