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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대니얼 길버트 지음, 서은국 외 옮김 / 김영사 / 2006년 10월
평점 :
원제에 비해 제목을 너무 멋내어 지은 탓에, 책의 내용을 흐린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 일단 '행복' 에 대한 감은 잡힌다. 행복에 관한 책은 정말 지겨울 정도로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버트런트 러셀의 '행복의 정복' 과 이 책이 최고다.
그러면 이 책이 행복을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일단 행복이라는 것에 대한 설명은 거의 하지 않는 책이다. 그보다는 사람들이 "음, 행복해" 라고 할 때 일어나는 뇌 안의 공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말을 많이 한다. 그리고 그 공장이 얼마나 오류가 많은지, 제멋대로인지를 하나하나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워낙 많은 연구와 실험 결과가 등장하는 탓에 어렵게 가려면 한없이 어렵게 갈 수도 있는 내용인데, 저자의 탁월한 유머감각 탓에 조금도 지루하지 않게 200페이지가 넘는 빡빡한 내용을 재미있게 읽었다.
하여튼 이 책을 읽으면
왜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좀 독특하거나 특별해' 라고 생각하는지,
왜 현재의 나는 항상 미래의 나를 배신하는지 (왜 지금의 나는 100일후면 나를 차버리고 떠날 남자에 목을 매는지,혹은 내일 체중계 위에 올라가 후회할 나에게 지금 라면 2개를 먹이는지),
왜 사람들은 조금만 트릭을 쓰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행복을 느껴대는지,
다 알 수 있다. 아마존에 가서 저자의 다른 책들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