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먼 표지에 제목이 '위험한' 생각들. 광고문구에 보면 세계 최고의 석학이 어쩌고 저쩌고 최고의 교양이 어쩌고 저쩌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책은 아주 재미있고 좋은 책이다. 그러나 내가 그랬듯이 어쩐지 어려울 것 처럼 무게잡는 표지 덕에 망설이는 이들도 분명 있을 것 같다. 여기서 참고로 미국 원서 표지를 한번 보겠다. 상당히 발랄하고 가볍지 않은가? 뭐 이 정도로 톡톡 튀고 쉬운 내용은 아니지만, 한국 표지와 미국 표지를 뒤섞어서 반으로 나누면 딱 분위기에 걸맞는 표지가 나올 듯. 하여튼, 이 책에서는 세계의 온갖 학자들이 나와서(거의 모르던 사람들이라 더 흥미롭다)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단지 가설 뿐이 아니라 솔깃하고 방대한 자료, 십수년 수십년에 걸친 연구 결과가 바탕에 있고 말이다. 한 학자에 대략 3~5페이지 정도로 짧게 할애했는데, 그래서 더 책장이 잘 넘어가면서도 흥미를 지속시켜준다. 읽는 내내 "오,정말?" 하면서 감탄하게 되는 책. 그리고 다시 한번 세상에 절대 진리란 거의 없음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