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이후 최고의 몸무게를 기록하며 시작한 올 여름.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다욧을 시작했다.
아니, 솔직히 말해 다욧한다는 말은 1년 내내 달고 산다.
이번에 첫 번째로 선택은 방법은 검은콩 다이어트.
최근 유행하는 바나나 다이어트와 비슷한데
바나나 대신 검은콩을 쪄서 먹으면 된다.
바나나 다이어트를 할까 생각도 했는데 의외로 바나나에 손이 안 가서
그냥 검은콩으로 골랐다.
효과....잘 모르겠다.
그냥 아침에 검은콩에 우유, 물 좀 넣어서 갈아서 마신다.
점심은 밖에서 먹다 어제부터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다.
100% 현미밥이다.
현미밥을 꾸준히 먹으면 다른 거 안 해도 살이 조금씩 빠진다고 해서
어차피 먹는 밥, 이왕이면 몸에 좋고 다욧에도 도움이 되는 현미밥으로 했다.
문제는 저녁이다.
12시쯤 점심을 먹으면 퇴근 무렵 배가 고파오는데,
저녁을 먹고 1시간쯤 있다 헬스장을 가려니 귀차니즘이 발동해 운동을 빼먹고
그렇다고 퇴근하고 바로 헬스장에 가려니 허기에 쓰러질 거 같다.
(물론 그런다고 진짜로 쓰러지진 않는다; 보유한 지방이 얼만데;)
절충안으로 생각해낸 것이 결국 토마토와 고구마 등을 회사에 가져와서
5~6시 사이에 저녁으로 먹고 퇴근하고 바로 운동하러 가는거다.
결국 이 다이어트 식단을 지키면
아침: 검은콩두유
점심: 현미밥+반찬
저녁: 방울토마토+고구마
완전 건강식이다.
친구에게 "이대로 먹으면 벽에 *칠할 때까지 살 거 같다"고 말했다.-_-;;
근데 문제는...살이 안 빠진다...ㅜ_ㅜ
겨우 1킬로 빠졌나 싶었는데 어제 피곤해서 저녁 먹고 바로 뻗어잤더니
도로 쪘더라. 어흑흑.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니 효과는 중간중간 보고하겠습니다.
덤:
찐콩 비려서 못 먹는다는 사람도 있고 100% 현미밥도 까끌해서 못 먹는
사람이 있다던데 나는 콩도, 현미도 전혀 문제가 없다.
화학조미료 없는 식단에 익숙하게 해주신 엄마에게 감사해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