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문해력 첫 한자 1단계 - 6~7세 한 권으로 끝내는
전기현 지음, 꽃비 그림 / 카시오페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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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근무하는 영국인이 있다. 한국에 온지 6년이 조금 넘는 이 분은, 눈감고 전화를 하면 마치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사람이랑 통화하는 것 같다. 어찌나 말씀을 잘하시는지, 게다가 조금 빨리 말해도 다 알아들으신다. 매번 이 분과 이야기할 때면, 초중고, 대학교까지 이어진 내 영어실력이 부끄럽다. 

그런데 이 분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있다. 바로 한자어이다. 한자어는 그 단어에 이미 함축적으로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도 바로 이것이라 한다. 일, 만 보고는 노동의 뜻인지 하나라는 뜻인지 아니면 해를 뜻하는 것인지 날을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한자와 병기되면 그나마 이해가 조금 쉬울 수 있으나, 보통의 경우 병기하지 않아, 그 의미는 책을 통해 익숙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런 과정은 우리 아이들도 같이 겪는다. 아무리 쫑알쫑알 말 잘하는 아이라도, 한자를 모르면 한국어를 이해하는데 어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문해력 향상을 위한 이 책은 효과적이라 생각된다. 쉽고 반복적으로 되어 있어 마음에 쏙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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