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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노트 Death Note 12 - 완결
오바 츠구미 지음, 오바타 다케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12권을 본 지는 한참 되었다.
그런데 결말을 보고서 분노를 삭히지 못해서, 그걸 누르느라 좀 한참 걸렸다.
자세히 쓰면 알라딘 리뷰의 기본 방침인 '스포일러 금지' 에 어긋날까 싶어 쓰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든 이런 기발한 상상력과 엎고 뒤집는 머리싸움을 다룬 만화에서,
이렇듯 평범한 결말을 바랐을까?
작가는 아마도 이제껏 열 두권을 읽어오면서 높아진 독자들의 수준과 기대치를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듯 하다.
L의 죽음 이후 L이 진짜로 죽어버렸다는 것을 인정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아마 8권쯤이던가에서 '이 만화를 계속 봐야 하나' 하는 실망을 느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 실망을 회복시켜준 대상은, 라이토의 하수인이지만 라이토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미카미.
좀 더 재미있게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었을텐데 어찌 이리 허무하게 끝내버렸나.
차라리 속편을 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