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시나 설날 덕담은 "올해는 꼭 가라"였다.
어무이는 올해 안 가면 부산으로 끌고 내려오겠다고 하신다.
그건 좀..아니, 많이 곤란한데.
2.
부산 내려갈 때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올라올 때는 <라듸오 데이즈>를 봤다.
KTX 영화좌석을 끊었기 때문이다.
둘 다 고만고만한 영화인데 전자가 후자보단 조금 더 나은 것 같다.
보면서 드는 생각은 우리나라 영화도 화면은 정말 세련되었다는 거,
아쉬운 것은 여전히 툭툭 끊기는 전개와 일관성 없는 캐릭터.
3.
겨울이 다 갔으니 싼값에 코트를 장만하려고 엄마랑 백화점에 갔다.
특가판매 코너에서 그럭저럭 마음에 드는 걸 샀고, DECO 매장에서 참 예쁜 코트를 발견했다.
그런데 가격은 별로 안 예쁘더라.
무릎길이 코트 98만 원, 조금 짧은 거 60만 원.
디자인은 참 잘 나왔고, 입어보니 마음에 들던데 가격이 그래서야 원;;;
반값이었으면 큰맘 먹고 질렀을 수도 있겠지만.
옷값이 왜 이렇게 비싼지 모르겠다.
어쨌든! 모직이건 알파카건 라마건..겨울엔 오리털이 최고라규~
(7년 전에 산 오리털 패딩코트를 아직까지 잘 입고 있는 1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