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좋은 어린이 책 <다빈치 과학의 시대로 가는 다리가 되다>의 전문가 추천사 입니다.
글 : 최지혜(바람숲그림책도서관 관장)
일생동안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으로 충만했던 ‘과학자’로서의 다 빈치를 만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깊이 빠져들었다. 사람들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 하면 언제나 <모나리자>나 <최후의 만찬>을 그린 천재 예술가를 떠올린다. 나 또한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나는 다 빈치가 다르게 보인다. 이 책을 통해 다 빈치를 과학자로서 새롭게 만난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살았던 시대에는 ‘과학자’라는 말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자연과 인체에 호기심을 갖고 끊임없이 파고드는 천생 과학자였다. 그에게 세상은 밝혀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은 곳이었다.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그는 정규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스스로 글을 터득하여 부지런히 책을 읽었다. 머릿속으로 생각해 낸 것들은 기필코 실제 실험을 통해서 시험해 보여야 했다.
그는 늘 공상에 빠져 있었고, 어린아이 같은 강렬하면서도 순수한 호기심에 사로잡혀 있었다. 우유란 무엇일까? 몸이 근질근질해지거나 토하거나 재치기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늘은 왜 파랄까? 어떤 종류의 기계가 하늘을 날 수 있을까? 눈물은 어디서 흘러나올까? 대변이나 소변은 왜 누는 것일까? 술에 취하는 것, 미치는 것, 꿈이란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는 한 분야에만 관심을 두지 않았다. 모든 지식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사고가 그를 그 누구보다도 창조적이게 했고, 다양한 분야를 섭렵할 수 있게 했다. 그는 우주, 물, 건축, 인체, 자연, 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천재성을 보였다. 오늘날에 전해지는 그가 직접 쓴 메모가 이 모든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다 빈치는 자신이 직접 실험한 수많은 분야의 연구를 그림으로 그리고 글로 적었다. 그 기록은 무려 1만 3000쪽에 이른다.
이 책의 저자인 캐슬린 크럴은 오랫동안 수많은 인물 이야기를 쓴 전기 작가로,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예술가로만 알려진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과학자로서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또한 다 빈치의 수많은 과학적 업적 이면에 숨겨진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낱낱이 추적해서 독자들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어떤 역사가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두고 ‘주위는 어둡고 사람들도 모두 잠들어 있는데, 너무 일찍 깨어난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 책과 함께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새로운 면모를 만나길 바란다.
책 뒷부분에 다 빈치가 직접 그리고 쓴 수많은 수기노트가 어디에 보관되어 있는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직접 보러가고 싶은 욕구가 절로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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