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좋은 어린이 책 <수상한 할아버지>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전미래(대전 산성초등학교 교사)

 

 

이 책은 스페인 에데베 문학상 수상작으로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다. 마치 가족 영화를 한 편 본 느낌이다. 현실에 있을 법한 장면들을 재치있게 읽어 내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인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따뜻하게 읽힐 이야기라, 실제로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더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홉 살의 어린 소녀가 자신의 눈으로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수상한 행동들에 나름의 해석과 의미를 덧붙여나가는 과정들이 유쾌하다. 마치 만화의 한 장면처럼 그려진 책 표지와 같이, 갑작스레 등장한 할아버지의 행동들을 따라가는 롤라의 시선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절로 웃음 짓게 한다.


  떨어져 있던 시간만큼 함께하는 것이, 설레면서도 또 온전히 받아들일 수는 없던, 손녀와 할아버지가 가족이란 이름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그 의미를 깨닫게 되는 이야기. 뻔한 전개일지 모르지만, 결말은 뻔하지 않고 설사 예상한 결말이라 하더라도 이 이야기가 지닌 따뜻한 힘은 줄어들지 않는다.


가족을 지켜내고자 한 할아버지의 ‘짤랑짤랑’ 동전 소리, “무서운 할아버지와 마음 아프게 하는 할아버지 중에 어떤 할아버지를 갖는 게 더 나쁜 일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가슴 찡하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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