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오래, 지치지 않고 - 일에 먹히지 않고 나를 지키는 마음의 태도에 대하여
하지현 지음 / 마티스블루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장을 다녀도, 안 다녀도 걱정인 내 인생에서 최근에야 나는 마흔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 이제 이 지긋지긋한 혼란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했다. 집에 있는 것보다 일을 하는 게 나에게 필요하다는 결정을 하고 나니 입에 달고 살았던 그만두고 싶다는 말은 좀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나에게 스트레스다. 일이 주어지면 일단 방어부터 한다. 눈치를 보게 된다. 더 할 수 있는데 적당히 한다. 손해와 이익을 계산하게 된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렇게 하니 발전도 없다.

저자는 나를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라고. 도전도 해보라고. 손해본다 생각하지 말라고.

그리고 나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어떤 스타일인지, 어떤 걸 잘하는지, 어떤 부분에서 스트레스에 취약한지.

그리고 에너지를 다스려야 한다고 말한다.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는 일에 에너지를 쏟지 말고, 나에게 중요한 일에 에너지를 쏟는 일. 그러나 나의 에너지 한계를 분명하게 알기.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의 감정을 다스리는 일이라고 말한다. 회사에서의 짜증과 화...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할지.

회사생활이 피곤하고 짜증나고 힘들지만 그만둘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쉼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선 아침마다 생각한다.

오늘은 회사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다정하게 대하고 너무 일에만 집중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회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짐한다. (아직 새로운 걸 도전하거나 새로운 일을 맡게 되는 건 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인보우 맨션 - 수천조의 우주 시장을 선점한 천재 너드들의 저택
애슐리 반스 지음, 조용빈 옮김 / 쌤앤파커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과라 과학 분야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 나이가 드니까 우주, 생명, 자연, 물리, 화학 등 이제 궁금한 것도 없다. 인생사는 게 너무 고달파서... 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아빠 엄마가 관심있는 분야는 무언가를 이야기하게 되는데 과학은 내가 모르니까 이야기를 안 하게 되고 그러니까 그 쪽 호기심을 생기게도 파고들게도 못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아주 가끔 과학 쪽 책을 일부러 선택해 읽는다. 물론 100% 이해하기 위해 읽는 건 아니다. 이번에 선택한 책은 레인보우 맨션이다. 우주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이 어디까지 달성이 가능한 것일까에 대한 나의 (오랜만의 과학적) 호기심도 있었다.

이 책은 사람을 기준으로 써 있기도 하고 기업을 기준으로 써 있기도 하다. 우주 산업, 정확히 말하자면 위성을 발사시키는 사업은 스페이스X, 아스트라, 로켓랩... 그리고 없어진 수많은 벤처기업들

내가 흥미로웠던 건, 위성을 발사시키는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었다. 리더들의 모습이었다. 물론, 위성 하나를 발사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알게 되었다. 여기에다 각 나라의 행정적인 처리절차와 이익 충돌까지.....

어떤 마인드로 우주를 개척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바로 답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을 끌고 가는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투자를 하게 만드는지,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며 포장하는지까지

사실 위성 발사가 계속 실패하는 부분에서 로켓랩의리더인 벡이, 아스트라의 리더인 켐프가 보이는 반응이 흥미로웠다. 사실 내 성향은 바로 결론이 나오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우주산업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확실을 믿고 가는 건 정말 우주에 미친 사람들만 가능한 것이다.

달나라 가는 건 나의 꿈, 너의 꿈이었는데 이걸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지하며 600페이지 정도 되는 이 책을 오랜기간동안 꽤 흥미롭게 읽었다.

소설인 줄 알았는데 소설 아닌 것 같은 이 책은 우주에 대한 세계의 치열한 스토리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책인 것 같다. 우리나라는 우주산업 쪽 지원이 많이 없다는 것 같던데... 국가에서 성과와 상관없는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 일러스트 매거진 아노락(Anorak) : 상어 - ISSUE 12
아노락 코리아 편집부 지음, 이희경 옮김 / 아노락코리아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6년에 영국에서 처음 창간된 어린이 일러스트 매거진 아노락을 나는 처음 알게 되었다. 사실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 딸과 함께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나게 된 책인데, 잡지의 형태라니 신선하다.

딸에게 잡지라는 형태를 어떻게 말해줘야할까? 내가 어렸을 때만해도 시리즈로 나오는 잡지가 다양했는데 지금은 많이 없어진 것 같다. 성인이 되서까지 읽었던 페이퍼라는 잡지가 갑자기 생각이 난다.

이번달의 주제는 '상어' 다. 사실 상어 이야기로 들어가기 전에도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가 있다. 심심할 때 하는 놀이를 알려주거나, 요리를 알려주거나, 수수께끼를 알려주거나, 스포츠에 대해 알려주거나, 매달 연재되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엉뚱하고도 재미있다. 은퇴한 슈퍼히어로를 궁금한 적이 있었나?

한가지 주제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걸 보 여준다. 상어의 지식적인 부분, 상어를 그리고 색칠하기, 상어왁 관련이 있는 사람과의 인터뷰, 여러 아이들이 그린 다양한 상어작품, 상어 만들기 등등

이 중에서 아이와 가장 재미있게 했던 건, 상어의 소원이라는 주제인데 상어가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말풍선 속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었다. 참, 기발하다.

요즘 학습 만화만 주로 읽는 딸이 보인 반응은 "책이 너무 예쁘다.", "이런 책도 있어?" 였다. 나 역시 일러스트 매거진 답게 그림이 너무 예뻤다. 독특하다고 해야할까? 어린이는 아노락, 유아는 닷 이렇게 두 종류의 매거진이 있으니, 자녀의 연령에 따라 선택해 보면 좋을 것 같다. 특히 미술에 관심이 많은, 창의적인 아이라면 더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제와 놀자 - 돈 감각을 기르는 어린이 경제교육 첫걸음
강지윤.윤종훈 지음, 신지혜 그림 / 유아이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교 들어가면 아이가 용돈을 달라고 하기도 한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도 예외는 아니다. 내 명의로 된 체크카드를 만들어주고 거기엔 돈이 없으니 무언가를 사고 싶을 때 엄마에게 전화를 해야 한다고 거짓말을 해 놓고 몇 번 쓰다가 두 번이나 카드를 잃어버려 지금은 압수상태이다. 너무 이른건가.....

이 때가 되면 부모는 고민을 하게 된다. 경제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하나, 용돈은 얼마가 적당할까, 용돈기입장을 쓰게 해야 하나, 돈을 버는 것과 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

이 책은 확실히 부모의 고민을 조금 덜어줄 수 있는 책이다. 일단 이 책의 저자가 초등학교 교사와 회계사다. 초등학교 교사의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쉬운 설명과 회계사의 경제라는 교육을 정확하게 설명되어져 있는 책이다. 가장 처음에 나오는 건 시간과 마찬가지로 돈도 쓰기 나름이라는 거다. 같은 시간, 같은 돈을 가지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대한 부분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5교시까지의 제목이 있고 그 안에 10개의 개념 정리가 들어있다. 하루에 하나씩 아이와 함께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겠다. 부모가 굳이 예를 들지 않아도 충분한 예시가 잘 녹아져 있다.

돈을 벌고, 무언가를 사고, 지키고, 불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 때 이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경제 이야기를 해보길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채소 이발소 미운오리 그림동화 15
야마다 마치 지음, 가와무라 후유미 그림,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인데, 아직도 동화책을 읽게하고 읽어준다. 아이를 키워본 분은 아시겠지만 한글을 읽게 되는 시점에 이런 글밥이 없는 동화책을 다 정리한다. 사실 이런 책이야 말로 한글을 막 깨우쳤을 때 필요한데 말이다. 한글을 읽기 시작했다고 글밥이 많은 책을 바로 읽기는 어려우니까

지금은 한글을 읽긴 하지만 완벽하다고 볼 수 없기에 새로운 동화책을 소리내어 읽게 한다. 이번 책은 채소이발소라는 책이다. 표지엔 이발소 문에 달린 창문으로 이발사로 보이는 귀여운 아저씨가 보인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채소들이 이발소에 와서 머리를 한다. 첫번쨰 손님은 브로콜리..... 머리하기 까다로운 손님 중에 하나다. 트레이드 마크인 풍성한 머리를 잘 살려야 한다. ㅎㅎㅎ 두번째 손님은 세 명인데 무, 당근, 순무..... 그러고보니 다 줄기가 있어 숱 정리가 필요해 보였다. ㅎㅎㅎ 세번째 손님은 가지, 가지는 깻잎머리가 잘 어울린다. 네번째 손님 오이가 온다. 오이는 뭐지? 아..... 마사지 ㅋㅋㅋ

다섯번째, 여섯번째 손님은 책으로 확인하시길, 머리손질이 점점어려워진다. 고난이도 이발이 필요한 친구들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채소의 머리스타일이 참 다양하다.

이렇게 멋부린 채소친구들이 가는 곳은 어디일까? 궁금하다면 이 책의 마지막을 꼭 보시길

채소에 생명을 불어넣고 사람처럼 이발을 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귀엽고 재미나다. 초등학교 2학년 딸의 반응은 "나는 머리 안 자를거야." ㅋㅋㅋ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