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아동 문학가.작가 박신식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2월의 좋은 어린이 책, <생명 윤리 논쟁>의 추천글입니다.

 

고학년 아이들과 수업할 때에 가장 애를 먹는 부분이 바로 토론식 수업입니다. 주어진 자료를 갖고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표하면서 여러 사람과 의견을 주고받는 토론식 수업이 낯설어서 그렇지요. 그래선지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토론하는 방법을 쉽게 알 수 있는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시리즈가 참 반갑습니다.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시리즈는 하나의 주제를 갖고 아이들이 찬성, 반대 팀으로 나뉘어서 토론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지금까지 역사, 환경, 복지, 양극화 등 실제로 우리 삶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주제를 다루어 왔지요. 시사성이 있는 주제들이어서 요즘 아이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기에 참으로 적절했습니다.

 

이번에 나온 《생명 윤리 논쟁》도 논란이 점점 불거져 가는 유전자 조작 식품의 안전성, 동물 복제 실험의 파장, 줄기세포 실험의 당위성 등의 주제를 갖고 찬반 토론을 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유전자 조작 식품, 즉 GMO가 인간에게 안전한 것인지, 동물 복제가 성공하면서 인간 복제를 할 경우 ‘나’라는 존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줄기세포 실험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인지, 동물 실험이 실제로 유용한 것인지 등 매우 구체적이고 꼼꼼한 논쟁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 인권, 생명의 소중함 등을 되짚어 봅니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생명과 죽음에 관련된 내용이 아이들에게 조금 어려운 게 아닐까 염려했었는데 어른의 기우였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은 평소 갖고 있는 생명과 죽음에 대한 알쏭달쏭한 생각들을 명쾌히 풀어내는 좋은 기회였답니다.

 

《생명 윤리 논쟁》은 생명 공학 과학에 대한 지식도 얻고, 살아가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생명에 대한 참된 가치도 얻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생명과 죽음에 대한 통찰력 있는 생각을 가슴 속에 깊이 새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박신식(초등학교 교사.아동 문학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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