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문해력 첫 한자 1단계 - 6~7세 한 권으로 끝내는
전기현 지음, 꽃비 그림 / 카시오페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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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근무하는 영국인이 있다. 한국에 온지 6년이 조금 넘는 이 분은, 눈감고 전화를 하면 마치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사람이랑 통화하는 것 같다. 어찌나 말씀을 잘하시는지, 게다가 조금 빨리 말해도 다 알아들으신다. 매번 이 분과 이야기할 때면, 초중고, 대학교까지 이어진 내 영어실력이 부끄럽다. 

그런데 이 분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있다. 바로 한자어이다. 한자어는 그 단어에 이미 함축적으로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도 바로 이것이라 한다. 일, 만 보고는 노동의 뜻인지 하나라는 뜻인지 아니면 해를 뜻하는 것인지 날을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한자와 병기되면 그나마 이해가 조금 쉬울 수 있으나, 보통의 경우 병기하지 않아, 그 의미는 책을 통해 익숙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런 과정은 우리 아이들도 같이 겪는다. 아무리 쫑알쫑알 말 잘하는 아이라도, 한자를 모르면 한국어를 이해하는데 어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문해력 향상을 위한 이 책은 효과적이라 생각된다. 쉽고 반복적으로 되어 있어 마음에 쏙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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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2 - 옹 아저씨, 대통령 선거에 나가다!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2
양화당 지음, 허현경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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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요새 왜이렇게 좋은 책이 많은 걸까? 진짜 이 책은 받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워낙 나도 바빴기 때문에 언젠가는 오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잘 기다렸다.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2권에서는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이야기다. 책이 빨리 왔으면 더욱 더 시의적절하게 읽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총선이 있으니까 관련이 있는 걸까) 어른들은 알지만, 아이들은 잘 모르는 선거에 대해 자세하고 쉽게 풀어 썼다. 확실히 1권보다는 모르는 부분이 적었다. 하하. 아이들 입장에서는 2권의 내용도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다.

핑크색을 좋아하고, 사람들을 돕기 좋아하는 옹 아저씨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면서 이야기는 마친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대통령을 뽑는 방법을 잘 알고 나중에 실천하였으면 좋겠다. 2권의 주제 자체나 발간 시기가 상당히 묘할 때 책이 나왔는데, (심지어 책 표지가 빨간색) 이 글이나 책 표지 색과 상관없이, 좋은 대통령을 만나 우리나라가 행복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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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격태격 현실 남매 책과 노는 어린이 1
류미정 지음, 이덕화 그림 / 맘에드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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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 다양한 형태의 남매들이 있는 것 같다. 어떤 남매들은 서로 소 닭 보듯 관심이 없는가 하면, 어떤 남매들은 죽고 못 살 정도로 사랑이 끓어 넘친다. 가장 많은 형태의 남매는 아마, 오늘 읽은 티격태격 현실 남매의 모습일 것이다. 서로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거리는 그런 남매 말이다.

오늘의 남매도 그러했다. 첫째 딸은 살림 밑천이라는 말, 첫째가 잘해야 동생들이 보고 배운다는 말을 지겹도록 듣고 자란 나이기에 오늘의 누나에게 마음이 많이 쓰였다. 나는 뭐든 잘해야한다는 강박증 때문에 누나는 항상 열심이다. 동생처럼 만화를 볼 여유도, 느긋하게 받아쓰기에서 오십점 받을 여유도 없다.

동생은 동생대로 할말이 많겠지만, 나는 어째 누나에게 더 마음이 쓰인다. 어린애가 자신이 뚱뚱하다고 밥을 안먹고 치우는 것이 정상이 아닌데, 그렇게까지 본능을 억누르고 살았을 첫째가 안타깝기만 하다. 쬐그만 밤톨 같은 동생녀석들은 그저 사랑만 받아서 아쉬운 것도 없으니 시험도 대강 보겠지. 녀석들이 어찌 첫째의 삶의 무게를 알겠나. 하하.

아이는 이 책을 읽고 '나는 동생이 없으니 다행이다'라고 한다. 그말이 맞는 듯 안맞는 것 같기도 하고. 쉽게 읽히는 재미난 책을 읽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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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에 바로 쓰는 AI, 미래교육을 준비하다
송기상.신수범.전인성 지음 / 비상교육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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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핫하다. 이미, 인공지능 기반 학습은 널리 퍼진 상태이다. 나 또한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듀오링고라는 앱을 쓰고, 멤라이즈라는 인공지능 기반 언어학습 어플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에서도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수학탐험대라는 앱도,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아이들의 수학실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이렇게 핫하고 널리퍼진 인공지능이지만, 그게 무엇인지 말로 설명하기란 참 어렵다. 알아서 처리해주는 것? 이라고 하기엔 그 한계점이 명확하고, 사람의 지시를 따른다고 표현하기엔 사람이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처리한다. 

예전 같았으면, 일일이 아이들이 틀린 문제를 분석하여 아이가 잘 못하는 영역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을 통해 아이가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제시까지 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인공지능의 이론적 부분을 상당 부분 할애하여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들에게 이런 부분을 다 가르칠 필요는 없겠지만, 인공지능에 대해 배경지식을 점검하고 자료를 쌓아가는 면에서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된다. 

한가지 바람은, 실제 아이들과도 수업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자료가 포함된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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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세계 시민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19
정주진 지음, 홍윤표 그림 / 철수와영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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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은터라 이 책을 선택하여 읽어보았다. 어른에게도 낯선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내용이라 어떻게 아이들에게 전달할지 궁금하였다. 사실 세계시민교육은 그 범주가 너무나 크다. 문화다양성, 지속 가능한 발전 등 6개의 영역을 어떻게 이 얇은 책으로 전달할지 궁금하였다.


이 책은 아이들이 세계시민교육에 대해 궁금해할 법한 내용들을 질문 형식을 빌어 정리하고 있다. 체계적이라고 하기는 사실 어려우나, 해당 주제에 관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인다. 아이들과 수업할 때, 질문 중심으로 수업을 한다면 좀 더 원활하게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철수와영희 출판사는 이런 주제의 책을 많이 발간한다. 지난번 읽었던, 탈핵과 관련한 이야기도 우리에게 꼭 필요하지만, 외면하는 주제를 담고 있었다. 깨어있는 소수의 목소리를 이 책을 통해 읽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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