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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행동이 되지 않게 - 부정적인 감정을 이기는 긍정적인 생각법
우치다 마이 지음, 정지영 옮김 / 프롬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요즘은 감정을 다스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변이 내 감정을 가만히 두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도 그렇고 재난도 그렇고 SNS도 그렇고 다 내 마음을 공격하는 것 뿐이다. 나는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았는데,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 마음이 힘들다.
하버드 의대 정신과 부교수는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바꾸며 살고 있을까? 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잠시 멈춰서 생각하는 것을 추천한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재평가' 라는 과정을 알려준다. 결국 재평가는 나를 이해하고 나에게 솔직해지는 과정이다. 화가 어디서 왔는지를 알고, 잠시 멈춰서 생각하면, 상황이 그리 화가날 상황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이렇게 되면 상대방과의 관계도 안전해진다.
요즘 사람들을 보면 여유가 없고 화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자주 있다. 감정이 서서히 올라오는 게 아니라 확 올라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특히, 상대방에게 거절을 당했을 때나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을 때 그러는데 이것은 상대방이 내 말에 대해 YES, NO 두 가지 모두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그리고 NO 를 했을 때 나를 무시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외국은 어렸을 때부터 자기 결정권, 동의, 변화가능성에 대해 교육을 시킨다고 하니 우리 나라도 그런 교육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수용이라는 의미를 해석한 부분이었는데, 수용한다는 것은 포기하는 것도 허용하는 것도 무리하게 잊으려 하거나 일어난 일에서 솟아나는 감정을 억누르는 것도 아닌, 이미 일어난 일은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받아들인 후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라는 것이었다.
인생을 살다보면 이미 벌어진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잘잘못을 계속 따지고 있거나, 계속 후회를 하거나, 계속 절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빠른 수용이 빠른 해결에 가까워지는 열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어쩔 수 없는 일인 경우엔 더더욱 그렇다.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는 요즘, 이 책을 통해 잠시 멈춰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참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