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大전환, 한국의 大기회
전병서 지음 / 참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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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전환, 한국의 대기회

 

  중국은 장강 이남과 이북으로 나누어 보면 이북은 정복자 기질이고 이남은 장사군 기질이다. 북방사람들은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문화적 우월감이 있다. 토지와 기후는 상당히 열악해서 사회 전반적인 발전 수준이 남방보다 뒤떨어져 있다. 그래서 본질적으로 생존을 위해 정복자 기질을 갖고 있다. 중국의 역대 왕들은 대부분 북방의 사람들이다. 거의 남방 출신은 없다.

반면 남방 사람들은 상인들이 많다.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사근사근하다. 부유한 계층은 다 이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최고의 부자들은 다 이남에 모여 있다. 160년 전 양쪽 사람들이 상하이로 몰려들었다. 지금 중국 최고의 두뇌와 장사꾼이 뭉쳐진 곳이 상하이이다. 중국과 외교를 하려면 베이징 관리들과 친해져야 하지만, 장사를 하고자 한다면 상하이 상인과 친해져야 한다.

전쟁을 오랫동안 겪었던 나라인 만큼 전쟁문화가 그들의 머릿속에 깊숙이 박혀 있다. 중국 상인 머리는 보통 사람보다 8개나 더 많은 머리가 있다 한다. 그들에게는 머리가 9개 달린 상상의 새가 있다. 머리 한 개인 새보다 9개 달린 새가 더 영리하다는 생각에서 만들어 낸 새다. 전쟁 속에 살았던 민족답게 모략과 음모, 책략의 나라이다. 13억이 서로 치고받다보면 상대를 쓸어 넘어뜨리는 방법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사회주의 탈을 쓴 자본주의 나라이다. 마오쩌뚱의 어설픈 서방 따라잡기 덕분에 중국은 생고생을 했다. 마오쩌뚱은 소련과 다른 사회주의이다. 농업사회 주력인 농민들을 자본주의 세력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 방편이었을 것이다. 서구 자본주의와 다른 체제를 선택한 것은 서구 자본주의 체계의 지배 하에서 들어가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서구 자본주의를 채택한 아시아 국가들의 농민과 농업사회는 모두 파괴되었다. 공업화를 이룬 나라들도 공업화의 선진국, 미국과 유럽의 손아귀에 놀아났다.

 

  중국이 공산주의를 택한 것은 레닌-마르크스주의자여서가 아니라 중국의 기반이자 강점인 농업을 공업화된 자본주의로 넘겨주지 않기 위한, 자본주의의 우월성에 농락당하지 않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중국은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에서 커닝의 도사, 베끼기의 도사이다. 비록 사회주의 체제였지만 속으론 자본주의를 도입했다. 중국은 30년 만에 자본주의를 따라잡았다.

 

  무늬만 사회주의인 중국 이제는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세계에 우뚝 서서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억이라는 거대한 인구를 등에 진 이들, 우리는 결코 그냥 스쳐지나가서는 안 된다. 난세에 영웅이 나고 불황에 거상이 난다. 결국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이고 궁핍은 부자가 되는 기회였다.

 

  현재 우리들은 문화 아노미, 정보의 아노미, 정치의 아노미,...아노미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머릿속이 혼미하다. 활과 화살이 제대로 만들어지면 방패를 뚫는 힘이 나오지만, 새로 나온 활과 화살을 어떻게 조합해 쏘는지를 모르는 혼돈의 시대에는 이리저리 마구 조합해보는 것이 답이다.

 

  지금 아담 스미스 분업이론을 신봉하고 케인스와 시카고학파를 따라 한 미국과 유럽은 거덜 났고, 공자와 맹자를 신봉하고 빚을 알기를 호랑이처럼 안 아시아는 멀쩡하다. 지금 아담 스미스는 죽었고 공자는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인문학이 유행하면 난세이다. 요즘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인문학이 대유행이다. 인문학이 유행하는 것은 세상이 어려울 때다. 신기술이 등장해 세상이 복잡할 때 인문학이 등장한다. 풀을 먹던 말이, 석유를 먹고, 석유를 먹던 말이 전기를 먹던 말이 이젠 무선전파를 먹는 시대, IT산업화 시대이다.

 

  전 세계 반도체와 컴퓨터, 휴대폰을 만들어주던 서비스 하청공장 중국이 이젠 IT 세계 최대 시장이 되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되면서 정부 차원에서 숙원사업으로 부흥을 시켰던 부분이 IT산업이었다. 그렇게 어렵사리 일으켜 세워놓은 기회를 어떤 대통령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다만 그가 말아먹었다. 대한민국 IT산업 혁명을 쓰레기통에 밀어 넣은 어리석은 대통령...지금도 땅을 치고 통곡할 일이다. 지금쯤 1위를 달리고 있어야 할 경제적 혁명까지 몰고 올 수 있었던 기회를 우리는 닭좇던 개가 되었다. 지금이라도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더 이상 우리는 IT 강국이 아니다. 대통령이던 하급 공무원이던 뭔가 아는 사람이 수장을 해야 한다. 숫자, 미래를 내다볼 줄 모르는 대통령이라면 그 밑에 하수인들이라도 제대로 된 사람들이 대통령을 수반했더라면 우리는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대부흥기를 맞이하고 있었을 것이다.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자격 미달의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뽑아서 국민들은 가난에 허덕이며, 일속에 파묻혀 고단한 시대를 살아간다. 부디, 도장을 잘 찍어야 한다. 세계의 경쟁의 심오함 속에서 우리나라가 살아남으려면 경제적으로 지식적으로 아주 많은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아주 예리하게 중국의 미래와 한국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거대한 대국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열변을 토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두 손이 주먹을 쥐었다가 손뼉을 치다가 책상 앞을 서성이며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 과연 한국이 어떻게 중국을 이제 따라잡아야 할까... 저자는 제조업, 주식, ... 이것 저것 이야기하면서 중국을 날아오르는 용으로 표현을 한다. 과연 우리는 용을 어떻게 요리해야할까?

 기후는 상당히 열악해서 사회 전반적인 발전 수준이 남방보다 뒤떨어져 있다. 그래서 본질적으로 생존을 위해 정복자 기질을 갖고 있다. 중국의 역대 왕들은 대부분 북방의 사람들이다. 거의 남방 출신은 없다.

반면 남방 사람들은 상인들이 많다.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사근사근하다. 부유한 계층은 다 이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최고의 부자들은 다 이남에 모여 있다. 160년 전 양쪽 사람들이 상하이로 몰려들었다. 지금 중국 최고의 두뇌와 장사꾼이 뭉쳐진 곳이 상하이이다. 중국과 외교를 하려면 베이징 관리들과 친해져야 하지만, 장사를 하고자 한다면 상하이 상인과 친해져야 한다.

전쟁을 오랫동안 겪었던 나라인 만큼 전쟁문화가 그들의 머릿속에 깊숙이 박혀 있다. 중국 상인 머리는 보통 사람보다 8개나 더 많은 머리가 있다 한다. 그들에게는 머리가 9개 달린 상상의 새가 있다. 머리 한 개인 새보다 9개 달린 새가 더 영리하다는 생각에서 만들어 낸 새다. 전쟁 속에 살았던 민족답게 모략과 음모, 책략의 나라이다. 13억이 서로 치고받다보면 상대를 쓸어 넘어뜨리는 방법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사회주의 탈을 쓴 자본주의 나라이다. 마오쩌뚱의 어설픈 서방 따라잡기 덕분에 중국은 생고생을 했다. 마오쩌뚱은 소련과 다른 사회주의이다. 농업사회 주력인 농민들을 자본주의 세력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 방편이었을 것이다. 서구 자본주의와 다른 체제를 선택한 것은 서구 자본주의 체계의 지배 하에서 들어가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서구 자본주의를 채택한 아시아 국가들의 농민과 농업사회는 모두 파괴되었다. 공업화를 이룬 나라들도 공업화의 선진국, 미국과 유럽의 손아귀에 놀아났다.

 

  중국이 공산주의를 택한 것은 레닌-마르크스주의자여서가 아니라 중국의 기반이자 강점인 농업을 공업화된 자본주의로 넘겨주지 않기 위한, 자본주의의 우월성에 농락당하지 않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중국은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에서 커닝의 도사, 베끼기의 도사이다. 비록 사회주의 체제였지만 속으론 자본주의를 도입했다. 중국은 30년 만에 자본주의를 따라잡았다.

 

  무늬만 사회주의인 중국 이제는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세계에 우뚝 서서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억이라는 거대한 인구를 등에 진 이들, 우리는 결코 그냥 스쳐지나가서는 안 된다. 난세에 영웅이 나고 불황에 거상이 난다. 결국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이고 궁핍은 부자가 되는 기회였다.

 

  현재 우리들은 문화 아노미, 정보의 아노미, 정치의 아노미,...아노미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머릿속이 혼미하다. 활과 화살이 제대로 만들어지면 방패를 뚫는 힘이 나오지만, 새로 나온 활과 화살을 어떻게 조합해 쏘는지를 모르는 혼돈의 시대에는 이리저리 마구 조합해보는 것이 답이다.

 

  지금 아담 스미스 분업이론을 신봉하고 케인스와 시카고학파를 따라 한 미국과 유럽은 거덜 났고, 공자와 맹자를 신봉하고 빚을 알기를 호랑이처럼 안 아시아는 멀쩡하다. 지금 아담 스미스는 죽었고 공자는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인문학이 유행하면 난세이다. 요즘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인문학이 대유행이다. 인문학이 유행하는 것은 세상이 어려울 때다. 신기술이 등장해 세상이 복잡할 때 인문학이 등장한다. 풀을 먹던 말이, 석유를 먹고, 석유를 먹던 말이 전기를 먹던 말이 이젠 무선전파를 먹는 시대, IT산업화 시대이다.

 

  전 세계 반도체와 컴퓨터, 휴대폰을 만들어주던 서비스 하청공장 중국이 이젠 IT 세계 최대 시장이 되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되면서 정부 차원에서 숙원사업으로 부흥을 시켰던 부분이 IT산업이었다. 그렇게 어렵사리 일으켜 세워놓은 기회를 어떤 대통령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다만 그가 말아먹었다. 대한민국 IT산업 혁명을 쓰레기통에 밀어 넣은 어리석은 대통령...지금도 땅을 치고 통곡할 일이다. 지금쯤 1위를 달리고 있어야 할 경제적 혁명까지 몰고 올 수 있었던 기회를 우리는 닭좇던 개가 되었다. 지금이라도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더 이상 우리는 IT 강국이 아니다. 대통령이던 하급 공무원이던 뭔가 아는 사람이 수장을 해야 한다. 숫자, 미래를 내다볼 줄 모르는 대통령이라면 그 밑에 하수인들이라도 제대로 된 사람들이 대통령을 수반했더라면 우리는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대부흥기를 맞이하고 있었을 것이다.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자격 미달의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뽑아서 국민들은 가난에 허덕이며, 일속에 파묻혀 고단한 시대를 살아간다. 부디, 도장을 잘 찍어야 한다. 세계의 경쟁의 심오함 속에서 우리나라가 살아남으려면 경제적으로 지식적으로 아주 많은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아주 예리하게 중국의 미래와 한국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거대한 대국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열변을 토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두 손이 주먹을 쥐었다가 손뼉을 치다가 책상 앞을 서성이며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 과연 한국이 어떻게 중국을 이제 따라잡아야 할까... 저자는 제조업, 주식, ... 이것 저것 이야기하면서 중국을 날아오르는 용으로 표현을 한다. 과연 우리는 용을 어떻게 요리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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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 - 산업혁명에서 피케티까지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시리즈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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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하면 자연스레 공산주의가 나타나는 체제라고 말한다. 민주주의를 지키며 어느 정도 사유재산을 국유화하자는 사회 민주주의는 유럽인들로부터 지지를 받으면서 점점 확산되었다. 그러나 영국 같은 경우 과도하게 진행하면서 경기 침체기를 맞아, 다시 1979년 집권한 보수당이 국유 기업의 민영화로 경제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영국은 세계 6위의 경제대국을 다시 찾았다. 반면 자본가의 파워가 워낙 크던 미국은 공산주의가 발붙이지 못하면서 자유 자본주의 국가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도 미국식 사유재산 제도를 취하고 있다.

 

  1980년대 신자유주의로 자본주의가 더욱 발전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2008년 미국경제 위기로 그 위세가 크게 꺾였다. 자유 시장경제는 국가의 경제 개입을 가능하면 최소화하려는 것이지만, 현재 미국을 제외한 나라들은 국가가 시장에 개입하는 혼합경제를 채택한 나라가 많다. 역사적으로 볼 때 어느 나라이던 자본주의 장점을 따고, 사회주의 장점을 따서 혼합경제를 추구한다. 표면상으로 사회주의 장점을 차용한다고... 주장할 수 없어 혼합경제라는 용어를 쓴다. 선진국을 보면 자유 시장경제보다 정도는 차이만 있지, 대부분 혼합경제이다. 공교육, 교통 인프라, 사회보장이 그 대표적이다. 또 경제 운영에 있어서도 민간의 자율에 맡겨두면 호황, 불황의 사이클이 너무 빈번하게 발생하고 게다가 그 폭이 너무 깊어서 정부가 재정 정책이나 금융 정책을 통해 실업이나 물가를 조절해야만 했다.

  

  역사에 따른 사회 변화 양상은 지속적인 성장을 수반하기도 하고 어떤 변화는 발전 양상 없이 되풀이되는 순환이나 변동에 그치는 경우가 있다. 또 성장과 변동이 뒤섞여 일어나기도 한다. 경제에서도 마찬가지로 경기 변동은 경제 성장과 경기 순환이 뒤섞이며 이루어진다. (P.72)

 

  콘드라티예프 사이클로 명명 되어진 전 세계 경기순환 사이클을 공부하는 순간, 깜짝 놀랐다. 인류가 겪어온 경제 순환 역사를 어쩌면 그렇게 정확하게 보았을까, 1600~2035년까지 조명하고 있는 이 순환 사이클을 우리는 공부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잘못된 과거의 피해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말자는 차원에서이다. 경제적 순환 사이클도 나는 그렇게 본다. 우리 미래에 닥쳐올 재난을 미리 준비하고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경제는 1, 2, 3차 산업으로 넘어가며 다양한 분류 방법이 등장한다. 월리엄 페티와 콜린 클라크에 의한 산업구조, 급성장한 인도 같은 경우는 맞지 않는다. 인도의 경우 지식인 계층이 뚜렷해 일부 교육 수준이 놓고 해외 유학생이 많다. 이들이 주로 첨단 분야에 종사하기 때문이다. 인도 제품들이 경쟁력이 낮아 해외 수출이 별로 없다. 인도는 IT, 제약, 의료, 영화 산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설득 산업, 광고 대행사, 홍보 대행사, 마케팅 회사, 법률 회사, 금융 설계사, 펀드 레이진, TV 홈 쇼핑, 콜센터, 로비업체,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 이미지 컨설팅 업체, 카우슬링 회사.

 

  자본주의를 만든 혁명 중에는 인쇄혁명부터 시작해서 정보통신 혁명까지 참으로 어마어마한

혁명들이 일어나면서 자본주의는 발달해왔다. 또 자본주의를 만든 핵심 산업으로는 면직부터...커피까지 자본주의를 만든 핵심 산업들, 그리고 이러한 자본주의를 만든 유대인 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존 메어너드 케이스, 존 데이비슨 록펠러...등을 읽으면서... 긴 여정을 책을 통해 자본주의 역사로 읽었다.

이처럼 자본주의에 대해서 읽는 동안 그동안 혼미한 안개 속에 헤매던 이 자본주의에 대해

뚜렷하게 이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젠 우리가 살아야 하는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에 대응해서 살아가는 태도, 정신을 제대로 챙겨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 중 무엇보다도 노동조합이 제일 부럽다. 특히 스웨덴 복지시설과 함께…….

"스위덴 사민당은 65년 장기 집권을 했다. 사민당은 스웨덴 노조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사민당 정부는 노조에 속한 노동자들에게 혜택을 주고 대신 노동자는 선거권을 가진 유권자로서 사민당을 충분히 지지했다. 스웨덴 노조 가입은 77%이다. 이렇게 노조 가입률이 높기 때문에 스웨덴 사회민주주의 모델이 가능했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10%에 불과하다. 1989년에는 19.8%였는데 산업구조가 제조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변화했고 실업률 증가로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현재 노동 시스템은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갈라져 있다. 이 구조는 사회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노동조합이 결성되지 않았다면 자본주의 체제는 벌써 붕괴되었을 것이다. 그나마 노조 결성으로 노동자의 임금과 노동 조건이 개선되었기 때문에 사회에 대한 불만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어 정치적 세력화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북유럽처럼 노동조합 가입률이 높았다면 우리의 노동 사회는 더 없이 행복하였을 것이다. 미국, 일본, 한국 같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노동조합 가입률이 낮은 상태로 언제까지 이 체제가 유지될지는 모르지만... 스웨덴처럼 노동자가 살기 좋은 나라를 나는 부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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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시간 노트 - 3만 한국 독자가 선택한 시간 전략
야마모토 노리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책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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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시간 노트

 

 

  아침 매일 1시간씩 일찍 일어난다. 일 년 365일이면 2주일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작은 일부터 실천하라. 아침 시간 1시간을 꾸준히 알차게 사용하면 하고자하는 꿈을 이룰 것이라는 저자의 말, 궁금해서... 책을 펼쳤다. 티끌모아 태산이다. 반복해서 하고자하는 일을 꿈꾸며 실천할 때 성공할 수 있단다.

 

  이치로 선수는 1994210번째 안타 기록을 세웠지만 그는 작은 실천을 멈추지 않았다. 그가 신기록을 달성한 후에도 꾸준히 노력했다. 200번 넘는 안타를 치고도 노력을 멈추지 않았기에 지금도 현역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치로를 통해서 보듯이 노력 없는 성공은 없다.

또한 인생은 돈을 버는 게 능사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사회에 공헌하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즐기면서 사는 행복한 삶, 경제적 성공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반복해서 쌓은 노력이 지층처럼 켜켜이 쌓여 우리의 몸과 마음을 만들기 때문이다.

 

  아침 시간 노트에 꼭 들어갈 항목으로 1) 오늘 할 일, 오늘의 계획 2) 어제 못 다한 일 3) 어제 읽은 책 서평 올리기 4) 자신의 방이나 책상 정리 정돈 5) 최근 만난 사람에게 엽서 보내기 ...이런 식으로 항목을 적으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 이유는 아침에 할 일이 정해지만 하면 그만이다. 어제 못한 일을 끝내지 못하면 미래로 이어가기 어렵기 때문에 멈추지 않고 실천해야하기 때문이다. 서평 같은 경우 기록을 남겨 두면 자신의 삶의 양식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를 하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평소에 조금씩 정리하면 힘도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에 능률도 오른다. 엽서나 편지를 꾸준히 보내는 것이 결코 매출이나 고객 관리는 당장 되지 않더라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무엇인가 꾸준히 한다는 것 자체가 성공을 향해 한 발자국 나아가는 길이다.

 

  아침형 인간에게는 인터넷, TV가 가장 큰 적이다. 귀중한 시간을 다 빼앗기기 때문이다. 물론 스마트폰, PC태블릿... 그런 것들 다 멀리해야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 시간들이 소소히 소비되는 것을 하루 이틀 쌓이면 어마어마한 시간들이 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처럼 일찍 9시에 자고 아침 5~6시 사이에 일어나는 방법을 말한다. 평소 늦잠꾸러기인 딸, 사실 밤 12시에 자러가곤 하는데, 이참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체내시계를 이용하라고 말한다. 아침 5시에 일어날거야... 머리에 명령을 해놓고... 아침 5시에 일어나는 방법, 오늘부터 해봐야겠다.

 

  점심을 먹고 나른한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말하는 저자의 센스에... 하하하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저서를 읽으면서 나도 이 책대로 실천해봐야지 생각한다. 시간은 화살처럼 빠르고 또 해놓은 것은 없고... 인생말년이 그렇다면 슬플 것이다. 그런 것을 미리 사전에 준비해서 결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이 책 곳곳에 숨어있는 방법...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내이부터 당장 실천해보기로 결심해본다.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를 정하라. 짧은 기간에 달성할 목표는 다이어트 같은 경우는 반짝 몸무게를 줄이고..그 체형을 유지하는데 힘써야 하고, 긴 기간에 달성할 자격시험 같은 것은 거북이처럼 매일 같이 꾸준히 공부해야한다. 이처럼 목표를 세워 아침시간을 활용한다면 5년 후, 10년 후, 20년 후...나는 지금과는 확실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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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하면 보인다
신기율 지음, 전동화 그림 / 쌤앤파커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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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하면 보인다

 

 

 

 

직관의 불이 켜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겉표지의 붉은 글씨를 읽으면서 생각합니다.

과연 나도 그럴 수 있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연다.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 아이 엄마는 아이의 울음소리, 표정, 몸짓만 보아도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 둘만의 소통의 길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가 커가면서 그런 소통은 점점 엷어져간다. 왜 그럴까? 아이가 말을 배우면서 수많은 신호와 기호들을 배우면서 엄마와의 공명이 사라져서 그럴까? 이런저런 궁금증이 책을 술술 읽게 한다.

 

  자연과 마찬가지로 인간들도 수많은 주파수를 보내고 또 받는다. 우리 몸은 실시간으로 서로 신호를 보낸다. 내가 배가 고프다고, 웃고 있지만 화가 났다고, 울고 있지만 참고 있다고, 쓰러질 듯 몸이 힘든데 버티고 있다고 숨김없이 말하고 있다. (P23) 이렇듯 우리가 아주 복잡 미묘한 주파수를 띄워 보내고 있는데, 우리들이 그것을 읽고 듣는 안테나, 센서기능이 약하다는 이야기를 저자는 말한다. 놀라운 일이다.

 

  스마트폰이 출현할 것을 예견했던 테슬라, 간절히 원하면 보여주는 것 이것이 직관이 가진 놀라운 힘이라는 것을 안 테슬라는, 자신의 시각화 능력을 처음에는 두려워했다. 나중엔 축복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P91) 어렸을 때 청각과 시력이 남달리 예민했던 그는 꿈을 꾸지 않아도 눈앞에서 뭔가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한다. 얼마 전 종영한 냄새를 보는 소녀라는 드라마처럼 테슬라는 앞으로 일어날 사건이나, 구상중인 발명품의 모습을 선명한 이미지로 봤다는 것이다. 참 놀라운 직관의 힘이다. 그는 시간이 흐른 후 그런 직관의 힘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그것을 꿈속에서 해답을 찾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평생 테슬라는 272개라는 상당한 숫자의 특허를 세상에 내놨다 한다. (P91) 가끔 우리들도 무슨 고민이 있으면, 저절로 기도를 하다 잠들 때가 있다. 그때 꿈속에서 퍼뜩 그 문제를 해결해주는 답을 발견할 때가 있는데, 이것이 직관의 힘이라니…….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랬다.

 

  칼 구스타브 융도 어려서부터 특별한 꿈을 꾸고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곤 했다. 1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대규모 재앙에 대한 환상을 보았고, 자기 안의 또 다른 인격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런 경험을 탐구하여 훗날 그는 집단무의식 이론을 펼쳤다. 어느 날 융은 잠을 자다가 누가 방에 들어온 느낌을 받고 깜짝 놀라 깼다. 불을 켜고 집안과 집 밖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아무도 없었다. 다만 뒷머리와 이마가 어떤 물체에 맞은 듯 묵직한 통증 때문에 깨었다는 기억이 떠올랐다 한다. 그 다음 날 그의 환자 중에 하나가 권총으로 자살했다. (P94) 이처럼 그는 신비롭게 직관이 발달한 사람이다.

 

  테슬라와 융의 공통점은 직관을 탐구하고 원천 콘텐츠를 내놓았다는 점이다. 이성과 더불어 직관을 발전시켜 세상에 없던 무엇인가 발견하거나 창조해냈다. 그들은 주류의 현실을 넘어 시대를 앞서갔고,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자극과 깨달음을 주었다. 이처럼 융은 직관의 세계를 직접 경험했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이성의 세계인 합리주의를 경계하고 오히려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세계를 인정하고 탐구했다. 그의 열린 자세는 불교와 도교를 넘나드는 등 철학과 종교의 경계를 허물고, 시대를 앞서가는 저작들을 만들어낸 원동력이 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생각들은 수많은 철학자와 과학자, 종교인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주고 있다. 현실을 확 뛰어넘는 직관으로 몇 십 년 앞서 산 이들처럼 우리들도 직관을 깊게 탐구해서 자본주의 속도의 시대, 느리게 속도를 조절하면서 우리 자신에 맞는 삶을 살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밑줄을 그으면서 읽은 내용들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본다.

 

  누군가 나처럼 느낀다는 것은 꽃이 되지 않고도 꽃으로 살 수 있는 재미있는 일이다. 동양의학에선 음식을 단순히 영양분으로 보지 않았다. 아무리 사소한 음식이라도 그 안에 모양과 색과 맛, 감정, 소리 같은 자연의 온갖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물을 즐겨 마시는 사람은 물처럼 촉촉해지고, 육식을 즐기는 사람은 동물의 뜨거운 열기를 닮아간다. 채식을 주로 하는 사람들은 조용하고 서늘한 들풀의 생명력을 닮는다. 그렇게 모여진 음식들은 내 몸 안에 라는 자연을 만들어 간다. 옛날의 서울은 명당자리였지만 교통이 발달한 현대의 서울은 답답한 곳이다. 문헌에서처럼 웅장한 기운을 느껴지지도 않고 그저 콘크리트에 뒤덮인 답답한 도시, 땅과 물, 바람의 생명력을 느끼기 어려운 곳이 되어버렸다. 풍수의 명당...의 의미는 이처럼 시대에 따라 변한다는 저자의 말에 깜짝 놀랐다. 땅에 혈(P133) 것처럼 우리 몸에도 혈이 있다면서 인당혈, 곤륜혈을 이야기하면서 심청전 인당수 이야기를 할 때는 새로운 사실에, 등골이 오싹 해져오도록 전율이 일었다. 왜냐하면 이 책을 읽는 내내, 새로운 정보, 차근차근 설득력 있게 우리들에게 직관적 이해가 쉬워지도록 필력을 풀어가기 때문이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이 책을 읽으면 아주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특이나 바쁘다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이 책을 읽고 받아들인다면, 느리게 살면서도 자기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오래 간만에 마음이 치유가 되는 느낌이 든다. 캄캄한 마음의 눈을 뜬다는 것, 참으로 소중한 것이 아닐 수 없다. 마음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기쁨을 줄 저서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이 이 책에 보석처럼 박혀있다. 직관에 스위치를 켜라.(P155) 속도에 끌려 다니지 않고 그 속도가 끌어당기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가 당신에게 펼쳐질 것이다. 인간을 이해하고 공명하게 되면 당신을 만나는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것이다. 사춘기에, 사추기에 접어든 내 아이, 내 남편, 중년에 접어든 나까지 모두 이해할 때 아주 행복한 인생 말년까지... 따스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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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조훈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조훈현은 중국의 <<잉창치배>> 바둑대회에서 1인자이던 녜웨이핑과 맞서 싸워 승리를 거두었다. 이 승리는 한국 바둑을 단숨에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린 역사적 사건이었다. 잉창치배 대회 2회에서는 서봉수가, 3회에서는 유창혁이, 4회에서는 이창호가 연달아 우승을 하였다. 단숨에 중국, 일본, 한국 바둑 삼국지의 패권은 한국으로 넘어오는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저자는 바둑의 전반적인 모든 것들을 인생에 비유해서 이야기를 펼친다. 그야말로 나를 책상 앞으로 의자를 확 끌어당기게 하는 승부사이다.

 

  세상사를 바둑판이라고 생각하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 해결될 때까지 붙들고 늘어지는 근성만 있으면 된다. 그 근성이란 바로 생각이다.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성,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 그리고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지식과 상식, 체계적인 사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개념을 나는 생각이라고 부른다는 저자에게 감탄한다. 사실 그동안 포기한 꿈들이 얼마나 많고, 좌절한 적은 또 얼마나 많았나... 진작 이런 책을 만났더라면 용기백배해서 밀고 나갔을 텐데…….

 

  바둑엔 뜻하는 목표가 있다. 논리가 있고, 게임의 법칙이 있다. 바둑 기사의 마인드는 일종의 지략가다. 전략과 전술을 세워 포석을 하고 끊임없이 판세를 읽으며 한 수 한 수 돌을 놓는다.

 

  그의 스승 세고에 겐사쿠(瀨越憲作)은 일생에 딱 세 명의 제자를 길렀다. 세 번째 마지막 제자가 바로 조훈현이란다. 공식을 외워서 문제를 푸는 것은 매우 쉽다. 그러나 그런 방식에서 조금만 벗어난 문제가 나오면 힘을 못 쓴다. 그 반대로 혼자서 공부를 한 학생은 공식 따위는 몰라도 생각을 하면서 자신만의 해법을 찾아내면 되기 때문이다. 조훈현은 세고에 선생에게 정형화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기에 언제나 그의 방식대로 바둑을 두었다. 그것이 나중에 그만의 공격형 바둑으로 자라서 제비행마, 마술사, 화염방사기라는 독특한 평가를 받았다.

 

  보통 사람들은 진짜 행복은 돈에서 명예에서 성공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짜 행복은 단단한 자아에서 온다. 자아는 자존감이다. 자아가 단단하면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남들의 시선이나 사회적 잣대에 휘둘리지 않고 신념대로 행동한다. 창의성이 넓은 의미가 남과 다른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생각은 그냥 떠오르지 않는다. 뭔가 문제의식을 느끼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얻게 된다.

 

  프로 기사의 공부는 바둑교본을 읽고 기보를 분석하고 자기 분야에 대한 치열한 연구와 함께 세상에 대해 많은 관심과 열정을 가지는 것이다. 사실 바둑과 인생이 닮은꼴이라지만 바둑에는 사회적 상식, 역사나 문화적 배경지식이 많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도 바둑은 잘 한다. 그러나 인생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바둑과 인생이 다른 점이다. 대부분 사람들의 직업은 삶과 밀접하게 관계 되어 있다. 작가는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잘 알아야 좋은 소설과 시를 쓸 수 있고, 의사는 의료적인 지식을 많이 안다해도 환자들과 소통이 서투르면 외면당한다. 또 작곡가는 대중의 취향을 잘 파악해야 인기곡을 만들 수 있다. IT분야는 아마도 새로운 기술에서부터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음악과 영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처럼 인생에 있어서 수읽기를 잘 하려면 자기 분야에 꾸준한 공부와 세상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신문도 열심히 읽고 영화, 드라마도 열심히 봐야 한다. 이처럼 알고 싶은 것만 알고, 보고 싶은 것만 보며 살 수 없는 것이 인생인 것이다. 적어도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지 대략 정도는 알아야 한다. 지금 당장은 내가 하는 일과 아무 상관이 없어 보여도 이러한 정보가 모여서 내 안에서 쌓이면 결정적인 순간에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승리는 살아가는 내내 여정의 긴 시간을 버티게 해준다. 그러나 계속 이길 수 없는 것이 승부의 세계이다. 계속 일등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사람을 폐인으로 만든다. 이런 고문을 이길 수 있게 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라고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가, 문득 가지 잘린 나무가 생각났다. 잘린 자리가 아물고 옹이가 되었다가 언젠가부터 언제 그랬느냐 싶게 나무에게서 사라져가는 상처의 흔적...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도 마찬가지이다. 이 말을 저자는 말하고 싶은 것이다. 바둑의 세계나 인간 세계나 승부의 세계는 마찬가지이다. 어떻게 그 세계를 살아야 잘 사는지, 승부 세계인 바둑의 세계에서 겪는 일들과 인생에서 겪는 일들을 결부시켜 아주 쉽고 감명 깊게 이야기 해준다. 힘겨운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도 지는 것도 자연의 이치처럼 이해하며 받아들이고 풀어가면서 사는 법을 저자는 아주 흥미진진하게 풀어간다.

 

  귀한 책을 읽게 해주신 저자님께 감사드립니다. 가제본인 상태인 만큼 도움 되시는 말씀을 한 마디 드려야할 텐데, 사실 생각보다 훨씬 더 넘쳐 할 말이 별로 없다. 꼭 드리자면 책 내용이 좋은 만큼 책 내용 배치라던가, 각주라던가, 조금 더 편집하시는 분이 신경을 써 주시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책 내용이 잘못 구성되면 지루하게 읽힐 수도 있으니 이 점만 지금 이상태에서 연구해주시면... 더욱더 좋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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