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시나 설날 덕담은 "올해는 꼭 가라"였다.
어무이는 올해 안 가면 부산으로 끌고 내려오겠다고 하신다.
그건 좀..아니, 많이 곤란한데.

2.
부산 내려갈 때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올라올 때는 <라듸오 데이즈>를 봤다.
KTX 영화좌석을 끊었기 때문이다.
둘 다 고만고만한 영화인데 전자가 후자보단 조금 더 나은 것 같다.
보면서 드는 생각은 우리나라 영화도 화면은 정말 세련되었다는 거,
아쉬운 것은 여전히 툭툭 끊기는 전개와 일관성 없는 캐릭터.

3.
겨울이 다 갔으니 싼값에 코트를 장만하려고 엄마랑 백화점에 갔다.
특가판매 코너에서 그럭저럭 마음에 드는 걸 샀고, DECO 매장에서 참 예쁜 코트를 발견했다.
그런데 가격은 별로 안 예쁘더라.
무릎길이 코트 98만 원, 조금 짧은 거 60만 원.
디자인은 참 잘 나왔고, 입어보니 마음에 들던데 가격이 그래서야 원;;;
반값이었으면 큰맘 먹고 질렀을 수도 있겠지만.
옷값이 왜 이렇게 비싼지 모르겠다.
어쨌든! 모직이건 알파카건 라마건..겨울엔 오리털이 최고라규~
(7년 전에 산 오리털 패딩코트를 아직까지 잘 입고 있는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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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8-02-09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석님 올해 안에 안 가시면 부산 오시는거에요? ^^ 좋아라해야 하나, 아닌가,
헷갈려요 ㅎㅎ
고속전철 영화좌석이 있다는 말을 전 그저께 첨 들었어요. 오며가며 두 편
보셨군요. ^^ 툭툭 끊기는 전개와 일관성 없는 캐릭터, 맞아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원스어폰어타임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보석 2008-02-10 09:54   좋아요 0 | URL
인연이 되어야 말이죠..ㅎㅎ 영화좌석이 비싸긴 한데 영화를 보면서 오니까 덜 지루하고 좋더라고요. 물론...일반표가 있으면 일반표를 끊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웽스북스 2008-02-09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옷값 정말 너무 비싸요 ㅠㅠ 저도 특가판매, 요런거 애용해요 ㅋㅋ

보석 2008-02-10 09:54   좋아요 0 | URL
특가판매가 좋아요...정가로는 백화점 옷은 살 엄두도 못내겠어요.

라로 2008-02-10 0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제작년 정가로 사논,,정가에 밑줄 쫙,,ㅠㅠ,,알파카니 패팅코트니
손도 못대고 친정에 몸풀러 갔다가 내려올때 춥다며 입혀주신
제 친정엄마의 오리털 파카만 작년, 올겨울 주구장창 입었어요.
덕분에 또 유니폼 입냐며 놀려대는 남편에게 '만치치'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겨울엔 역쉬 오리털 파카가 쵝오!!!에요.
님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마음부자 되시길...

보석 2008-02-10 09:58   좋아요 0 | URL
나비님~한동안 뜸하시더니..^^ 바쁘셨나봐용.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각 브랜드에서 100% 모직이라느니 알파카라느니 라마라느니 하면서 가볍고 따뜻하다고 하는데(요즘 대세는 알카파지만) 아무리 그래도 오리털만은 못하더라고요. 물론 오리털은 모양은 좀 안 나지만..추운데 따뜻한 게 최고죠.^^

산사춘 2008-02-11 0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부지는 올해도 안가면 나는 포기하겠다라는 말쌈을 몇년째 하고 계세요.
첨 들었을 땐 미리 포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텐데...라고 말씀드렸는데,
제 말은 절대 안들으시는 거죠.
글고 정아무개님 댓글 마지막 줄... 꼬인 춘, 꼬아서 들을래요!
에이, 우리와 같은 줄에 서라요, 이 정아무개님아!요.
(아니 이건 보석님을 춘에게 엮으려는 술수?)

보석 2008-02-11 09:12   좋아요 0 | URL
부모님들은 그 문제를 평생 포기 못 하시는 거 같더라고요. 제가 아는 분은 40이 훌쩍 넘었는데도 부모님이 한번씩 말씀 꺼내신대요. 그리고 아무개님은 이미 꽃 같은 애인님이 있으니 열외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