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좋은 어린이책 <GO GO! JOB월드>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이지연(한국진로교육학회 회장,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국가진로교육연구본부)

 

미래를 아는 자가 미래의 주인공이 된다. 초등학생 필독서!!

2016년 이후 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의 열기로 미래 사회의 큰 변화를 예고하였다. 동시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과학기술이 이끌어가는 새로운 세계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미래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버 택시, 에어비앤비(Airbnb), 페이스북, 아마존 등 이른바 플랫폼 기업의 놀라운 성장과 복제 동·식물의 바이오 기술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동시에 미래 사회에 대한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한 명의 아이가 성장하여 자신의 일(work)을 찾는 과정은 간단치 않다. 진로교육학자들은 초등학생 시기부터 청소년 시기까지 진로인식 단계, 진로탐색 단계, 진로준비 및 결정 단계 등을 거친다고 본다. 초등학생들은 진로인식 단계에 해당된다. 초등학생들은 자신과 일에 대한 이해와 긍정적 가치를 형성하고 다양한 진로 탐색과 체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찾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진로정보(career information)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미래 직업세계를 정확히 가름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그 정보가 ‘나’와 잘 연결되도록 도와주는 진로정보는 결국 우리 아이들의 합리적 진로의사결정으로 인도할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우리 속담처럼 충분한 정보를 탐색하고 내리는 진로 의사결정은 아이들의 책임감과 적극적인 진로 실천을 유도할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고고 잡월드』는 학생들의 호기심과 불안감을 한 번에 충족시키는데 부족함 없이 미래 직업세계의 모습을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드론, 가상현실, 바이오 기술 등 새로운 기술과 관련된 새로운 직업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미래 직업에 진출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의 중요한 특징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특정 직업을 갖기 위하여 개인별로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성찰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다. 각자 자신이 어떠한 흥미와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피게 하고, 자신과 어울리는 직업을 추천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막연하게 생각하던 미래 직업세계를 지금까지 접해보지 않았던 흥미진진한 직업들로 연결하여 소개하고 있는 점이다. 수직형 농장 농부, 나노 의사, 우주 건축가처럼 미래 학자들이 그리는 새로운 직업들은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대해 끊임없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펼칠 수 있도록 자극하고 있다.

 

현재의 초등학생들이 학교를 나와서 본격적으로 직장 생활을 하려면 앞으로 10년 이후이다. 변화하는 직업세계를 고려할 때 우리 아이들이 만날 미래 직업세계를 지금부터 탐색하고 천천히 자신의 진로를 준비해야 한다. 10년 후 미래의 직업세계를 쉬운 언어로 알려주는 『고고 잡월드』는 미래사회를 준비하려는 우리 아이들에게 흥미롭고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을 때, 관심 있는 직업을 중심으로 읽을 수도 있으나 순서대로 흥미와 능력 검사를 수행한 후, 컴퓨터월드를 비롯한 직업 대륙을 하나씩 여행하는 마음으로 읽기를 권한다.

 

우리 아이들은 『고고 잡월드』를 통하여 아는 만큼 보이는 더 큰 미래 세계를 향해 도전하고 마침내 미래 직업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은 필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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