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독서평설(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월간지) / 200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초등 과학잡지를 몇 번 사준 적이 있는데

초등학교 3학년 딸이 꽤 잘 봤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있어

초등 독서평설을 접해봤는데 새롭게 알게된 내용이 있다.

일단 구성이 매우 알차다. 목차만 봐도 주제가 25개가

넘는다. 주제도 많지만 글밥도 많다. 요리사가 꿈인

초등학생 딸은 얄미워 계란 볶음밥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한다. 엄마인 나는 최근 관심사였던

세상을 바꾼 투표가 교육적이었다.

문제는 과학잡지는 만화형식이 구성 비중이 높았는데

초등 독서평설은 아무래도 국어쪽이기에 글이 많다보니

책을 많이 읽는 편인 초등학교 3학년 아이에게도 버거웠고, 옆에서 엄마가 읽어주면서 설명해주지 않으면 혼자

읽고 이해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 독서평설이 유명한 이유는

제대로 읽고 이해하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것, 독서의 습관을 지속적으로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문해력 코너도 매우 도움이 되었다.

책 먼지 봉봉의 어휘 학당인데 '하지'의 두 가지 뜻, 금기와 금지의 뜻, 존망의 뜻을 스토리로 쉽게 알려주면서

비속어까지 교정해준다. 존망은 존속과 멸망 또는

생존과 사망을 아울러 말하는 이르는 말이지 아주 크게

망했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이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유튜브, 게임하느라

책을 잘 안 읽고, 이해력도 집중력도 떨어지고

부모들이 걱정이 많은데 한 권을 다 읽는데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짧은 내용 여러 개를 읽어보면서

흥미가 생기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랑 나랑 바람을 핥으면 피카 그림책 24
피오나 카스웰 지음, 위 룽 그림, 김여진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핥으면, 발음을 어떻게 해야 하나? 할트면인가?

아이와 번갈아 가면 이 책을 읽는데

'핥으면' 발음이 신경쓰인다.

피카주니어의 피카 그림책 시리즈 중 24번째 책이다.

정답을 먼저 말하면 이 책엔 두 아이가 나오는데 한 명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아이다. 작가는 때로는 가슴 아픈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 활기찬

삶을 살도록 글을 쓰고 있다고 한다. 이 책도 그렇다.

이 책을 읽고 초등학교 3학년 아이는 그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수채화 기법인 것 같다고. 번짐 효과를

이용한 것 같다고. 이 부분이 그런 것 같다고...

작가의 의도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다.

바다를 보러가기 위해 차에서 끽끽거리고

야호 소리를 내고 몸을 튕겨대고 팔딱거린다.

(딸 : 바다에 가니까 신나서 그런거야)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 물더니 모랫바닥에 던져 버리고

양손으로 귀를 막고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딸 : 샌드위치에 모래가 들어가 못 먹어 속상해서 그런거야)

타이머가 크게 울리자 다시 그 애가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울기 시작했다.

(집에 가기 싫어서 운 거야)

별일 아니라는 듯 이야기 한다. 아직 순수하다고 생각해야 하는 건가, 아니면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고 해야 하는 건가,

아니면 민감성이 떨어지는 건가

그래도 이런 친구를 만나면 순수하게 다가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런 친구를 데리고 온다면 엄마인

나 역시 순수한 눈으로 바라봐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어렵겠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선풍기로 불어오는 바람을

아이와 핥아봤다. 나도 아이도 난생 처음이었다.

우리도 자폐 스펙트럼 친구처럼 킥킥 거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꼬리표 거절!
루시아 세라노 지음, 김지율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와 제목보다 책의 내용은 좀 더 심오하다. 오히려 어른을 위한 동화 같은 느낌이다. 꼬리표라는 단어의 뜻은 어떤 사람에게 늘 따라다니는 떳떳하지 않은 평판이나 좋지 않은 평가를 말한다. 생각해보니 꼬리표라는 단어도 참 오랜만이다.

어떤 사람을 표현할 때 한 단어를 너무 많이 쓰게 되면 그 단어에 가려져 그 사람의 다른 면이 보이지 않게 된다. 거꾸로 그 사람 역시 그 꼬리표에 가려 본인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된다.

어른인 나도 정말 조심해야 하는 부분인데 말처럼 쉽지가 않다. 일단 충분히 듣고 그 다음에 생각해도 되는데, 충분히 듣기부터 어렵다. 이미 내 머리속에는 결론이 내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 아이에게 정말 알려주고 싶은 부분은 누군가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했을 땐 그 행동에 대해서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사람에 대해서 말하는 게 아니라는거다. 방을 어질러 놓은 아이에게 '너 정말 지저분해가 아니라 정말 많이 어질러놨네' 라고 말이다.

그리고 말실수를 했다면 바로 사과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어른인 나도 말실수를 한다. 사과하기가 어렵다. 되돌리기도 어렵다. 가능하면 충분히 생각하고 말을 해야 하는데 충분히 생각하기도 어렵다. 노력해야지. 그래야 나를 보고 아이도 배울 거니까

어른이 봐도 좋은 책, 사람을 하나로 평가하고 꼬리표를 붙이는 게 서로에게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와 말을 잘 해야 하고 말실수를 했다면 바로 사과하는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등어 크림 우동 가게 도난 사건 민주 시민 그림책
윤예림 지음, 정문주 그림 / 풀빛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에 그림만 봐도 이 책이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팍 온다. 제목과 표지 그림으로 내용을 상상해보자면 고양이 탐정이 주인공 같고 왼쪽에 있는 표범과 여우와 고슴도치로 보이는 동물이 용의자인 것 같은데 무엇이 도난을 당했다는 것인지..... 왼쪽 하단에 고등어가 있는 거 보니 고등어가 없어진 걸까? 아이와 책을 펼치기 전에 아주 열띤 토론이 있었다.

냐우루 고양이 나라에서 벌어진 일인데, 딸에게 읽어주는데 발음이 쉽지 않다. 냐우루 고양이 나라 나우루, 냐우르, 냥우르.....

냐우루 고양이 나라에 고등어 크림우동이 이 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메뉴인데 이 가게 사장님이 돈이 없어졌다고 한다. 용의자로 지목된 음식을 나르는 곰씨, 주방장 여우씨, 설거지 담당 표범씨

이 세 동물은 이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용의자로 지목이 되고 조사를 해보니 돈을 가져갔을만한 이유들이 다 있다. 과연 누가 범인일까?

딸은 누가 범인일지가 가장 궁금한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동네 사람들의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른 마음이 이 책의 키 포인트라고 생각이 든다.

동네 사람이 아니라 동네 동물이라고 해야겠다. 동네 동물들은 각자 범인일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댄다. 돈이 궁하기 때문이라고 하거나, 원래 이 나라 동물이 아니라고 하거나, 사장을 협박했다고 하거나..... 온갖 이야기들이 떠돈다.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남길 수는 없지만 어른도 교훈이 되는 책이다. 아이는 몰라서 그런다쳐도 어른들은 알지도 못하면서 왜 그리 남의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말이다. 이랬다더라 저랬다더라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책을 읽어주면서 스스로 반성을 한다. 우선 팩트를 확인하자. 추측을 삼가하자. 다른 사람 이야기를 쉽게 하지 말자. 아이에게도 조심을 시킨다.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교훈과 재미를 한 번에 잡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독서평설 2025.6 독서평설 2025년 6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 과학잡지를 몇 번 사준 적이 있는데

초등학교 3학년 딸이 꽤 잘 봤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있어

초등 독서평설을 접해봤는데 새롭게 알게된 내용이 있다.

일단 구성이 매우 알차다. 목차만 봐도 주제가 25개가

넘는다. 주제도 많지만 글밥도 많다. 요리사가 꿈인

초등학생 딸은 얄미워 계란 볶음밥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한다. 엄마인 나는 최근 관심사였던

세상을 바꾼 투표가 교육적이었다.

문제는 과학잡지는 만화형식이 구성 비중이 높았는데

초등 독서평설은 아무래도 국어쪽이기에 글이 많다보니

책을 많이 읽는 편인 초등학교 3학년 아이에게도 버거웠고, 옆에서 엄마가 읽어주면서 설명해주지 않으면 혼자

읽고 이해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 독서평설이 유명한 이유는

제대로 읽고 이해하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것, 독서의 습관을 지속적으로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문해력 코너도 매우 도움이 되었다.

책 먼지 봉봉의 어휘 학당인데 '하지'의 두 가지 뜻, 금기와 금지의 뜻, 존망의 뜻을 스토리로 쉽게 알려주면서

비속어까지 교정해준다. 존망은 존속과 멸망 또는

생존과 사망을 아울러 말하는 이르는 말이지 아주 크게

망했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이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유튜브, 게임하느라

책을 잘 안 읽고, 이해력도 집중력도 떨어지고

부모들이 걱정이 많은데 한 권을 다 읽는데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짧은 내용 여러개를 읽어보면서

흥미가 생기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