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좋은 어린이 책 <눈부신 빨강>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신원미(어린이 책 작가)

 

미국의 민속 화가인 ‘호레이스 피핀’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화가의 이름은 아니에요. 그래서인지 ‘호레이스 피핀’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지요. 새로운 인물을 만난다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이니까요. 특히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글과 그림으로 만났을 때는 그 설렘이 배가 돼요.

 

호레이스는 어릴 때부터 마음속에 그림들을 떠올리며 계속 상상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 상상이 다 완성되면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지요. 여러분들도 정말 좋아하는 일이 한 가지씩은 다 있지요? 그걸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는다면 호레이스의 기쁨과 슬픔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그게 아직 없는 친구들은 새로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고요. 호레이스는 그림 그리기를 가장 좋아했어요. 호레이스는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빨강 물감으로 살짝 덧칠했어요. 그건 호레이스 그림만의 독특한 특징이 되었죠. 그 빨강이 호레이스 그림을 더욱 빛나게 해 주었어요.

 

그럼 다시 여러분의 이야기로 돌아갈게요.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신이 나고 즐거운가요? 밤을 새워서라도 꼭 다 완성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나만의 ‘눈부신 빨강’을 갖고 있나요?

 

호레이스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학교를 그만두었지만, 틈틈이 그림을 그렸어요. 왜냐하면 그림을 그릴 때가 가장 행복했기 때문이에요. 전쟁터에서 오른쪽 팔을 다쳐서 그림을 그리기 어려웠지만 쉬지 않고 노력했어요. 왼손으로 오른손을 받치고서 상상 속의 이미지들을 멋지게 그려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랜 시간 그림책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 온 저의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이 그림책은 어쩌면 우리에게 행복한 사람이 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 같기도 해요. 나만의 ‘눈부신 빨강’을 위해서 간절하게 노력하면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소중한 진실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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