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좋은 어린이책 <특종! 수상한 기자들>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임중혁(빨간소금 대표)


요즘엔 뉴스가 차고 넘친다. 세상이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는 만큼 뉴스거리가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보다 정확히는 뉴스를 내보내는 미디어가 많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즉 뉴스를 만드는 곳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그 결과 비슷한 내용의 뉴스도 많고 잘못된 뉴스도 많다. 심지어는 가짜 뉴스도 있다. 이제는 ‘사실과 진실’을 밝히는 데 있어서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의 양심 내지 윤리를 따지고만 있을 겨를이 없다. 뉴스 소비자들이 현명해져야 한다.


소비자로서 뉴스의 옥석을 가리기 위해서는 여러 능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경험이다. 세상 경험이 많으면 거짓 뉴스에 현혹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어른보다 상대적으로 인생 경험이 적은 어린이청소년은 꽤 불리한 처지에 놓인 뉴스 소비자다. 《특종! 수상한 기자들》은 이런 어린이청소년이 현명한 독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런데 좀 색다르다. 어떻게 하면 뉴스를 잘 받아들일까보다, 기자와 언론사, 즉 뉴스 생산자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셈이다.


“기자들이 하는 말을 믿어도 될까요?”
“신문사는 어떻게 돈을 벌어요?”
“기자들은 왜 실수를 할까요?”


상품의 제작 의도와 과정 따위를 알면 상품에 대한 이해가 당연히 높아진다. 뉴스가 상품인 현대사회에서 뉴스도 마찬가지다(실제로 이 책의 저자들은 뉴스를 상품이라고 전제하고 글을 풀어낸다). 뉴스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의도로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를 알면 뉴스를 대하는 태도가 바뀔 수밖에 없다. 곧이곧대로 믿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눈으로 보려는 수고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어린이청소년 때부터 이런 훈련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언론’은 어린이청소년 책의 단골 메뉴다. 이 책도 소재로는 별 차별성이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책은 디테일이 아주 잘 살아있다. 여느 책에서 볼 수 없는 구체적인 질문과 그보다 더 구체적인 답변이 있다. 그리고 그 답변을 뒷받침하는 팩트들은 매우 ‘요즘 것들’이다(세계 최고의 뉴스메이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많이 출연한다). 따라서 생생하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까닭은 바로 저자들이 ‘기자’이기 때문이다.

 

7월의 좋은 어린이책 이벤트 보러 가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