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좋은 어린이책 <그랜드 캐니언>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세계에서 꼭 한 번쯤 가 봐야 할 곳을 꼽으라면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갈라파고스 제도와 함께 그랜드 캐니언을 빼놓지 않습니다.
그랜드 캐니언은 바람과 물 등으로 오랜 세월 침식 작용을 거치며 완성된, 세상에서 가장 깊은 장엄한 협곡입니다.
무엇보다 서로 다른 시대의 지층이 잘 보존되어 있어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눈으로 직접 보고, 가슴으로 느끼고, 머리로 확인해 보고 싶은 신비로운 자연의 역사입니다.
그랜드 캐니언은 퇴적물이 쌓여 지층이 생기고, 지층이 힘을 받아 단층과 습곡 작용이 일어나고, 침강과 융기를 거쳐 다시 지층이 쌓이고, 침식 작용을 받아 오랫동안 만들어진 협곡입니다.
다양한 지각 활동은 물론이고, 이처럼 오래 쌓여 온 지층을 통해 지구의 역사를 수직으로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은 세상에서 거의 유일합니다.
그랜드 캐니언이 만들어지는 데는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요? 현대 지질학에서는 20억 년 정도라고까지 말합니다. 엄청나지요!
물리학과 지질학, 그리고 생물학적인 증거들을 서로 비교해 가며 증명에 증명을 거듭한 것이니 신뢰할 만합니다.
오늘날 과학은 매우 발달되어 시대를 수십만 년 단위까지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지요.
인간은 작은 생명체입니다. 수명도 짧아요. 지구에 존재한 지 약 400만 년 전이라고 하니 그랜드 캐니언의 역사에는 비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스스로가 탄생하기도 전에 일어났던 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을 탐구하고 이야기로 구성해 내는 능력이 있지요. 이 그림책이 그렇습니다.
작가는 과학과 예술을 잇는 풍부한 상상력으로 우리를 신비로운 과거 속으로 초대합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잠시 눈을 감고 그랜드 캐니언의 장엄함을 느껴 보세요. 인간은 거대한 지구의 아주 작은 부분만 차지하는 존재임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자연 앞에서 겸손해지고, 신비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은 더욱 커지길 바랍니다. - 이정모(서울시립과학관 관장)

 

 

수채 물감, 과슈, 펜, 잉크로 그려 낸 거대한 협곡. 마지막 접지를 열면 숨 막히게 장엄한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정확한 지도, 단면도, 도감 형식으로 된 해설은 그랜드 캐니언의 오랜 역사와 비밀을 한눈에 보게 한다. - 2018 칼데콧 아너상 심사평

 


작가는 엄청난 스케일을 가진 그림, 세심하고 정확한 도표, 명료한 글로 실제 그랜드 캐니언만큼이나 대단한 책을 완성했다. 아버지와 딸이 여행하면서 느끼는 자연의 경이! 거기에다 이곳에 숨겨진 다양한 생태계까지 둘러보게 된다. - 2018 로버트 F. 시버트 아너상 심사평

 

 

제이슨 친은 과학과 예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상상력이라고 말한다. 수백만 년에 걸친 자연사, 지질사, 진화사가 생생한 단어들과 산뜻한 글은 물론, 펜과 잉크·수채 물감·과슈를 이용한 일러스트, 정보들, 도해, 접지를 통해 펼쳐진다. 강력한 과학적 지식과 압도적인 비주얼 덕분에 그랜드 캐니언은 걸작이 되었다. - 2018 NCTE 오르비스 픽투스 상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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