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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부모도 기분좋은 원칙 연결 육아
베키 케네디 지음, 김영정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3년 9월
평점 :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애던 그랜트 와튼스쿨 교수 강력추천
200만 인스타 부모들이 열광한 그 책
애플 팟캐스트 Kids&Family 1위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라, 지금까지 아이를 키웠고, 키우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읽은 양육서만 해도 20권이 넘는 듯 하다. 이 책을 지금 만나게 된 건 인생에서 너무 큰 마이너스지만, 지금이라도 만나게 된 걸 행운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책에는 너무 중요한 내용들이 많아 다 리뷰를 하고 싶지만 할 수가 없으니, 내가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만 일단 리뷰해 보고자 한다.
나는 인지행동치료를 실제로 배우고 현장에서 쓴 경험이 있는 사람인데, 양육을 하는데도 지금까지도 인기가 식지 않는다. 저자는 인지행동치료가 아이의 행동 변화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부모와 아이가 연결되어야 하는 감정은 소홀하다고 말한다. 나도 아이가 떼를 쓰고 울면 잠시 자리를 피했다. 다 울면 방에서 나오라고... 그 시간에 아이는 혼자 얼마나 불안했을까? 나는 이렇게 구조화된 양육이 아이의 행동 변화에 도움이 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것 같다.
감정을 먼저 읽어주고,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해주고, 나쁜 아이가 아니라는 걸 설명해주고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할지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를 먼저 말하고 빠졌던 게 아니었을까
부모가 하는 말과 행동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도 나온다. 사실 모르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수많은 양육서에 나오는 수많은 지침을 로봇처럼 머리에 담고 아웃풋을 꺼낼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될까. 요즘 아이가 태권도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하는 걸보니 영 폼이 안 난다. 방과후에서 하는 방송댄스도 마찬가지다. 역시 몸으로 하는 건 어렵겠구나 생각했는데 이 생각이 알게 모르게 말과 행동으로 나오고, 내가 했던 말이 아이의 성장을 방해했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하게 되었다. 나는 몸으로 하는 건 안 되는 아이구나.....
이 저자가 정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바로 이거다. 세상에 나쁜 부모도 나쁜 아이도 없다는 거다. 그리고 양육 또한 관계다. 부모와 아이가 얼마나 건강하게 연결되어 있는냐가 중요하다는 거다.
나는 아이와 얼마나 건강하게 연결이 되어 있을까? 오늘 외출하면서 아이에게 물었다. "너는 무슨 일이 생기면 아빠 엄마가 너를 지켜줄 거라는 믿음이 있어?" "당연히 있지. 엄마 200%야."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잠깐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핸드폰에 설치된 게임을 지운겠다고 협박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육아 갈수록 어렵다. 그래도 이 책을 보면 희망이 좀 생기지 않을까? 나를 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주저하지 말고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