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돼라 엉뚱한 곤충 사전 2 - 호기심을 해결하는 곤충 관찰 캡쳐북 제발돼라 엉뚱한 곤충 사전 2
김기수 그림, 제발돼라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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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곤충과 동물 학습만화는 초등학교 1학년 딸이 너무 애정해서 많이 봤고, 지금도 보고 있다. 정**, 에그**, ***동물병원, ***곤충기... 유명한 책이 많다. 이번에 선택한 '제발돼라 엉뚱한 곤충사전'은 호기심을 해결하는 곤충 관찰 캡쳐북이라는데 기존에 봤던 것과 뭐가 다를까?

제발돼라 엉뚱한 곤충사전 2 에 나오는 곤충은 어리호박벌, 왕사마귀, 깡충거미, 호랑나비, 소참진드기, 잠자리애벌레, 사슴벌레, 개미, 모기 등이다. 흔한 곤충과 낯선 곤충이 섞여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곤충 그림이 아니라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모든 곤충을 잡아다가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엄마 입장에서는 리얼한 걸 보는 게 더 좋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그 다음 장점은 엉뚱한 초등학생의 호기심을 자극시켜줄 수 있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뒤집어진 어리호박벌에게 휴지로 돌돌 만 공을 주고 놀게 한다거나, 왕사마귀와 깡충거미에게 살아있는 먹잇감을 준다거나 하는 그런 내용이 있는데 생각보다 딸은 재미있어 보였다.

초등학교 2학년 딸의 한줄평은 지금까지 봤던 책 중에 최고다!!!

키우고 싶다는 걸 다 키울 수도 없고, 예전처럼 주변에 곤충이 많은 것도 아니고..... 생각해보면 예전엔 메뚜기, 방아깨비 이런 곤충들이 널려 있었는데

리얼한 곤충의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면, 이 책을 선택하기 바란다. 다소 징그러울 수 있다는 게 반전 매력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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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성가신 모기네!
호세 카를로스 로만 지음, 사라 산체스 그림, 김영주 옮김 / 하우어린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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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앞두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 가장 잘 맞는 제목이 아닐까 싶다. 우린 또 모기와의 전쟁을 해야하니까

초등학교 2학년 딸은 요즘 학습만화에 빠져, 딱히 기피하는 건 아니지만 동화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 열정 있었을 땐 도서관에 가서 내카드까지 합쳐 14권의 동화책을 빌려오기도 했었는데, 이런 열정 오래가지 않는다. 학교 숙제인 독서록을 쓰게 되면서 그래도 일주일에 한 두권 정도는 읽는다. 이번주는 이 책이다!!!

초등학교 2학년 딸의 한줄평 : 엄마 이 책 웃긴 책이야, 모기 때문에 아주 난장판이 돼.

엊그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책을 읽어달라고 해서 읽어줬는데, 숨 넘어가는 줄 알았다. 이게 어떤 구성이냐면 시장에 가면 OOO도 있고, 시장에 가면 OOO도 있고, @@@도 있고~ 계속 연달아서 말하는 게임과 비슷하다. 왜 웃기다고 했는지 알겠다.

모기 한마리 때문에 생쥐가, 고양이가, 강아지가, 아이가, 아빠가, 할머니가줄줄이 연결되어 집을 서른일곱바퀴나 돈다. 그리고 역으로 간지럽히며 하나씩 놓아준다. 결국 성가신 모기는 잊어버리게 된다. ㅎㅎㅎ

'성가신' 이라는 단어의 뜻도 알게 되었다. 요즘 잘 안 쓰는 단어인데 말이다. 비슷한 말은 '귀찮게' 가 있다. 실제로 책 마지막 부분에는 '귀찮게' 라고 번역해 놓기도 했다.

엄마의 한줄평 : 모기는 보이는 즉시 잡자!!! 잠깐, 생쥐도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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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자랄 수 있다, 잘할 수 있다 -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너에게
오춘기 김작가 지음 / 투래빗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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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찾아봤는데, 정보가 많이 없다. 내가 책을 고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번 책은 순전히 (내가 좋아하는) 송은이가 추천사를 썼다고 해서 선택하게 되었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너에게라고 되어 있는데 아마도 응원을 해주는 내용의 에세이 같다.

나이 사십이 되고 나니, 좋은 말과 희망적인 말에 회의가 든다. 괜찮다. 잘될거야. 잘하고있어. 어제보다나은오늘. 좀쉬었다가면되지. 다비슷비슷하게살고있어. 다시일어나면되지... 이런 말들. 한 때는 이런 예쁜 내용의 책이 도움이 될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사실 잘 모르겠다.

세상의 쓴 맛을 알아버려서 일까, 내 인생의 새로운 변화는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책이 인기가 있다는 건,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는 말이다. 위로는 사람보다 책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조건을 따져야만 하는 현실을 살아갈수록 즐거움은 소중해진다는 거였다. 즐거움, 성장, 원동력이라는 제목이었는데... 저자가 말하는 딴짓하기의 소중함과 어쩌면 이어지는 내용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앞으로 뭘 더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내가 삶이 힘들다고 하는 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만나는 지점이 40대인 것 같다. 지금까지의 인생도 그리 대단해보이지 않고 앞으로의 인생도 그리 희망있어 보이지 않는. 저자는 나에게 말한다. 끝까지 해내지 못해도 내 삶의 원동력이 될 거라고

나이 40에 팔자에도 없는 공부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과연 이게 옳은 결정인지 아직도 마음이 혼란스럽지만 어른도 자랄 수 있고 잘할 수 있다니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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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고스트볼 ZERO 두 번째 이야기 애니북 3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ZERO 두 번째 이야기 애니북 3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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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야 워낙 유명하니 설명을 생략하고, 고스트볼 시리즈는 에피소드마다 고스트볼에 귀신을 잡아 넣고 필요할 때 그 귀신을 다시 꺼내 우리편으로 싸우게 한다. 이번엔 어떤 에피소드가 기다리고 있을까

이번엔 4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상, 하로 나뉘어져 있음) 첫번째 귀신은 설동이, 귀여운 눈사람이 귀신으로 변한다. 두번째 귀신은 마몬, 탐욕의 황금 악마인데 왕관에 보석을 하나씩 넣으며 힘을 키운다. 물론 보석은 사람을 한 명씩 잡으면 생긴다. 마몬의 대사 중에 인상적이었던 대사는 "욕심에는 위아래가 없어. 어른이든 아이든 헛된 욕심만 있으면, 누구라도 이 마몬 님의 노예가 될 수 있다!' 무서운 말이다. 세번째 귀신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피노키오 귀신이다. 동화와 똑같이 목각인형이 사람이 된 이야기다. 마지막 귀신은 질병의 사신 라미아다. 고스트볼시리즈 처음부터 레드아이라는 게 나오는데 전염병이다. 말 그대로 눈이 빨개지는... 드디어 끝판왕이 나오는구나.

역시나 끝판왕은 물리치기가 어렵다. 물론 우리는 알고 있다. 결국 물리치리라는 것을 말이다. 결론 또한 예상대로다. 우리의 힘을 합하면 이기지 못할 게 없다. 그리고 서로의 오해들이 풀리게 된다.

아줌마는 마지막에 강림이와 리온이 그리고 귀도 현까지 한꺼번에 나오게 되어 눈호강을 했다. 만화에서도 잘생김은 놓칠 수가 없다.

초등학교 2학년 딸은 재미있었던 건 마몬귀신 이야기, 교훈이 있었던 건 피노키오귀신이야기, 가장 무서웠던 건 라미아귀신이야기라고 했다.

더워지는 날씨에 오싹한 신비아파트 책으로 조금 시원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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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를 바꾼다는 것 - 트랜스젠더 모델 먼로 버그도프의 목소리
먼로 버그도프 지음, 송섬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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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자를 찾아봐야했다. 영국의 모델이자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널리 알린 활동가라고 되어 있다. 인터넷에 이름을 검색하면 사진도 많이 나온다. 생각보다 예쁘다. 난 아직 색안경을 끼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낀다.

이 책이 왜 지금 눈에 들어왔을까? 트랜스젠더에 대한 이슈는 오늘 내일이 아닌데 말이다. 개인적으론 관심이 없는 것엔 무지한데 이 부분도 그랬다. 종교적인 이유도 있다. 최근 젊은 친구들이 상담을 하러 오는데, 성정체성을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들을 머리로나마 이해를 해야했다. 젠더라는 부분의 혼란은 여러 방면으로 문제를 야기시키기 때문이다.

저자는 시작부터 불공평했다. 흑인에 트랜스젠더라니... 비교적 어린 시절 저자는 깨닫게 된다. 본인의 성정체성에 대해서. 언제부터? 라는 질문을 꼭 하게 되는데 언제부터라는 질문 자체가 모순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 커밍아웃 후 부모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물론 반기는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가족 관계에서 힘듦을 느낀다.

이성적으로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문제도 있었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인식 때문인지, 호기심으로 다가오는 사람 혹은 이용하기 위해 다가오는 사람이 많았다. 어린 시절에는 판별하기가 어렵고, 본인을 이해해주는 것 같아 쉽게 그런 상황에 빠지게 됐다고 한다.

정신과 치료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심리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흑인 그리고 트랜스젠더는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성공한 트랜스젠더가 되기 위한 욕망이 자꾸 생긴다. 이 욕망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게 아닐까

로레알과 계약한 최초의 트랜스젠더라는 수식어는 굉장하면서도 저자에게 부담이 되었던 것 같다. 결국 어떠한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계약해지를 당하게 되지만 말이다.

저자는 트래지션이라는 단어를 통해 우리 모두가 트래지션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있다. 그것이 성정체성에 대한 문제든 아니면 다른 문제든 말이다. 변하지 않는 건 없다.

개인적으로 LGBTQ 라는 걸 알게 되었다.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퀴어의 약자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에 LGBTQ센터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책으로 인한 뜻밖의 수확이다.

이 부분에 대한 개인적인 찬반을 논하고 싶진 않다. 단지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는데 한 발을 내딛었다는 의미가 있음을 기억하고 싶다.

한 개인의 경험이 담긴 수기 같지만 백과사전 같기도 하다. 젠더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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