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중고샵 오픈 이벤트 - 렛츠리뷰
알라딘에 중고샵이 처음 생겼을 때만 해도 그저 좋다고만 생각했다.
한달에 일정 금액 이상을 꼬박꼬박 책을 사는 데 쓰는 만큼 책은 나날이 불어가고
그 책들에 가슴이 뿌듯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부담스럽기도 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두 번 읽은 후에 손이 가지 않는 책들을 보면 영 안타깝기 짝이 없었다.
이렇게 우리 집에서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는 것보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다른 사람에게 읽히는 것이 저 책에 더 좋을 게 아닐까.
그렇다고 저 무거운 책들을 먼 헌책방에 헐값에 넘기기는 귀찮고.
이런 나에게 인터넷에 바로 책을 올려서 판매자를 찾을 수 있는 중고샵은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었다.
처음 중고샵에 책을 올리면서는 과연 책이 팔릴지 걱정스럽기도 했고
책을 팔아야 하는 서점에서 이렇게 중고책 중개를 하면 오히려 손해가 아닌가 싶어 걱정스럽기까지 했다.
그러나 책을 여러 권 팔아보니 알라딘에선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판매수수료가 무려 10%다.
10,000원 정가의 책을 40%인 4,000원으로 팔면 그 중 400원은 알라딘이 가져간다.
내 손에 들어오는 돈은 3,600원이란 소리.
수수료 10%는 웬만한 중고품 거래 사이트 수수료 2배다.
보통 중고거래 사이트의 수수료는 5% 내외이고 카드를 사용할 경우에 카드 수수료를 따로 받는 정도인데
알라딘에선 어떤 기준인지 몰라도 처음부터 10%를 판매수수료로 정해놓은 채
무조건적으로 그 돈을 뺀 금액을 예치금으로 넣어준다.
아무리 서버 구축하고 관리하는 데 돈이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저 금액은 너무 크다.
사람들이 몇 만원, 몇십만 원짜리 물건을 거래하는 것도 아니고
정가의 30~40%, 끽해야 3,000원에서 6,000원 사이의 물건을 거래하는데.
10%라는 꽤 높은 수수료가 어떤 기준으로 책정되었는지,
소액 거래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수수료를 낮출 생각은 없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