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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어 - 하버드대 행복학 강의
탈 벤 샤하르 지음, 노혜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행복에 관한 책을 찾아다니는 내 자신이 정말 지겹다.
그런데 읽을 때마다 공통되는 점들이 발견되기도 하고, 전혀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쓴 행복론이 겹치는 면을 알게 되면 무릎을 치기도 한다.
이 책이 무슨 조형물처럼 그득 쌓여있는 걸 교보에서 봤을 때는 사실 그런 마음이었다.
- 뭐야, 이런 책 또 나왔어?
저자의 이력을 강조하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예를 들어 '뭐시기 문학상 수상작!' 하는 띠지가 둘러져 있으면 안 보는 식의 심술), '하버드대 행복학 강의'라는 부제가 거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읽어보니, 순간적으로 '음,하버드가 괜히 하버드는 아니군!' 하는 생각이 들어 움찔했다.
어쨌거나 심리학과 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전혀 교조적이 아니면서도 차근차근 다정한 어조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뜬구름 잡는 자기계발론이 아니라 철저히 학문적 근거와 데이터가 있는 행복론만을 인용하여 책 내용을 전개시켜 간다.
챕터마다 딸린 '트레이닝' 코너는 소소하지만 생각을 거듭하며 따라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한번 휙 읽고 던져놓으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책. 그러나 하라는대로 따라하면서 좀 시간을 두고 여러번 보면 행복지수를 분명 올려줄 수 있는 책이다.
정석 이야기는 왜 나왔냐면, 원래 그 책이 갖고 있는데만 만족하고 다 풀어보는 사람은 별로 없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