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므랑 이영민
배상국 지음 / 도모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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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李榮敏, 1905년 12월 1일 ~ 1954년 8월 12일)은 일제강점기에 활약한 대한민국의 축구 및 야구 선수로 활약한 체육인이다.


축구인 활동[편집]

이영민은 1905년 12월 1일에 경상북도에서 출생하여 경상북도 대구 계성고등보통학교에서 경성 배재고등보통학교으로 스카웃 된 이영민은 재학 중 전조선 축구대회에서 활약하였으며 경평축구대항전에서 활약하였으며 경성축구단의 일원으로 1935년 천황배 전일본 축구 선수권 대회 우승의 주역이 되었다. 또한 조선축구협회의 창설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육상인 활동[편집]

경평(京平)축구선수로 육상대회 400m에서 54초6의 신기록으로 우승하였다.

야구인 활동[편집]

교내 야구선수를 하면서 장타를 뽐내어 4번타자로 기용되기도 하면서훗날에 감독으로 출전할 정도로 발군의 기량을 가진 만능 스포츠맨이였다. 배재학당 졸업 이후 이영민은 지금의 연세대학교인 연희전문학교로 진학한후 야구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야구에 집중하기 시작했던 이영민은 1928년 경성 운동장에서 열린 제 2회 지금의 서울대학교 의대인 경성의학전문대 주최로 개최된 야구 대회에서 경성의전과의 정기전에서 이영민은 3번타자로 출전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그 기록은 바로 한국인 1호 담장을 넘긴 홈런이자 야구장 개설 이래 처음으로 담장을 넘긴 선수가 되어 대회에서 홈런왕이 된다. 이후 일본 야구 대표 선수로 선발되어 미국 직업 야구단과의 경기에도 출전하는 등, 19세기 후반에 한국보다 먼저 야구단을 창단하여 활동했던 일본 선수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기량으로 당시의 한국인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그는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일제 강점기의 "천재 야구 선수"로 알려져 있다. 학창 시절에 조선 축구 대표 선수로 선발되기도 하였던 그는 1933년 창단한 경성 축구단에서도 선수로 뛰는 등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현역 은퇴 이후[편집]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활발한 야구 관련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야구 발전에 공헌했다. 8·15해방 후 조선야구협회 초대 이사장을 지냈으며, 1948년 제14회 런던 올림픽에 조사 연구원으로 파견되어 대한민국 체육계의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1950년 일본에서 열린 넌-프로 (Non-Pro) 야구 회의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했으며, 1954년에는 대한야구협회 (KBA) 부회장과 아시아 야구 연맹 (BFA)의 대한민국 대표를 지내는 등 대한민국 야구 발전을 위한 기초 마련에 크게 공헌했다.

말년[편집]

그러나 그의 사생활은 이혼과 가정 불화 등으로 좋지 못했고, 자녀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1954년 8월 12일 종로구 필운동의 자택에서 셋째 아들의 친구가 쏜 총에 맞아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한다.

학력[편집]

이영민 타격상[편집]

이영민 타격상은 대한야구협회에서 천재 선수이자 한국 야구 발전의 토대 역할을 한 이영민을 기리기 위해 1958년에 제정하여 고교 야구 선수 중 매년 9개의 전국 고교 야구 대회중 5개 대회 이상, 15경기, 60타석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 중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에게 상을 수여한다.




서평을 쓰기 전 아니 책을 읽는 내내 이영민이란 사람이 실존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에 존재했던 만능 스포츠맨 이영민의 이야기를 다룬 <호므랑 이영민> 이 책은 낯선 시대와 그 시대만큼 낯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먼저 이영민의 실존에 대한 말을 하자면, 정말로 있었던 인물이었다. 위의 글은 위키백과에서 퍼온 글로 나처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담아왔다. 그런데 한가지 더 궁금한 점은 어째서 우리가 모르고 있었냐 하는 일이다. 야구에 무지한 나도, 야구라면 보통의 남자만큼은 알고 있는 남편도 이영민이란 사람은 처음 들었다. 오히려 책의 나운규나 심훈이라면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말이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보니 다소 어둡고 진지한 느낌이 있을거라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런 생각도 잠깐이었다. 일제 시대에 체육대회며, 일본인과 조선인과의 대결과 갈등은 여전하였고, 잘나가는 도련님들의 기생집 이야기도 종종 나온다. 이거 일제시대 맞아? 하는 생각이 정말 여러번 들었다. 솔직히 부자들은 시대에 관계없이 사는구나 싶었다. 조선에 단 하나 밖에 없다는 한정판 시계를 차고 다니는 나운규의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그동안의 독립투사 이미지는 저리가라였다. 배경만 일제시대고 지금과 비슷한 '그들만의' 리그였다.


물론 그들이 했던 모든 것은 조선인들을 위한 승리, 조선인들을 위한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영민도 그러했다. 일본과 미국과의 경기에서 일본의 대표로 뛰고 승리를 얻었다. 일본의 프로구단에 입단하라는 제의도 있었다. 그것을 뿌리치고 조선인을 위한 경기를 하겠다, 조선으로 돌아가겠다는 그의 발언은 그가 한국인임을 증명하였다. 그럼에도 내 낡은 편견 때문인지, 일제시대에도 이렇게 호의호식하던 사람도 있었구나 싶어 진실성을 느끼긴 다소 힘들었다. 


전체적으로 영화의 구성을 따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읽는 내내 익숙한 전개가 그려졌다. 시합날 기생과 퍼질러 자고 있는 이영민을 찾아다니는 친구의 모습이나 그런 영민을 초조하게 기다리던 감독들의 모습이 영화의 익숙한 시작과 같았다. 아주 익숙한 스포츠 영화의 구성이다. 소설의 좋고 나쁨을 떠나 이런 인물이 있었구나, 나운규가 이랬구나 하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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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파랑 세상의 모든 색
크베타 파코브스카 글.그림, 한미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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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때때로 지루함을 느낄 때도 있어요. 끝이 한결같은 이야기는 마음 속 어딘가에 작은 불만을 일으키기도 하고, 항상 모두들 행복하게 서로를 사랑한다는데 삶은 그렇게 늘상 따뜻하고 정이 넘치진 않기 때문이지요. 특히 어떤 동화들은 아이들에게 노골적으로 착해져라고 강요하는데, 그 착해짐의 방법이 어른 말을 잘 듣는 것일 때는 답답함까지도 느끼기도 해요. 


그래서 아이에게 종종 '낯선' 그림책들을 접하게 해요. 기상천외하고 때로는 맥락이 없어 보이는 듯한, 그렇지만 상상력과 개성을 자극하는 특별한 그림책들이요. 아이랑 함께 읽은 <빨강 파랑 세상의 모든 색>도 정말 특별한 그림책이었어요. 색다른 화풍이면서도 친숙한 형태의 이 책. 아이와 제가 함께 즐길 수 있었던 그런 책이었지요. 보는 이에 따라 즐길거리가 달라지는 이 책을 오늘 소개하려 합니다.







글씨만 보아도 참 복잡합니다. 처음에는 뭐라하는지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라구요. 그만 좀 해! 라고 개구리가 소리를 친 것이 공감갑니다. 마치 아이가 울먹이면서 뭐라하는 소리 같아 웃음이 납니다. 달팽이는 회색이에요. 옅은 회색, 어두운 회색, 짙은 회색, 검은 색을 가지고 있어서 슬퍼합니다. 그래서 빨강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주황색을 가지고 싶어해요. 정말 아이 같네요. 아이들도 가지고 싶은게 있으면 이렇게 엉엉 울면서 울먹울먹 말하지요. 

색이 갖고 싶어 우는 달팽이의 이야기를 참 흥미롭게 표현한 것 같아요. 달팽이와 개구리의 대화를 글씨들로 이미지화 한 것도 색다르구요. 저자인 크베타 파코브스카는 체코의 그림책을 입체적 예술적 대상으로 승화했다는 평을 받는 작가입니다. 글씨와 문장만으로 대화와 감정과 분위기를 절묘하게 표현한데서 저자의 뛰어난 능력이 엿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른쪽 페이지 중앙에 휠이 보이시나요? 휠을 돌리면 달팽이의 무늬색이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 책이 3살 아이에게도 사랑받는 건 이런 장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 아가는 저 휠 돌리는 것을 참 좋아해서 한 번 펴면 몇 분이고 빙글빙글 돌리고 있어요. ^^






개구리와 달팽이는 색깔을 찾으러 나섭니다. 사실 글이 매우 적은 책이라 전체의 스토리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요. 특히 아이들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겠지요. 책도 시도 문장과 문장 사이의 행간을 읽을 수 있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겠지요. 유치원 정도의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행간을 읽는 단서 보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스토리가 분명하지 않다는 건, 몇 번이도 다시 펴보게 하는 힘을 가지니까요.

돌돌 색깔놀이판을 돌리면서 아이와 함께 색의 이름도 공부할 수 있어요. 하지만, 색의 이름을 가르치는 것보다 그저 빙글빙글 돌리며 즐거운 읽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은 모든 책들을 학습의 대상으로 보는 분들을 봐요. 집에 책이 좀 있다보니, 놀러오시는 분 중에 "이 책 읽으면 뭘 공부할 수 있어?"라고 물으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분들의 아이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더라구요. 하긴 저라도 싫을 것 같아요. 책 하나 읽을 때마다 뭘 하나씩 배워야 한다면, 얼마나 재미없을까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에요. 왼쪽의 휠을 돌리면 여러 색의 크레파스들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웃고 있는 표정이라 아이도 즐거운가봐요. 빗줄기에도 이렇게 색깔을 입히니 참 곱네요. 크레파스로 쓱쓱 그린 듯한 이 비들은 정말 아이가 그린 것처럼 선에 힘이 넘칩니다. 힘차고 즐거운 비라 보는 사람도 신나는 기분을 주는 것 같아요. 달팽이도 색깔을 얻어서 그런지 웃고 있고요.

색깔나라로 여행을 떠난 개구리와 달팽이는 여러 신기한 것들을 보게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부분들이기도 해요. 전체적으로 아이가 그린 듯한 화풍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아이들은 무엇을 그려도 참 힘차게 그려요. 아이들의 선에는 단호함과 힘, 그리고 즐거움이 담겨 있어요. 어른들이 아이처럼 그리려고 흉내를 내도 따라할 순 없지요. 그 느낌이 살지 않아요. 그런데 저자는 어떻게 그렸을까요? 그림 전체에 저자의 동심이 느껴집니다. 이 빨간 달도 그러하겠지요.











미소 짓는 달과 환하게 웃고 있는 달의 모습이 좋아 한동안 책장 위에 펴 놓았어요. 그림책에는 대상 연령이 없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런 책이 정말 좋은 책이라 생각해요. 누가 읽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그림책. 아무 것도 강요하지 않고 읽는 것 자체로 행복해지는 그런 책 말이에요. 여러 색의 동글동글이들이 마치 아이들이 웃는 모습 같이 느껴지네요. 아마 이 책을 읽은 우리 아이 표정이 저러하겠지요. 너무나 사랑스럽고 기분 좋은 <빨강 파랑 세상의 모든 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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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 철학과 인문학으로부터 업의 본질을 묻고 답하다
크리스티안 마두스베르그 & 미켈 B. 라스무센 지음, 박수철 옮김 / 타임비즈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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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됐는지 도무지 모르겠어.'

이것이 우리 삶을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험, 선택, 결정의 실상이다. 그리고 이 책이 하고자 하는 바는 바로 그 도무지 모르겠는 어떤 영역, 즉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뭔지 모를 잘못됐다는 느낌에 압도돼 있는 당신의 회사가 '나아가야할 바' 올바른 방향타를 쥘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삶이란 나라는 한 기업을 운영하는 것과 같다고 평소 생각했다. 살아가면서 돈을 벌고 행복을 추구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기업과 내가 가진 공통점이라 느끼며 말이다. "왜 이렇게 됐는지 도무지 모르겠어." 라는 자조적인 말도 그러하다. 우리가 종종 쓰는 저 문장이, 기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저자는 안갯 속을 헤매고 있는 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모든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모두 다를 것이다. 마치 70억의 인구가 각기 다른 70억의 인생을 살아가듯 말이다. 그러한 기업의 미래를 찾는 방법은 과거의 방식으로는 어렵다는 것이다. 기업이 대상으로 하는 인간, 그 인간의 행동과 삶을 연구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 문제에는 단선적이고 이성적인 접근방법(디폴트적 사고)이 도움이 되지만, 안개속을 항해하는 것과 같이 직진만으로는 더 이상 돌파가 불가능한 도전과제의 경우는 인문과학적 접근법이 더 도움이 된다. 넓은 의미로 인문과학이지만 깊이 들어가면 인간의 행동을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하고 축적해 온 철학, 역사학, 예술, 인류학 등의 학문적 배경을 활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문제해결법을 일컬어 우리 저자들은 센스메이킹(상황 이해)이라 명명한다.


경영에도 인문학이 필요하다니. 참으로 놀라운 발상이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내가 쓰는 핸드폰과 컴퓨터를 보면 더욱 그러하다. 처음에 아이폰과 맥을 접했을 때는 익숙하지 않은 인터페이스에 어려움이 많았다. 남편은 이게 더 편한 거라며 어서 익숙해져보라고 권했지만 새롭게 무언가를 배워서까지 사용해야할까 싶었다. 특히 맥 컴퓨터는 더욱 그러했다. 한동안 켜보지도 않고 늘 쓰던 노트북으로 작업을 했다. 


어느 날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맥을 켜고 이것 저것 눌러 보았다. 남편한테서는 컴퓨터를 켜고, 키보드를 한영으로 바꾸고, 트랙패드 움직이는 것만 배웠기에 할 줄 아는 건 그다지 없었다. 그런데 켜자마자 실행되는 컴퓨터며 무선 키보드와 부드러운 트랙패드. 더욱 빨라진 인터넷 속도에 놀라고 반하고 말았다. 그 뒤로는 몇 개월 넘게 노트북은 켜지도 않았다. 결제와 인터넷 뱅킹 같은 불편함도 있다. 그러나 다른 해결책을 찾지, 다른 컴퓨터를 사용하진 않았다. 그만큼 매력이 넘치는 맥이었다.


사람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려면 창의적 아이디어를 오랫동안 숙고하고 숙성하는 시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인간 행동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덧붙여 그에 걸맞는 적절한 훈련과 배경지식, 경험도 필요하다.

우리의 분석 도구는 기존의 경영학이 아닌 '인문과학', 즉 인류학, 사회학, 심리학, 예술, 철학, 문학 등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주목하는 대상은 기존의 전통적인 비즈니스 분석 도구로는 규정하거나 파악하기 어려운, '기업의 미래'라는 미지의 영역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양상, 패턴, 경험, 현상들이기 때문이다.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한 컴퓨터, 애플의 맥. 책의 후반부에 애플의 잡스 이야기가 나온다. 하루 아침 어느 순간 탁! 하고 떠오른 생각이 아닌, 인문학을 공부하였던 잡스가 그것을 컴퓨터 공학에 연결한 것이 바로 이 애플 컴퓨터이라는 이야기다. 인간을 중요시 여긴다, 는 애플의 생각이 사용하면서 늘 느껴진다. 다소 불편함이 있어도 존중받고 배려받는 이 컴퓨터에 반하는 것이다. 컴퓨터도, 기업도 결국은 스펙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을 얼마나 아느냐에 미래가 달려 있는 것이다.


평소 잘 읽지 않는 경영학 책이라 처음에는 낯설고 어려웠다. 디폴트적 사고며 센스메이킹이란 단어는 괜히 주눅들게 하였다. 왠지 이 책은 기업의 리더만 읽어야할 것 같은 느낌도 받고 말이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 수록 기업과 우리는 결국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같은 종족이란 생각이 든다. 기업을 경영하듯이 내 삶을 경영하는 것, 그리고 기업의 미래를 연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우리의 삶을 개척하는 방법이라는 깨달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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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 왕자 사계절 저학년문고 61
김회경 지음, 박정섭 그림 / 사계절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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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스트 가게에 갔었다. 주문을 하고 뒤돌아 서서 벽에 붙은 메뉴판을 구경하고 있는데, 토스트를 만드시던 아주머니가 말씀하셨다. "머리카락이 정말 탐스럽네요." 나는 내가 잘못 들었나 싶었다. 놀라서 뒤돌아 서니 아주머니가 한번 더 "머리카락이 어쩜 그렇게 풍성해요? 진짜 부럽다." 하시는게 아닌가. 내 머리카락을 보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토스트 가게 아주머니가 처음이었다.



집안 사람들 모두가 머리숱이 풍성하지만, 나는 그중에서도 왕이다. 머리숱 왕. 언제나 미용실에 갈 때마다 미용사 언니들이 놀라 한 마디씩 한다. 어쩜 이렇게 숱이 많나요 스트레이트 약 많이 먹겠네 부터 시작해서 머리 숱 많은데 잘 말리지 않으면 머리에서 쉰내나요 라는 가슴아픈 충고와 내가 20년간 미용일을 했는데 언니 머리숱이 정말 최고야 정말 처음 봤어 하는 아줌마까지 멘트들도 다양하다. 머리 숱을 반 이상 처내야지 파마가 가능하기 때문에 파마는 거의 못해봤고 매번 스트레이트 파마만 한다. 미적인 용도도 아니다. 머리숱도 많은데 곱슬이라서 묶어도 지저분 해보이기 때문에 스트레이트로 머리를 편 다음 머리를 묶기 위해서 이다. 그런 내가, 게다가 여자인 내가 머리숱으로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은 건 당연한 일이다. 



토스트를 우적 우적 씹으면서 집으로 걸어가는 내내 저 토스트 가게 아줌마가 나의 '어때 할머니'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콧구멍 왕자>를 도와주고 용기를 주었던 어때 할머니 말이다. 콧구멍 왕자는 개미가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작은 콧구멍을 가지고 있었다. 왕비는 그런 왕자를 못마땅하게 여겼고 늘 숨겼다. 어때 할머니는 왕자에게 누구도 몰랐던 콧구멍의 능력을 알려주었다. 왕자의 콧구멍은 냄새도 엄청 잘 맡고 콧바람도 쎄다. 왕비는 그런 왕자의 재능을 끝까지 못마땅해했다. 



왕자는 궁궐을 떠나 세상을 돌면서 자신이 개미왕자라고 놀림을 받는 것에 상처를 받는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알지만 그것을 당당하게 여기기에는 아직 너무 어렸던 탓일까? 최신 유행 머리를 할 수 없다는 것에 매번 화내고 슬퍼하던 내 모습이 생각난다. 그렇게 슬퍼하던 왕자에게 말하는 두꺼비가 나타난다. 두꺼비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주는 친구였다. 왕자는 두꺼비가 준 콧피리를 불면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콧구멍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그리고 신분을 숨기고 궁궐로 가서 왕비와 왕 앞에서 콧피리를 불게 된다.



내가 가진 이 많은 머리숱의 장점은 무엇일까 생각을 해봐도 여전히 '머리숱이 없는 것보다는 낫다'라는 것 밖에 없다. 아무리 토스트 아줌마가 칭찬을 해주셔도 보통의 머리숱이면 더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더 이상 콧구멍 왕자처럼 슬퍼하지 않는건, 머리숱이 어떻건 간에 늘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고 머리숱으로 슬퍼하기에는 내가 가진 다른 장점과 매력들이 넘친다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컴플렉스에 집착하지 말고 그 외의 장점을 살펴보는 것. 아마 이제는 엄마가 된 내가 왕비와 함께 배워야 할 것이다. 



저자는 저자의 <똥비녀>라는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콧구멍이 작다는 컴플렉스로 폭군이 되어간 왕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이 책과 거울책으로 함께 읽어보아야겠다. 누구나 바꾸고 싶은 한 가지가 있다. 그러나 그 한 가지가 때로는 다른 단점을 숨겨주는 방패이기도 하고, 다른 장점을 돋보이게 하는 양념같은 것이라는 걸, 아이들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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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총정리 영어 독해 - 2015 수능 대비. 2014년 EBS 총정리 2014년
이형 외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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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은 아니자만, 가끔 수험서를 살 때가 있다. 영어 공부를 계속 해야하는데 일반 강의는 비싸고 교재 또한 그러하다. 그런데 ebs 에서는 교재도 저렴하고 수능 강의 또한 무료이다. 그것도 최고의 선생님들과 말이다. 나의 수준에 맞게 상중하로 나누어 강의를 고를 수도 있다. 저렴한 교재로 질 높은 강의를 듣는 것, 나의 영어 실력 향상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이번에 만나게된 총정리 영어 독해는 상당히 신선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다. 일단 파일함 같이 생겼다는 점이 신기했다. 직장 내 관리함을 여는 기분이... 안에 내용은 어떠한가 들여다 봤더니, 이거 신박한 책이었다. 


나에게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수능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지문 핵심정리. 그래, 이런 거 있으면 시험장에서 짬짬이 공부하기 좋지.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우리 때야 자기 손으로 만든 요약본을 가지고 시험장에서 공부했지만, 이렇게 철저하게 분석해준 총정리가 있었다면 아마 이걸 들고 갔을 것이다.


지문에 대한 분석도 제법이다. 복잡하고 어지럽지 않게 한 면에 한 지문만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데 용이하게 구성되었다. 내부 레이아웃이 간결한 것은 정말 매력적이다. 문제집은 간결해야 학습에 집중하기 쉽다. 


또한 어휘와 문법도 놓치지 않고 체크할 수 있도록 별도의 파트가 마련되어 있다. 나같은 직장인이 영어 공부를 할 때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영어 실력이 초급일 때는 어휘 실력을 높여야 지문을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정도 실력이 쌓이면 문법을 제대로 알아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으로 공부하는 내내 참 재미있었다. 아마 수능을 공부하는 학생들도 이 책과 함께라면 좀더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총정리 영어 독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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