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역사체험학습 전문가 이기범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역사 일기 시리즈 세트 - 전10권>의 추천글입니다.

 

첫 역사 추천 도서로 자리매김 한 『역사 일기』
                                              
제대로 된 어린이 역사책에 대한 부모들의 높은 요구
요즘은 삼국에서 근현대까지 굵직한 사극이 한 편씩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백제의 이야기를 다룬 ‘제왕의 딸 수백향’부터 일제강점기를 무대로 한 ‘감격시대’까지 그야말로 한국사를 사극을 통해 배운다 할 정도다. 덩달아 아이들도 사극에서 본 내용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을 하곤 한다. 그러나 걱정스러운 부분이 역사적 평가나 함의는커녕 사실 진위조차 알기 힘든 사극에 어린이들이 너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엄마들은 제대로 된 어린이 역사책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다. 쉽게 말해 초등 역사 추천 도서에 대한 질문이자 요구인 셈이다.

 

통사류 전에 읽을 ‘첫 어린이 역사책’이 부족하다
앞서 어머님들의 질문은 사실 역사를 연구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가장 많이 들으면서도 선뜻 답하기 어려운 문제였다. 현재 시중에는 4~6학년에 초점을 맞춘 30종이 넘는 어린이 한국사 시리즈가 출판되어 있다. 하지만 통사적 접근에 앞서 아이들에게 바탕을 마련해 줄 ‘첫 역사책’이 잘 눈에 띄지 않아서 늘 아쉬웠다. 역사를 처음 접하는 연령이 점점 어려진다지만 그렇다고 처음부터 통사를 읽힐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2~3학년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인물사를 권유했다. 그런데 이번에 초등 저·중학년을 위한 입문용 한국사 시리즈인『역사 일기』가 완간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상상하고 공감하는 『역사 일기』탄생
필자는 몇 년 전 『역사 일기』 1권을 처음 접했을 때 저자 구성과 기획, 내용을 보고 솔직히 ‘감탄’을 했다. 그동안 한국사 시리즈는 대부분 정보 나열 방식에서 『한국사 편지』를 기점으로 이야기 들려주는 방식으로 변해왔다. 『역사 일기』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역사 속 인물의 삶을 ‘상상하고 공감’하는 방식을 구현했다. 이를 위해 역사학자와 동화작가가 한 팀이 되어 글을 쓰는 방식을 택했다. 일견 이것이 뭐 그리 특별할까 싶지만 그 과정의 괴로움을 아는 필자로서는 놀라웠다. 전혀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의 의견을 조정하고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힘든 과정이다. 아마 『역사 일기』가 첫 권 발행에서 마지막 10권까지 준비기간을 빼고도 5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것은 새로운 형식의 책을 아이들에게 선보이기 위한 산고의 고통이 컸음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고조선사 1호 박사인 송호정, 초등 교사를 배출하는 서울 교대의 임기환(고구려), 국립중앙박물관 고려실을 직접 기획안 서성호(고려) 등 국내 최고의 역사학자들과 조호상, 송언, 박상률 등 중견 동화작가가 흔치 않은 공동 작업을 해 낸 것이다. 그 결과 신석기 시대부터 현대까지 각 시대의 풍부한 역사 내용이 일기 형식의 이야기로 쉽게 전달될 수 있게 되었다. 

 

실감나는 생활사를 구현한『역사 일기』, 부모님과 함께 읽기를
여기서 역사책 읽기의 팁을 하나 공개할까 한다. 책을 읽고 난 다음 5학년 1, 2학기 사회 교과서에서 책에서 읽었던 단어나, 사건, 인물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찾아보는 것이다. 『역사 일기』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바로 역사의 다양한 분야 중 교과서 속에 등장하는 내용을 실감나게 살려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접한 부분이 5학년이 되어 정식으로 역사를 공부할 때 복습의 효과를 주면서 동시에 다시 한 번 흥미를 이끌어 내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 준다.

 

또한 아이들은 눈앞에 그려지는 실감나는 장면이 있어야 흥미를 느낀다. 역사탐방과 체험학습의 인기도 바로 실감나는 현장성이 있기에 가능하다. 『역사 일기』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쓴 일기는 어린이들에게 역사의 하루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역사 일기』 시리즈는 필자가 엄마들에게 안심하고 추천할 수 있는 초등 저학년과 중학년의 첫 역사책으로 자리매김하리라 기대된다. 『한국생활사박물관』시리즈로 유명한 사계절출판사에서 『역사 일기』 시리즈가 완간되었다는 것이 그래서 무척 반갑다. - 이기범(어린이 역사체험학습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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