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선생님, 오늘 날씨 어때요?>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박상재(동화작가, 아동문학평론가)

 

풍부한 상상력과 재치 있는 문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책
이 책은 <마법의 글짓기>, <내 생애 최고의 캠핑>과 같은 작품으로 전 세계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아동문학가 수지 모건스턴의 최신작이다. 수지 모거스턴은 엉뚱하면서도 재치 있게 글을 쓰는 것이 장점이다.

 

<선생님, 오늘 날씨 어때요?> 역시 재치 있는 상상력과 유머 넘치는 문장으로 가득해 재미있게 읽힌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역사 등 유익한 정보까지 제공해 주니 더욱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선생님, 오늘 날씨 어때요?>는 독자들에게 다양한 날씨 현상과 각 나라의 정보는 물론이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을 경험하게 해 준다.

 

이 책의 주인공 알리제 선생님은 매시간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일 만큼 날씨에 열정적이다. 알리제 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아침마다 오늘의 날씨를 보여 주는 것은 물론이고 흥미로운 날씨 현상을 보이는 지역을 골라 일기예보를 발표시키기도 한다. 아이들은 세계 여러 나라의 날씨를 발표하며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까지 배워 나간다. 주제를 골라 아이들이 직접 조사하고 개성적인 방식으로 아이들이 자유롭게 발표하는 이상적인 수업 방식을 보며 실제 교육 현장에서도 이런 수업을 해나갈 수 있다면 어떨까 상상해 보기도 했다.

 

더 나아가 작가는 알리제 선생님을 통해 날씨가 좋거나 나쁜 곳이 있듯 사람도 편안하거나 불편한 사람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과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일뿐만 아니라 싫어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여유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이 책에 나오는 다른 동료 선생님들이나 교장 선생님은 수업을 방해한다며 알리제 선생님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가족들의 소개로 만난 악셀 베르트랑은 알리제 선생님과 성격이나 말투, 행동이 매우 다르다. 그런 악셀이 적극적으로 애정 공세를 펼치자 알리제 선생님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어느 날 학생들과 배를 타고 바다체험 학습을 하다 알리제 선생님은 폭풍우를 만나고 적절한 때에 악셀의 도움으로 학생들 모두 무사히 구조가 된다.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한 알리제 선생님의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선생님은 영웅이 되고 동료 선생님들과의 관계도 달라진다.

 

일기예보가 늘 정확하게 맞지 않는 것처럼 사람들의 미래도 예측할 수 없다. 이 책은 살아가면서 어려움이 닥치면 용기를 갖고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평범한 지혜를 특별하게 날씨라는 소재로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성격이 전혀 다른 알리제 선생님에게 조금씩 맞춰 가며 사랑을 키우는 악셀의 배려와 헌신 또한 이야기의 색다른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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