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생각들 - 당대 최고의 석학 110명에게 물었다
존 브록만 엮음, 이영기 옮김 / 갤리온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시커먼 표지에 제목이 '위험한' 생각들.
광고문구에 보면 세계 최고의 석학이 어쩌고 저쩌고 최고의 교양이 어쩌고 저쩌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책은 아주 재미있고 좋은 책이다.
그러나 내가 그랬듯이 어쩐지 어려울 것 처럼 무게잡는 표지 덕에 망설이는 이들도 분명 있을 것 같다.
여기서 참고로 미국 원서 표지를 한번 보겠다.
 
 상당히 발랄하고 가볍지 않은가? 뭐 이 정도로 톡톡 튀고 쉬운 내용은 아니지만, 한국 표지와 미국 표지를 뒤섞어서 반으로 나누면 딱 분위기에 걸맞는 표지가 나올 듯.

하여튼, 이 책에서는 세계의 온갖 학자들이 나와서(거의 모르던 사람들이라 더 흥미롭다)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단지 가설 뿐이 아니라 솔깃하고 방대한 자료, 십수년 수십년에 걸친 연구 결과가 바탕에 있고 말이다.

한 학자에 대략 3~5페이지 정도로 짧게 할애했는데, 그래서 더 책장이 잘 넘어가면서도 흥미를 지속시켜준다.

읽는 내내 "오,정말?" 하면서 감탄하게 되는 책.

그리고 다시 한번 세상에 절대 진리란 거의 없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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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려면 책상을 치워라! - 단순하지만 강력한 부와 성공의 비밀
마스다 미츠히로 지음, 정락정 옮김 / 이아소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저자가 쓴 '청소력' 을 빌려 읽고 무릎을 치면서 감탄했던 적이 있다.
아아 그렇구나, 하는 새로운 무언가를 안 듯한 느낌.
그래서 이 책이 나왔을 때는 별로 망설이지 않고 돈주고 샀다.
(그나저나 원제는 '부자'와 전혀 상관없는데 번역판 제목이 이런걸 보니 요즘 출판계의 뭔가가 보이는 느낌)
책상은 내가 방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했고 말이다.
결론만 말하자면 책장을 계속 넘기면서 '설마...이젠 뭐가 좀 나오겠지..' 하다가 끝난 느낌.
허무했다.
완전히 '청소력'에서 한발자국도 더 나가지 못하고 울궈먹는 느낌.
이왕 울궈먹으려면, 전작을 읽지 않은 사람이 이 책 하나만 읽어도 청소의 힘과 저자의 소신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게 써야하지 않을까?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함만 갖추었다. 이 책을 읽느니 그냥 '청소력'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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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이 2008-02-20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이젠 뭐가 좀 나오겠지..' 하다가 끝난 느낌 !

저도 이런 추억이 있어요
영화 레옹을 보고 엔딩곡이 너무 좋아서 용돈을 모아 ost 를 샀더랬죠
설레는 마음에 집에 와서 끝~까지 다 들었건만 엔딩곡은 안나오더라구요 ;;;

도넛공주 2008-02-20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새롬님..그건 정말 치명적인데요!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이상한 OST군요.

새롬이 2008-02-20 12:54   좋아요 0 | URL
그 노래가 sting 의 shape of my heart 였단걸 아주 뒤에 알게 됐어요
ost 는 그때 딱 한번 듣고는 집에 모셔두고 있구요 아하하 ㅜㅂㅜ

도넛공주 2008-02-20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정말 눈물어린 이야기네요.뭐 다신 그런 일 없겠지요.호호.
 
박노자의 만감일기 - 나, 너, 우리, 그리고 경계를 넘어
박노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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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과 박노자의 책은 나오는 족족 읽는다. 여러 사람이 함께 펴낸 책만 빼고.
그래서인지 솔직히 이 두 사람의 '생각'에 대해서는 알만큼 안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책의 성격상 '일기'라서 그런가? 오히려 기존의 책들보다 더 많은 새로운 시각을 엿볼 수 있었다. 여운도 많이 남고 말이다.
무릇 일기는 생각이 좀 이리저리 튀거나 불쑥불쑥 귀여운 아집같은 게 등장하더라도 거부감이 별로 없다.
박노자라는 사람의 마음과 사상이 여러 단층으로 이루어진 지층이라면, 이제까지는 깊숙한 곳에 잘 퇴적된 층만을 보다가 이 책으로 인해 모든 단층을 훑어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

두가지 더 수확이 있다면 '블로그'에 쓴 내용을 책으로 묶은 출판물도 의미있을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 그리고 '역시 난 사회주의자였어' 하는 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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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오브 라이프 4 - 완결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요시나가 후미는 분명 좋아하는 작가다.
그러나 고등학생을 소재로 한 만화를 그렸다고 했을 때 갸우뚱했다.
작가의 힘은 역시 기발한 소재나 잔재주보다는 '마음'에 있는 걸까?
이 시리즈 역시 가슴을 두드리는 무언가가 많은 그런 만화였다.
게다가 완결인 4권은 어찌나 안 나오는지...작년 7월인가에 일본 갔을 때 이미 나와있던 책인데, 한국에서 낼까 말까 망설였나?
하여튼 '플라워 오브 라이프'라는 촌스럽고 모호한 제목을 왜 붙였는지
이번 권에 나온다. 순간 머리가 띵했다. 이렇게 슬픈 뜻이었다니.
작가는 이 장면까지 생각해두고 그린 것이었구나.
하여튼.
삶에 대한 통찰이 있는 작가의 책은 즐겁다.
누구 요시나가 후미의 야요이 시절 만화부터 작품 목록 가지신 분 좀 알려주세요.
그 때 것부터 다 보고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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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2008-02-18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정말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야 나왔군요. 반가와서 방금 소리 한 번 질러 줬습니다. :) 레벨 7 놓쳐서 너무 안타까워요.. 서재에 자주 안 들어오다 보니.ㅠㅠ

도넛공주 2008-02-18 23:39   좋아요 0 | URL
양아줌마님,저도 정말 오래 기다렸답니다.3권까지 이야기 많~이 잊었습니다.레벨7 아쉽네요.종종 들러주세요!
 
해피어 - 하버드대 행복학 강의
탈 벤 샤하르 지음, 노혜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행복에 관한 책을 찾아다니는 내 자신이 정말 지겹다.
그런데 읽을 때마다 공통되는 점들이 발견되기도 하고, 전혀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쓴 행복론이 겹치는 면을 알게 되면 무릎을 치기도 한다.
이 책이 무슨 조형물처럼 그득 쌓여있는 걸 교보에서 봤을 때는 사실 그런 마음이었다.
- 뭐야, 이런 책 또 나왔어?
저자의 이력을 강조하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예를 들어 '뭐시기 문학상 수상작!' 하는 띠지가 둘러져 있으면 안 보는 식의 심술), '하버드대 행복학 강의'라는 부제가 거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읽어보니, 순간적으로 '음,하버드가 괜히 하버드는 아니군!' 하는 생각이 들어 움찔했다.
어쨌거나 심리학과 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전혀 교조적이 아니면서도 차근차근 다정한 어조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뜬구름 잡는 자기계발론이 아니라 철저히 학문적 근거와 데이터가 있는 행복론만을 인용하여 책 내용을 전개시켜 간다.

챕터마다 딸린 '트레이닝' 코너는 소소하지만 생각을 거듭하며 따라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한번 휙 읽고 던져놓으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책. 그러나 하라는대로 따라하면서 좀 시간을 두고 여러번 보면 행복지수를 분명 올려줄 수 있는 책이다.
정석 이야기는 왜 나왔냐면, 원래 그 책이 갖고 있는데만 만족하고 다 풀어보는 사람은 별로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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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이 2008-01-27 0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행복이란 것은 그게 무언지 알기도 어렵고
행복을 누리면서 살기란 더더욱 어렵다고 느꼈어요

그런데 도넛공주님께서
행복론 마다의 공통점을 발견하셨다는 글귀를 보니까

오호~
제가 행복을 제대로 알고 또 누리기 위해
기회가 되면 행복에 대해서 한번 연구(?) 해보고 싶어요

도넛공주 2008-01-27 10:18   좋아요 0 | URL
새롬님,그 공통점들이라는게 사실 다 진부하고 단순한 것들인데 이제껏 보이지가 않았답니다.아마 속으로 인정하지 않아서 그랬나봐요.그런데 이제 인정 좀 하려고요.호호.

새롬이 2008-01-27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넛공주님의 여정에 축하의 박수를 짝짝짝~

행복을 인정하고 보시기 시작하셨으니
이제 그 행복을 누리실 수 있을꺼라
저는 확신합니다

힘내세요 ^-^)/

도넛공주 2008-01-27 14:4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믿음에 보답하겠습니다.우오~

네꼬 2008-02-02 11:47   좋아요 0 | URL
우오~

난 공주님 이런 게 좋더라. 우오~ 이런 소리 내시는 거.

새롬이 2008-02-02 14:09   좋아요 0 | URL
저도 한번 우오~

음 기분 좋군염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