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이사람] 류세리 인터파크 경제·경영 편집팀장…베스트셀러 ‘족집게’
“경제가 불황일수록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책은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삶의 나침반이기 때문이지요. 경제·경영서 분야에서 리더십을 주제로 한 경영서적이 퇴조하고 재테크나 자기계발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바로 이를 뒷받침 합니다.”
-> 이 말 전문 자체가 내가 한 말과 전혀 다르지만, 특히 저 말은 비그스무리 하게도 한 적이 없다고!
-> 왜 경제경영 담당자가 되었냐. 뭐가 재밌냐고 하길래... 경제경영서는 다른 분야에 비해 시대의 흐름과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재미있다고 했슴다. 그런데 왠 삶의 나침반... 켁
인터넷 서점 인터파크 류세리 경제·경영 편집팀장(29). 중앙대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한 그는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지난 3월 인터파크로 옮긴 후 경제·경영 분야에서 베스트셀러를 꼭 집어내는 ‘족집게’로 통한다.
-> 어떻게 경제경영 담당 편집자란 말이 편집팀장이란 말로 바뀌냐고... 너무 심하지 않냐고...
“처음에는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은 탓에 마구잡이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매주 4∼5권의 책을 읽어나가다보니 경제·경영 분야의 책이 서서히 눈에 들어오더군요. 특히 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를 비롯해 일간 신문의 서평기사를 놓치지 않고 책을 선정하는 데 참고를 합니다.”
-> 내가 이런 말을 했겠내고요.... 요새 워낙 한경매경보다 파이낸셜 기사가 더 신뢰가 간다고 한 말이 이렇게 바뀌어도 되나?
류팀장에 따르면 최근 3∼4년 경제·경영 분야의 책에 큰 변화가 있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경제·경영 서적은 딱딱하고 골치아픈 ‘무거운’ 책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요즘에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정통적인 경영분야가 줄어든 반면에 자기계발과 재테크가 새로운 강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하루에도 몇 십종씩 쏟아지는 재테크서를 볼 때도 약간의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무턱대고 읽는다면 ‘자신의 성공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재테크서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요. 그래서 재테크서를 읽을 때에는 먼저 시장의 최신정보를 담은 책을 고른 다음에 책에 실린 정보를 재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 재테크서가 재태크에 정말 도움이 되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어떤 분야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어떤 책 한권만 읽고 거기에 몰입해, 그 책에 나오는 그대로 따라한다는 건 위험할 수 있다. 다만 한권의 책에 모아진 재테크 정보를 혼자서 모은다고 생각해봐라. 그것보다 책 한권이 훨씬 시간을 단축시켜준다. 특히나 요새는 재테크서들이 워낙 빨리, 최신의 정보를 잘 반영하여 나오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바뀌다니 멋지군요. 하하하
그는 근무시간보다 1시간 빠른 7시에 회사에 출근, 책읽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책은 1주일에 대략 4∼5권, 대충 훑어보는 책까지 합하면 20여권에 이른다. 요즘 읽은 책 가운데 ‘나노경영’은 경영의 신패러다임을 읽을 수 있고, ‘맞벌이 함정’ ‘보이지 않는 마음’ ‘실행에 집중하라’는 우리 시대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어서 꼭 추천하고 싶다고 전한다.
-> 나는 아침에 나와서 책 읽는다고 한 적 없는데?
-> '나노경영'은 직접 본 적도 없다고요. 왜 자기가 좋다고 나보고 꼭 읽어보라고 한 책이 왜 내가 읽은 책이 되어버린 거냐구요....
한달에 10만원 이상 책을 구입한다는 류팀장. 그에겐 책사재기를 하는 습관이 생겼다면서 독자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인다. “자기계발서는 읽고 버려두면 안돼요. 반드시 따라해야 해요. 그래야 성공합니다.”
-> 이하가 이상으로 바뀌었네~ 최대 한달에 10만원으로 한정을 짓고 있다고 했는데... 전엔 책을 모은 적이 없는데, 책을 워낙 많이 접하다보니 오히려 책 욕심이 생긴다고 했던 것이 왠 책사재기 습관... 뭐 그래도 다음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약과~
-> 자. 어떤 말이 이 말로 바뀌었을까요? 기자가 자기계발서' 도움이 되자. 순 구라 아니냐. 라고 하길래...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자기계발서라는 것들이 자기가 성공한 자기계발법에 대해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 방법이 나에게도 맞기는 정말 힘들다. 한 권의 자기계발서를 100명이 샀는데, 그 백명 중 10명이 제대로 읽고, 그 중에 1-2명이 따라해서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면, 나는 그 자기계발서는 성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한 말이 이렇게 바뀌었답니다. 하하하
/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