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좋은 어린이책 <핑스>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이현(동화작가)


<핑스>는 그야말로 새로운 SF동화다. 우리 어린이문학에서 SF동화는 꾸준히 창작되어 왔지만, 제한적인 경향을 보인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코믹을 표방하는 유치한 내용 혹은 현실을 비판하는 무거운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그런데 <핑스>는 시공을 뛰어넘는 우주선에 탑승하여 단숨에 낯선 외계의 행성으로 날아오른다. 단지 이름만 외계가 아니다. 지구적 사고와는 전혀 다른 외계의 생명들과 얽히고설키며 우주적인 모험을 벌인다.


거대담론이나 당위를 추구하는 관념적인 모험이 아니다. 눈앞에 보이는 것만 따라가는 일차원적인 모험도 아니다. 모험을 추동하는 힘은 주인공의 개인적 욕망이며 우주의 도덕적 지향이다. 주인공 어린이는 그러한 모험의 정점에 이르러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다. 동생을 구할것인가. 우주의 의미를 지킬 것인가.


<핑스>는 SF라는 장르의 본질을 모험의 플롯으로 박진감 있게 전개하면서 어린이 독자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격려를 넘어 기꺼이 박수를 치게 만드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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